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평범한 우리 생활의 갈피에서

2024.10.31. 《로동신문》 5면


결산분배가 끝난 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혁명선배들을 존경하고 내세워주어야 합니다.》

얼마전 금천군 월암리에서 살고있는 림인석로인의 집에 리당위원회에서 급히 찾는다는 소식이 왔다.이제는 손에서 일을 놓은지도 퍽 오래전이라 리당위원회에서 어째서 자기를 갑자기 찾는지 도무지 알수 없었다.의문을 안고 걸음을 재촉하던중 길가에서 작업반장을 만나 무슨 일로 찾는지 모르겠는가고 물었다.그러자 작업반장은 싱글벙글 웃으며 머리를 가로젓는것이였다.

림인석로인이 다시 생각을 굴리며 걷는데 어디선가 자기를 찾는 목소리가 귀전에 울렸다.농장일군들이 한 건물앞에 서있었다.

그들에게 이끌려 어느한 방으로 들어서던 그는 그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오래전에 농장에서 함께 일하다가 년로보장을 받은 김창혁, 림은순로인들이 먼저 와있었던것이다.지난 시기에는 코를 맞대고 마주앉아 농사일을 놓고 밤깊도록 토론도 하고 논두렁길도 함께 걷던 사람들이였다.

《그래 어떻게 왔소?》

그가 이렇게 묻자 그들도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머리를 저었다.

그들은 젊은 시절의 지나간 일들을 추억하고나서 며칠전에 있은 결산분배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이어갔다.결산분배장에 쌓아놓은 쌀더미가 마치 산과도 같아 너무도 흐뭇한 나머지 어깨춤이 절로 나왔다는 한 로인의 이야기에 모두가 즐겁게 웃었다.

얼마후에 몇명의 로인들이 또 들어섰다.리당일군은 그때에야 이렇게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올해에도 농사를 위해 많은 일을 한 아바이들을 〈표창〉하려고 이렇게 불렀습니다.》

그리고나서 그들을 푸짐한 식탁으로 이끌었다.즐거운 시간이 흐른 뒤 농장일군들은 로인들에게 여러가지 생활필수품들도 안겨주었다.

로인들은 깜짝 놀랐다.이제는 힘도 진하여 농장에 별로 큰 도움을 줄수 없는 자기들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그들에게 리당일군이 말하였다.

《혁명선배들을 존경하고 적극 내세우는것은 우리 사회의 고상한 기풍이고 우리 세대의 응당한 도리입니다.》

고영혁

 

영예군인대학생이 받은 과학탐구상

 

얼마전 신의주영예군인경제대학에서 공부하고있는 영예군인 장혁철동무는 대학생과학탐구상을 수여받았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인민은 사회주의제도가 얼마나 귀중한가 하는것을 실생활을 통하여 깊이 체험하고있습니다.》

장혁철동무가 군사임무수행중 뜻하지 않게 부상을 당한것은 몇년전이였다.그때 그를 괴롭힌것은 젊은 혈기에 나라에 아무런 보탬도 줄수 없다는, 벅찬 시대의 흐름에서 밀려나게 되지나 않을가 하는 두려움이였다고 한다.

이런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정을 기울이였다.그의 몸을 회복시키겠다고 수많은 의료일군들이 나섰고 인민반주민들을 비롯하여 친혈육의 심정으로 따뜻이 돌봐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평범한 영예군인에게 와닿는 사회적혜택은 또 얼마였던가.

나날이 뜨거워만 가는 사랑은 그에게 생의 활력과 희망을 안겨주었다.그러던 어느날 그는 우리 나라에 영예군인경제대학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장혁철동무는 가슴이 뜨거워났다.

그는 영예군인들을 금싸래기로 여기는 당의 고마움을 가슴속깊이 새겨안으며 사회주의제도를 위하여 자기의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갈 굳은 결심을 품었다.대학에 입학한 장혁철동무는 군사복무시절의 자세를 순간도 흐트러뜨리지 않고 공부에 직심스럽게 달라붙었다.

이런 나날속에 그는 전과목최우등생으로 졸업반에 들어섰으며 높은 실력을 발휘하여 현실에서 제기되는 가치있는 연구성과를 내놓는데 이바지하였던것이다.

대학생과학탐구상수상자의 영예를 지닌 그날 장혁철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영예군인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주고 아름다운 현실로 펼쳐주는 어머니조국을 위해 더 많이 배우겠습니다.》

한 영예군인대학생이 받은 과학탐구상, 여기에는 이 땅에 사는 누구에게나 리상과 포부를 안겨주고 그것을 꽃피워주는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과 함께 당의 따사로운 사랑에 보답할 일념으로 가슴끓이는 우리 영예군인들의 불같은 지향이 어려있다.

본사기자 엄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