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로동신문
하늘이 아니라 책을 보며 과학의 힘으로 농사를 짓자
학습경험

2024.11.2. 《로동신문》 5면


배운 내용을 써보는것이 좋았다

 

내가 학습에서도 방법론이 기본이라는것을 새삼스럽게 느낀 계기가 있다.

지난해 논김매기가 한창이던 때의 일이다.그날도 작업의 쉴참이 되자 작업반기술원은 논벼비배관리에서 지켜야 할 문제들을 물어보기 시작하였는데 우리 옆집에 사는 젊은 농장원은 생동한 실례까지 들어가며 대답하는게 제법이였다.

다행이랄지 내 차례가 되기 전에 작업이 다시 시작되였다.

배울 당시에는 다 알것같던것이 왜 지금은 처음 듣는것처럼 여겨졌는지 의문이 갔다.그날 저녁 나는 그 젊은 농장원의 집에 찾아갔다.사연을 알게 된 집주인은 자기는 그날 배운것을 곱씹어 말하면서 학습장에 다시 옮기는 식으로 복습하는데 머리에도 쏙쏙 들어오고 잘 잊혀지지도 않는다고 말해주는것이였다.

그후부터 나는 젊은 농장원의 학습방법을 본받았다.확실히 곧잘 잊혀지군 하던 과학기술적문제들도 며칠이 지나도록 눈앞에 글줄로 안겨들었다.이제는 미립이 터서 누가 배운 내용을 아무때 물어보아도 척척 대답할수 있게 되였다.

농업과학기술학습에 빠짐없이 참가하여 설명을 귀담아듣는것과 함께 배운 내용을 한번 써보는것이야말로 효과적인 학습방법이였다.

연안군 와룡농장 제2작업반 1분조 농장원 정숙남

 

저녁에 보고 새벽에 되새길 때

 

학습에도 묘리가 있다.

나의 경우를 놓고서도 그렇게 말할수 있다.

지난 시기 나는 농업과학기술보급실에 찾아가 선진영농기술과 방법을 배우고 퇴근후에도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였다.하지만 다음날에 가면 종종 잊어먹는 때가 있었다.

언제인가 살초제치기때의 일을 놓고도 그렇게 말할수 있다.

그때에도 밤늦게까지 살초제들의 특성과 배합문제, 어느때 쳐야 효과성을 높일수 있는가에 대하여 파고들었지만 다음날에 실지 작업을 하자고보니 막히는데가 없지 않았다.

이 일을 놓고 내가 안타까와하며 어떻게 하면 학습한 내용을 다 소화할수 있겠는가고 고심하고있던 그때 분조장이 자기의 학습경험을 말하면서 밤에 학습하고 새벽에 되새겨보는것이 좋았다고 하는것이였다.

나는 피토신을 도입할 때 실지 그렇게 해보았다.확실히 전날 밤에 공부한 내용이 공고화되고 다음날 작업에 크게 도움이 되였다.

그때부터 이것은 나의 중요한 학습방법으로 되였다.

화대군 읍농장 시험분조 농장원 황금복

 

학습시간은 찾을수록 나온다

 

지난 시기 농업과학기술학습을 등한시하던 내가 교훈을 찾은적이 있다.

올해 3월초 농장에서는 겨울난 밀의 아지치기를 촉진시키기 위해 진거름물주기를 강하게 내밀었다.그런데 나는 이 사업을 기술적요구대로 조직하지 못하였다.물론 뒤늦게나마 수습은 하였지만 그때처럼 진땀을 빼보기는 처음이였다.

그날 농장경리는 나에게 낡은 경험에만 매달리면 과학농사시대의 락오자가 된다고 따끔히 깨우쳐주었다.

그때부터 나는 포전으로 오갈 때도 그렇고 작업의 쉴참이나 점심시간은 물론 하루일을 끝낸 후에도 짬짬이 선진영농방법과 기술에 대하여 꾸준히 학습하였다.그 시간들을 모두 합치면 매일 두시간 남짓이 되였는데 이렇게 긴장하게 학습하는것이 배운 내용을 인식하는 측면에서는 그야말로 좋았다.지금 생각해보면 학습할 시간은 결코 없는것이 아니였으며 농업과학기술로 튼튼히 무장하겠다는 결심과 각오만 든든하다면 얼마든지 쟁취할수 있었다.

짬시간을 효과적으로 리용하여 열성적으로 학습하면 선진영농지식을 얼마든지 습득할수 있다는것이 내가 하고싶은 말이다.

고원군 군내농장 제5작업반 4분조장 박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