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 《로동신문》 6면
《일군들은 인민들의 요구와 리익을 사업의 절대적기준으로 삼고 오직 인민들이 바라고 좋아하는 일을 하여야 하며 무슨 일을 하든 인민들이 덕을 보게 하여야 합니다.》
얼마전 간석지마을인 옹진군 장송리에 흐뭇한 풍경이 펼쳐졌다.
자체로 꾸려놓은 양어장에서 잡은 팔뚝같은 메기를 받아안고 싱글벙글 좋아하는 어른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펄펄 뛰는 물고기를 보며 좋아라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소리는 보는 사람들을 절로 기쁘게 해주었다.
농장자체의 힘으로 꾸려놓은 양어장에서 기른 물고기여서인지 사람들의 마음은 참으로 류달랐다.
사실 한해전까지만 해도 자기들의 고장에 양어자랑이 꽃펴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이 고장 사람들이였다.
농장원들모두가 떨쳐나 애써 노력하여 양어장을 꾸려놓았다.새끼물고기들을 마련하기 위해 먼길을 수십번이나 오갔고 양어와 관련한 과학기술적문제들을 터득하기 위해 지새운 밤도 그 얼마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상기후현상으로 물량이 줄어들어 담수양어를 해보려던 그들의 노력은 실현되지 못하였다.농사에 리용할 물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형편에서 양어장에 필요한 물까지 확보한다는것은 어려운 일이였던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장송리사람들의 머리속에서는 양어장에 대한 생각이 점차 사라졌다.
그러던 그들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강령호담수화공사가 성과적으로 추진되여 물고생을 하던 이 고장에도 물이 들어오게 되였다는것이였다.
물걱정으로 가슴에 재가 앉았던 이 고장 사람들은 흘러드는 강령호의 맑은 물을 두손으로 한웅큼씩 떠올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장송리사람들은 이 물을 생명수라고 불렀다.그들은 건설해놓고도 덕을 보지 못하던 양어장에 생명수를 가득 채웠다.
얼마후부터는 그 생명수로 팔뚝같은 메기들을 길러냈다.
이때부터 간석지마을에 양어자랑이 생겨났다.
평양에 시집간 딸에게 보낸 편지에도, 군대나간 아들에게 전하는 고향소식에도 언제나 마을의 양어소식이 기본화제거리로 오르군 하였고 마을의 어느 가정에서나 결혼식을 비롯한 대사가 있으면 그 상에는 어김없이 양어장의 물고기가 올랐다.
물문제만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던 이 고장에 민물고기가 뛰여노는 양어장이 생겨날줄 과연 어느 누가 생각이나 했던가.
오직 땅을 걸구어 농사를 짓는 우리 농민들을 그처럼 위해주고 내세워주는 우리 당의 손길아래서만 태여날수 있는 화폭인것이다.
하기에 이곳 주민들은 한결같이 말하고있다.
《예전에는 민물고기를 맛보기가 힘들었는데
간석지마을의 양어자랑,
여기에는 우리 농민들을 사회주의농촌문명의 창조자, 향유자로 높이 떠올려주시려고 그처럼 마음쓰시며 불면불휴의 로고를 바쳐가시는
본사기자 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