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4. 《로동신문》 4면
《혁신적인 안목을 가지고 사업을 통이 크게 설계하며 늘 일감을 찾아쥐고 긴장하게 전투적으로 일해나가야 합니다.》
예술영화 《한 당일군에 대한 이야기》에는 웃음으로만 스쳐보낼수 없는 한 장면이 있다.
군당책임비서와 남곡리관리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우리 농장은 땅이 모자라지 않는다고, 지금 있는 땅만 다루자고 해도 바쁘다고 하면서 새땅찾기를 외면하는 남곡리관리위원장에게 군당책임비서 성민은 묻는다.
《관리위원장동문 애들이 몇이나 되오?》
《일곱입니다.》
《일곱?》
《거… 체네들만 자꾸 내리낳다보니…》
군당책임비서는 다시 묻는다.
《그애들이 자라서 또 일곱씩 낳으면 몇이나 되오?》
《칠칠에 사십구?》
그래도 땅이 남는가고 하는 군당책임비서앞에서 관리위원장은 더 다른 말을 찾지 못한다.
군당책임비서와의 짧은 대화를 통해 현행사업에만 집착하면서 새땅찾기, 농장의 장래발전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자신을 돌이켜보는 남곡리관리위원장.
비단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만 볼수 없다.
지금 우리 주위에는 사업이 바쁘다고 하여, 어려운 과업들이 산적된다고 하여 영화의 남곡리관리위원장처럼 발등의 불부터 끄자는 식으로 현행에만 몰두하는 일군들이 적지 않다.
당에서는 지역과 단위의 먼 앞날까지 내다보며 사람들을 키우고 물질기술적토대를 다져나가는 사업을 착실하게 해나갈것을 요구하고있다.
공산주의혁명가, 혁명의 지휘성원인 일군들에게는 오늘뿐 아니라 래일에 대한 책임감도 있으며 자신은 비록 덕을 보지 못하더라도 후대들이 락을 누리게 해야 할 중임이 있다.
근시안적이며 협소한 안목, 당면한 과제수행에만 집착하는 사업태도를 가지고서는 언제 가도 발전하는 시대의 전렬에 설수 없고 50년, 100년의 발전과 번영을 내다보는 당의 웅대한 구상에 따라설수 없다.지역과 부문, 단위의 오늘과 래일을 다같이 책임지고있는가.
이것은 일군들에게 있어서 혁명에 대한 태도문제이다.
박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