2024.10.31. 《로동신문》 3면
사람을 료해하고 교양하는데서 개별담화는 아주 효과적이다.
그러나 개별담화를 어떻게 하는가 하는데 따라 문제가 척척 풀려나갈수도 있고 혹은 꼬일수도 있다.
강원도설계연구소 초급당위원회의 경험과 교훈이 이를 실증해준다.
《일군들은 언제나 인민들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과 허물없이 담화도 하면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료해하고 군중에게 의거하여 대책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지난 2월초 부소장 강인철동무는 단위앞에 맡겨진 《지방발전 20×10 정책》실행을 위한 설계사업이 잘 진척되지 못하고있는 사실과 관련하여 실장들을 한사람씩 자기 방에 불러 담화하였다.
측량 및 지질조사를 맡은 실장에게는 《어째서 측량의 신속성, 정확성을 보장하지 못하는가.》라는 말부터, 설계를 맡은 실장들에게는 《건설대상의 배치계획을 왜 빨리 내놓지 못하는가.》라는 말부터 시작하였다.
담화가 이렇게 따지고드는 식으로 전개되는통에 담화대상자들은 미처 실정을 구체적으로 반영하지도 못한채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의견만 받아가지고 돌아왔다.
개별담화에서는 일군이 의견을 주는것도 필요하지만 상대방의 의견을 유심히 듣는것이 더 중요하다.결코 《내리먹이는 식》의 담화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부소장의 담화가 있은 후에도 걸린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 며칠이 지나도록 설계실적이 오르지 못한 사실이 이를 증명해준다.
초급당비서 리명혁동무는 일군들속에서 나타나고있는 이러한 현상들에 주의를 돌리였다.
그리고 일군들의 개별담화방법에서 혁신을 가져오는것으로부터 그들의 사업방법과 작풍을 개선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킬 결심을 하게 되였다.
이를 위하여 우선 일군들에게 다음과 같은 요구를 제기하였다.
개별담화를 상대방의 의견을 세심히 듣는것으로부터 시작하자.그리고 될수록 만날 사람을 스스로 찾아가 담화하도록 하자.
일군들은 초급당위원회의 방조를 받으면서 사람들과의 개별담화를 실속있게 진행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기 사업이 바쁘다고 하면서 사람들과 담화를 별로 하지 못했었다는 소장 백억철동무가 5차원설계프로그람도입사업과 관련하여 어느한 설계실에 찾아갔을 때였다.
설계원들이 한창 일에 열중하고있기에 소장은 리혜옥실장을 조용히 한쪽으로 불러내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흔히 나올수 있는 첫마디인 《프로그람도입사업이 어디까지 진척되였소?》라는 말대신에 소장은 《도입사업에서 애로되는것이 무엇이요?》라는 물음으로 담화를 시작하였다.
그의 친절하면서도 근심어린 물음에 실장은 오히려 미안해하면서 솔직하게 말했다.
《프로그람리용과 관련한 참고자료들이 부족합니다.그것만 해결해주면 될것같습니다.》
애로되는것이 더 없는가고 물어보았지만 실장은 없다고 대답했다.하지만 그의 얼굴에서 무엇인가 안타까와하는 기색을 띠여본 소장은 설계원들을 일일이 만나 담화했다.
그 과정에 높은 급의 설계프로그람을 도입하기에는 현재 리용하고있는 콤퓨터들의 기종이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사무실에 앉아 생각하던것과는 딴판이였다.
소장은 그날로 연구소의 전반적실태를 료해한 다음 초급당일군과 해결방도를 토의하고 20여대의 콤퓨터를 구입하여 설계원들이 리용하도록 하였다.그후 연구소에서는 5차원설계프로그람도입사업이 빠른 기간에 진척되였고 원산사범대학건설과 관련한 기술설계를 이 프로그람으로 작성하여 국가심의를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군중속에 들어가 담화를 나누면서 의견을 심중히 듣고 걸린 문제를 알아내여 지체없이 풀어주는것, 이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였다.
앞서 언급되였던 부소장 강인철동무를 비롯하여 다른 일군들도 자기들의 사업태도를 고치고 개별담화를 이렇게 하였고 결과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물론 개별담화는 사무실에서도 할수 있고 작업현장이나 길을 가면서도 할수 있다.하지만 그것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는것은 아니다.개별담화에서 중요한것은 방법론이다.
초급당위원회는 그 해결을 위해 보다 높은 요구를 제기하였다.
개별담화를 생활로부터 시작하자.사람들의 일솜씨는 생활의 구체적인 반영이다.그러므로 담화에서 대상의 생활을 깊이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자.
