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 목요일  
로동신문
새시대 천리마정신을 따라배우는 지상연단
새로운 시대정신의 창조자들처럼 국가의 부흥발전에 깨끗한 량심을 바치자
어떤 평가도 바람이 없이

2024.11.2. 《로동신문》 3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순박하고 의리심이 강한 우리 나라 녀성들은 사회와 집단, 혁명동지를 위하여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치는 고상한 미풍과 헌신적투쟁정신을 높이 발휘하며 사회주의대가정을 빛내여왔습니다.》

당대회가 제시한 5개년계획수행의 명백한 실천적담보를 마련하기 위한 온 나라 인민의 투쟁기세가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더더욱 승화되던 올해초 우리 삼지연시안의 시급기관 책임일군가족들은 격식없이 한자리에 모여앉았다.

사실 지난해 12월 력사적인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의 높은 연단에서 모든 영광과 영예의 가장 높은 단상에는 언제나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우리 조선녀성들이, 이 나라의 모든 어머니들이 서있다고 열정에 넘쳐 말씀하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그 환하신 영상을 우러르며 가슴을 들먹이던 우리들이였다.

우리가 과연 혁명의 성지에서 살며 투쟁하는 일군의 안해답게 살고있는가.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크나큰 평가와 믿음을 떳떳이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가.

이런 자책속에 모대기던 끝에 우리는 삼지연혁명사적관공사장으로 달려나가 충성의 구슬땀을 바칠것을 결의해나섰다.우리가 설 자리는 마땅히 당에서 중시하는 문제를 풀어드리는 곳이 되여야 한다는것이 그때 모두의 가슴속에 끓고있던 의지였던것이다.

못 하나 박자고 해도 세대주들의 손을 빌려야 했던 우리가 직접 손에 삽자루를 쥐고 일도 하면서 건설자들을 고무해주던 그 나날은 힘에 겨웠어도 보람찬 나날이였다.

허나 보다 중요한것은 신심있게 뗀 첫걸음을 백걸음, 천걸음으로 꿋꿋이 이어가는것이였다.그길에서 마음속의 동요도 이겨내야 했고 과중한 육체적부담도 견디여내야 하였다.

바로 이러한 때 도안의 모든 시, 군들을 순회하며 진행된 도당일군가족경제선동대의 공연은 우리에게 큰 힘을 안겨주었다.

우리 량강도일군들의 안해들부터가 당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 활력을 부어주는 선구자가 되고 남편들이 당의 사상과 뜻에 더욱 충실할수 있도록 고무하고 떠밀어주는 훌륭한 동지가 되자고 열렬히 호소하는 공연을 보며 우리들은 비록 자연지리적으로 불리하고 조건은 어렵지만 우리 당이 걱정하는 농사문제를 푸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해야 한다는 자각을 가다듬게 되였다.

하여 우리는 삼지연혁명사적관공사가 완공된 즉시 온 시급기관일군 안해들을 불러일으켜 올해 감자농사를 잘 짓기 위한 사업에 발벗고나섰다.

시당일군가족, 시인민위원회일군가족, 시안전부일군가족, 시농업경영위원회일군가족, 시검찰소일군가족…

시당일군가족들부터가 중흥농장 청년분조원들을 비롯하여 여러 작업반의 청년분조원들을 직접 맡아안고 친어머니, 친누이가 된 심정에서 그들의 사업과 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주면서 백가지 농사일을 다그쳐나갔다.

그 나날에 있은 일들을 어찌 한두마디 말로 다 표현할수 있으랴.

억수로 퍼붓는 비발속에서도 청년분조원들에게 안겨줄 새옷과 작업복이 젖어서는 안된다고 하며 자기들의 비옷을 덮어 포근히 감싸안던 녀인들이며 어린 자식을 남의 집에 맡기고 포전에 달려나와 농장원들과 침식을 함께 한 녀인들, 몸이 불편한 속에서도 언제한번 내색하지 않고 손에 물집이 지고 눈에 피발이 서도록 이악하게 일해나간 녀인들…

평양에서 온 한 연구사와의 련계밑에 백두산지구에 흔한 부사를 리용하여 감자수확고증수에 이바지하던 과정은 또 얼마나 고심참담했던가.

허나 우리는 그 모든 난관을 강잉히 이겨냈다.

올해 우리 삼지연시에서는 중흥농장 청년분조가 맡은 포전을 비롯하여 대부분 농장포전들에서 높은 수확고를 기록하였다.더욱 큰 성과는 출발선을 함께 떠난 우리 시급기관일군 안해들이 단 한명의 락오자도 없이 남편들과 어깨나란히 당정책관철을 위한 길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 녀성혁명가들로 자라난것이다.

당의 뜻을 충성으로 받들어나가는 그 자랑찬 대오의 맨 앞장에 다름아닌 백두산아래 첫동네 삼지연시일군 안해들이 서있다는 크나큰 긍지, 새로운 시대정신의 체현자들로 자신들을 준비해가고있다는 뿌듯한 자부심이 우리모두의 가슴속에 차고넘친다.

우리는 그 어떤 명예나 평가도 바라지 않는다.당의 걱정을 앞장에서 풀어드리는 길에 자기들의 티없이 맑고 깨끗한 량심을 바친 룡성로동계급처럼 자신을 깡그리 바쳐 남편들에게 힘과 고무가 되고 당정책관철의 밑거름이 될수만 있다면 더 바랄것이 무엇이겠는가.

새로운 시대정신이 바로 여기 백두산아래 첫동네에서부터 나래쳐야 하며 그 앞장에는 응당 일군의 안해들인 우리가 서있어야 한다는 숭고한 자각, 이것이 바로 백두의 흰눈처럼 깨끗한 우리의 량심이라고 말하고싶다.

삼지연시 시급기관일군가족돌격대 대장 최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