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5. 《로동신문》 4면
《참된 삶의 가치는 사회와 집단, 조국과 인민, 당과 혁명을 위하여 한생을 바치는데 있습니다.》
곡식은 품을 들이면 알찬 열매가 되고 되는대로 가꾸면 쭉정이가 된다.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자기 인생을 어떻게 가꾸는가에 따라 값높은 삶의 흔적을 남길수도 있고 조국을 위한 길에 아무런 자욱도 남기지 못하는 허무한 생으로 끝날수도 있다.하다면 어떤 삶이 깊은 흔적을 남길수 있는가.
우리가 오늘도 즐겨보는 예술영화 《생의 흔적》에는 주인공이 남편의 마지막편지를 보는 장면이 있다.그 편지에 이런 구절이 있다.
《저 하나를 위해 일생을 산 사람은 차라리 이 세상에 태여나지 않았던것과 마찬가지로 무의미하고 아무런 가치도 없어.오직 당과 혁명을 위하여 한생을 깡그리 다 바친 사람만이 생의 고귀한 흔적을 후대앞에 남길수 있는거요.》
남편의 유언과도 같은 이 당부는 주인공에게 있어서 한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깨우쳐주는 삶의 좌우명으로 되였다.개인을 위한 삶은 향락으로 흘러간다 해도 그 가치는 바늘값만도 못하며 오직 사회와 집단을 위하여 바친 삶만이 천금같이 귀중하다는것을 실천속에서 깨달았기에 그는 자신의 불같은 노력으로 조국앞에 진정한 자기의 자욱을 남길수 있었고 그로 하여 참된 삶을 누릴수 있은것이다.
사람은 살아가는 과정에 그 무엇인가를 남기게 된다.문제는 그것이 무엇을 위해 필요한가 하는것이다.
조국인가 아니면 자기자신인가.
떨어진 새둥지에 성한 알이 없다는 말도 있듯이 나라가 있고서야 개인의 삶도, 행복한 래일도 있다.이것을 망각하고 나라가 어떻게 되든 자기 하나만을 위해 산다면 그런 생은 바다기슭의 모래불에 찍힌 자욱과도 같이 순간에 지워지게 된다.한번밖에 없는 생을 헛되이 살아 그 누구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만큼 가련한 인생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오직 헌신의 구슬땀으로 마련한 진정한 창조물을 내놓아 조국의 부강번영에 이바지하는 사람만이 조국의 기억속에, 대중의 사랑속에 삶을 빛내일수 있다.그것은 기념비적창조물이나 가치있는 과학적발명일수도 있고 인기있는 작품일수도 있다.또 황금벌의 설레임소리일수도 있고 제자들의 어엿한 성장이나 혁신의 동음, 위훈의 공적일수도 있다.
설사 외진 초소에서 사람들의 눈에 잘 뜨이지 않는 일을 하고 수십년세월 한직종에서 묵묵히 성실한 땀을 바쳐간다고 해도 그 애국의 자욱을 조국은 언제나 값높이 내세워준다.
그렇다.자신의 안락한 생활보다 나라와 인민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만이 조국의 기억속에, 후대들의 추억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깊은 흔적을 남길수 있다.
그런 고결한 인생관을 안고 살 때 누구나 조국을 사랑한다고, 애국적인 삶을 살고있다고 긍지높이 자부할수 있다.
본사기자 김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