초급당비서 리명혁동무가 솔선 모범을 보였다.
지난 4월 종업원 강철동무의 가정을 방문하면서 그와 담화를 진행할 때였다.
건강이 어떠한가, 집식구들은 다 편안한가, 요새 무슨 책을 읽는가 하고 그의 건강, 생활문제부터 물었다.
생활의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념려해주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특별히 제기되는 큰 문제가 없으면 작은 문제라도 상론해보자며 리명혁동무는 담화를 이어나갔다.초급당비서가 인정이 푹 담긴 말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바람에 강철동무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가정생활에서 걸리고있는 이런저런 문제를 털어놓게 되였다.
비바람이 세게 불면 지붕으로 비물이 조금씩 새여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초급당일군은 며칠사이에 모래와 세멘트 등 집보수에 필요한 자재도 날라다주고 종업원들을 발동하여 지붕공사를 질적으로 해주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강철동무는 맡은 일을 더욱 책임적으로 하게 되였다.
일군과 종업원들사이의 개별담화는 이렇게 사업문제를 론의하기 전에 생활문제부터 물어봐야 실효가 높아진다.개별담화가 흔히 생활로부터 시작되자 적지 않은 문제들이 해결되였고 설계원들과 종업원들은 말만 들어도 고맙다고 하면서 성수가 나서 일하였다.
초급당위원회는 일군들이 개별담화를 통하여 혁명과업수행에서 대중의 창발성과 적극성을 더욱 높이도록 하는데도 주목을 돌렸다.
개별담화에서 중요한것은 교양적의의를 높이는것이다.
이에 있어서 초급당비서가 설계원 김국철동무와 한 담화는 경험적이다.
초급당일군은 담화를 로숙하게 시작하고는 화제를 그의 사업과 련결시켰다.
즉 그가 올해에 들어와 맡은 일을 책임적으로 수행하였으나 실력이 높은 동무가 겨우 자기 계획이나 하는것으로 만족해하는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할수 있지 않은가고 이야기하였다.그리고는 우리 당이 펼친 휘황한 설계도따라 전국도처에서 훌륭한 성과들이 이룩되고있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면서 당의 뜻을 받드는데서 당원들이 선봉적역할을 다해나가자고 고무하였다.
이렇게 되여 김국철동무는 자신의 소극적인 태도를 뉘우치게 되였고 지난 8월에는 피해복구전역에 파견되는 당원련대에 탄원하여 두몫, 세몫의 일을 맡아 해제끼고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준비정도는 꼭같지 않다.
김국철동무와 같은 사람들은 한두번 담화하고 똑똑히 대주는것만으로도 사업과 생활에서 혁신을 일으킬수 있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두번, 세번 타일러도 개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이런 사람들과의 담화는 인내성있게 하여야 하며 그러자면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초급당부비서 원명철동무의 경우가 그것을 보여준다.
한때 결함이 있던 한 설계원을 교양하기 위하여 그와 담화하려 할 때 초급당일군은 무작정 덤비지 않았다.
우선 실장과 당세포비서를 만나 그에게서 결함이 나타나게 된 경위와 지난 기간 그의 사업과 생활의 구석구석을 료해하고 함께 일하는 설계원들도 여러명 만나 담화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그와 친숙해지기 위해 설계실에 찾아가 만나고 집에 찾아가서도 만났으며 길가에서도 만나는 등 10여차에 걸쳐 담화를 진행했다.
그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가기 시작하자 초급당일군은 맡은 일을 량심적으로 하는 그의 긍정적소행을 찬양하며 고무해주기도 하였고 생활에서 범하고있는 오유를 하루빨리 타개할데 대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 충고와 조언을 주어 그가 자기의 결함을 뉘우치게 하였다.
그후 설계원은 사업과 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가지고 서슴없이 초급당일군을 찾아와 의논하는 정도에 이르렀고 맡은 일에서 당원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가고있다.
초급당위원회의 지도밑에 모든 일군들이 이렇게 개별담화를 실속있게 하니 단위사업에서는 전환이 일어났다.
그것은 이곳 설계연구소가 당의 지방발전정책집행을 위한 고산군과 이천군 지방공업공장들의 공정설계와 배치계획안, 조감도를 자체의 힘으로 제때에 끝낸것을 비롯하여 5차원설계프로그람도입사업 등 당결정관철에서 좋은 성과를 이룩한 사실에서 똑똑히 표현되였다.
개별담화는 이렇듯 실속있게 해야 한다.
본사기자 김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