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5일 화요일  
로동신문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2024.11.5. 《로동신문》 4면


앞당겨진 기관차수리

 

지난 9월 평양기관차대 《내연 602》호 승무원들은 운행중 이상이 생겨 어느한 역에 멎어서게 되였다.인차 고장원인을 알아보았으나 그들의 얼굴에는 난감한 기색이 어려있었다.교체할 예비부속품이 없었던것이다.

이때 물동수송을 끝내고 역구내에 들어선 기관사 리성표동무와 승무원들이 그들에게로 다가왔다.그리고 자기들의 예비부속품을 선뜻 넘겨주었다.하지만 《내연 602》호 승무원들은 그것을 받을수 없었다.자기 몸의 한 부분과도 같이 아끼고 사랑하는 기관차를 위해 그들이 애써 마련한것이였던것이다.

그러는 그들에게 리성표동무는 우리가 달리는 운행길이 순수 자기만을 위한것으로 된다면 조국이 어떻게 빨리 전진할수 있겠는가고 하면서 기관차대의 기관차들이 함께 울리는 기적소리가 더 크지 않은가고 웃으며 말하였다.

이것은 비단 그의 심정만이 아니였다.운전대대의 모든 성원들의 가슴속에는 늘 자기들의 기관차 하나만이 아니라 기관차대전체를, 나라를 위한 생각만이 꽉 차있었다.그들은 지난해 한 기관조사의 가정이 뜻밖의 피해를 입었을 때에도 모두가 떨쳐나 필요한 자재들을 마련하여 살림집을 짧은 기간에 새로 번듯하게 일떠세웠고 침상에 누워있는 한 사령원의 병치료를 위해서도 정성을 기울이였다.

하기에 《내연 602》호 승무원들은 그날 기관차수리를 훨씬 앞당겨 끝내고 다시 기적소리를 높이 울리였다.

앞당겨진 기관차수리, 진정 그것은 언제나 동지들과 집단, 조국을 먼저 생각하며 애국의 길에서 다같이 위훈의 창조자가 되려는 그들의 고상한 집단주의기풍이 안아온 성과였다.

본사기자 김진욱

 

한밤중에 열린 협의회

 

지난 1월 황해북도체신관리국의 어느한 사무실에서는 깊어가는 한밤에도 불빛이 꺼질줄 몰랐다.

친부모의 심정으로 사리원애육원을 돌아보던중 복도에 있는 설비에 이상이 생긴것을 알고 그 해결방도를 찾기 위해 일군들이 모여앉아 한밤중에 협의회를 진행하고있었던것이다.

사실 그들은 원아들의 성장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여러해동안 성의껏 마련한 많은 물자를 애육원에 보내주었다.그래서 그날도 그들은 원아들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물자들을 안고 애육원을 찾아갔다.

우리 당이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원아들을 위해 무엇을 더 할수 있겠는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던중 그들은 어느한 복도에 설치된 설비에 이상이 생겼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그렇게 되여 진행된 협의회가 있은지 며칠후 그들의 지성어린 노력에 의해 마련된 설비는 즉시 애육원에 설치되게 되였다.하지만 그들은 그것으로 자기들이 할바를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애육원을 찾을 때마다 설비의 정상가동정형을 꼭꼭 알아보았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대할 때마다 애육원의 일군들과 교양원들은 당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부족하고 어려운것이 많은 속에서도 언제나 원아들을 위해 친부모의 정을 다해가는 고마운 사람들의 진정까지 합쳐 원아들을 앞날의 역군으로 더 잘 키워갈 결의를 다지군 한다.

본사기자

 

한곬으로 흐르는 마음

 

지난 10월 증산군 이압농장에서 있은 일이다.

하루동안 진행한 가을걷이정형을 확인하기 위해 포전으로 나가던 농장일군은 어둠속에서 뛰여오는 한 사람과 마주치게 되였다.이동수리조의 성원이였다.

왜 그러는가고 물어보기도 전에 그는 별일없이 가동하던 뜨락또르가 갑자기 멎어서서 그런다고 먼저 이야기하는것이였다.그러고보니 그의 손에 묵직하게 들려있는것이 고장난 뜨락또르의 부속이라는것이 대뜸 알렸다.

온종일 여러 작업반의 포전들을 차례로 돌자니 힘들겠는데 오늘 밤은 좀 쉬고 래일 아침에 일찌감치 수리하면 되지 않는가고 하자 그는 농기계들의 수리를 이동수리조가 전적으로 책임졌는데 그렇게는 할수 없다고 하면서 가던 길로 다시금 냅다 뛰여가는것이였다.

그의 모습을 보느라니 일군의 마음은 뜨거워올랐다.가을걷이를 시작해서부터 뜨락또르와 종합수확기, 이동식탈곡기를 비롯한 모든 농기계들의 수리정비를 맡아안고 낮에는 낮대로, 밤이면 또 밤대로 여기저기 뛰여다니며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있는 그들의 불같은 마음에 감동을 금할수 없었던것이다.

하여 일군도 팔소매를 걷어올리고 이동수리조 성원들과 함께 멎어선 뜨락또르를 살리기 위한 수리작업에 달라붙었다.그런데 또 얼마후에는 어떻게 알았는지 새 부속품을 마련해가지고 기계화작업반원들과 수리분조의 기능공들까지 달려와 수리작업을 기술적으로 방조해주었다.

서로서로 도와주며 애쓴 보람이 있어 그날 뜨락또르의 동음은 다시 울리게 되였으며 가을걷이도 일정계획대로 내밀수 있게 되였다.

진정 농장일을 먼저 생각하며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합쳐가는 이런 사람들이 많아 얼마전 농장에서는 가을걷이와 낟알털기를 빠른 기일안에 원만히 끝낼수 있었다.

안정철

 

동지들의 기쁨이자 나의 기쁨

 

얼마전 동대원구역종합식당 로동자 김복화동무가 피해복구전구로 달려나간 박천송, 신주혁동무들의 집을 찾았다.그가 당원련대전투원들의 집을 찾은데는 사연이 있다.

며칠전 그를 비롯한 이곳 종업원들은 당의 뜻을 받들고 자강도피해복구전구에서 충성의 구슬땀을 흘리고있는 박천송, 신주혁동무들이 보내온 편지를 받게 되였다.

동지들이 보내준 위문편지와 성의어린 지원물자를 받아안고 집단의 믿음과 기대가 얼마나 큰가를 더 잘 알게 되였다고, 일을 더 잘하겠다는 결의가 담겨진 편지를 보고 또 보며 김복화동무는 가슴뜨거워짐을 금할수 없었다.

당의 원대한 구상을 하루빨리 눈부신 현실로 펼쳐놓기 위해 밤낮이 따로없이 헌신하는 그들을 위해 내가 더 할수 있는 일은 무엇이겠는가 하고 골똘히 생각하던 김복화동무의 뇌리에 년로한 부모들과 애어린 자식을 남겨두고 피해복구전구로 남먼저 달려가던 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가족들의 생활에 불편한 점이 없도록 도와준다면 그들에게 더 큰 힘이 되지 않겠는가.

하여 그들의 집을 찾아간 그는 가족들의 건강과 생활에 대하여 세심히 알아보고 적으나마 도움을 줄수 있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박천송동무와 신주혁동무가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왔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동지들의 기쁨이자 나의 기쁨이 아니겠는가고, 집걱정은 하지 말고 당에 하루빨리 완공의 보고를 올리기 바란다고.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