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3. 《로동신문》 3면
당원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당에서 걱정하는 문제를 푸는데 남먼저 어깨를 들이대야 하며 바로 여기에서 그의 당적량심이 검증되게 된다.
당적량심으로 선택한 초소를 지켜 한생 당의 농업정책을 충성으로 받든 평성시 덕산협동농장(현재 평양시농촌경리위원회 배산남새농장) 제8작업반 반장이였던 현용걸동지의 한생이 그것을 똑똑히 새겨주고있다.
《우리는 새세대들도 당과
1960년대 인민군대에서 제대되여 공업부문에서 일하게 되였던 현용걸동지가 고향에 돌아가기로 결심한것은 단순히 애착심때문만이 아니였다.
어느날 고향의 어머니에게서 온 두툼한 편지를 읽던 현용걸동지는 오래동안 눈길을 뗄수 없었다.
어머니의 편지는 현용걸동지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그날 그는 당의 농업정책을 앞장에서 받들어나가야 할 당원의 본분을 놓고 생각을 깊이 하였다.이렇게 되여 그는 남다른 결심을 품고 고향으로 돌아와 새로운 초소에 섰다.
현용걸동지가 농장에서 일한지 얼마 되지 않던 어느날이였다.여느때처럼 새벽일찌기 포전에 나갔다가 마을동구길에 들어서던 그는 한순간 발길을 멈추었다.집집의 터밭들을 보니 생각되는것이 많았던것이다.터밭에 심은 곡식들은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키돋움하며 자라는데 농장의 포전들은 그렇지 못하였다.
그는 그날로 집에서 마련했던 거름을 몽땅 분조포전에 실어내여 걸구었고 3정보의 포전을 더 맡아 밤낮으로 김을 매며 온갖 정성을 쏟아부었다.현용걸동지의 소행에 감동된 분조원들이 그를 따라나섰다.
하지만 현용걸동지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지력을 높일 생각으로 늘 머리를 써오던 그는 어느한 목장에서 나오는 물거름을 분조의 포전으로 끌어올 생각을 하게 되였다.
목장에서 포전까지의 거리를 일일이 밟아보며 생각을 무르익힌 그는 앞장에서 뛰여다니며 양수기도 구해오고 분조원들을 불러일으켜 도랑도 째여 끝내 밭들에 물거름관수를 할수 있게 만들었다.
하여 현용걸동지의 분조는 전해에 비하여 근 3배나 되는 높은 수확을 거두는 놀라운 성과를 이룩하였다.
그가 분조장에 이어 갓 작업반장이 된 어느해 초봄에 있은 일이다.강냉이영양단지모판에 쓸 부식토준비정형을 알아보던 현용걸동지는 어느한 분조에서 장만한 부식토확보수자에 눈길을 멈추었다.하루전에 분조에 갔을 때 본 수자와는 좀 차이가 났던것이다.
그쯤한 차이는 인차 보충할수 있다면서 대수롭지 않은 태도를 취하는 분조장을 보며 현용걸동지는 그만 참지 못하고 엄하게 꾸짖었다.
《오늘 한치 에누리하는 버릇이 생기면 래일에는 두치, 세치 에누리하게 된단 말이요.그것이 당을 속이고 결국 자신을 속이게 되는것이라는걸 명심하라구.》
설사 모자라는 부식토는 보충할수 있다 하여도 당대렬에 갓 들어선 그의 량심에 티가 앉는것은 조금도 허용할수 없는 현용걸동지였다.자책감에 머리를 들지 못하는 분조장에게 당원은 어떤 경우에도 량심에 어긋나는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깨워주고난 현용걸동지는 그와 함께 밤길을 걸으며 그날로 부식토원천을 찾아내고야말았다.
모든 당원들은 전세대 당원들의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된 당을 받드는 깨끗한 량심과 의리를 그대로 본받아 오늘의 총진군에서 전위투사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다해나가야 한다.
본사기자 주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