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8. 《로동신문》 2면
《조선로동당의 진모습은 당이 꾸려놓은 조국의 모습에 있고 언제나 행복에 겨워있는 인민의 모습에 있습니다.》
온 나라 곳곳에서 풍작의 기쁜 소식이 날아드는 가을날 우리는
승용차는 고속으로 달리는데 우리의 눈앞에는 련합기업소의 웅자가 풍요한 전야를 배경으로 우련히 떠올랐다.
절세위인들의 령도업적이 뜨겁게 깃들어있고 나라의 농업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서 실로 큰 몫을 맡고있는 기업소의 연혁사에는 또 어떤 자랑거리들이 새겨지고있을것인가.
2023년 10대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련합기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당의 령도업적을 빛내여나가기 위한 사업을 과연 어떻게 내밀고있을것인가.
이런 호기심으로 하여 우리의 마음은 벌써 기업소의 구내에 가있었다.
청천강을 건너지른 긴 다리에 들어서니 강건너편의 방대한 면적을 차지하고있는 련합기업소의 거대한 자태가 한눈에 안겨들어 우리는 잠시 차를 멈추었다.
멀리 푸른 하늘, 푸른 산을 배경으로 서있는 련합기업소의 모습은 볼수록 장관이였다.
련합기업소 혁명사적교양실에 들어선 우리를 부원 강혜란동무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가 먼저 안내한 곳은 한폭의 그림이 걸려있는 벽면이였다.
아침해빛을 받아 번쩍이는 은빛합성탑들과 분리탑들, 거대한 대형압축기들, 얼음장이 떠가는 청천강물결, 그 모든것이 아침노을빛에 물들어있는 련합기업소의 이 전경화에는 과연 어떤 깊은 뜻이 실려있는것인가.
누구나 새날의 희망과 활기에 넘쳐 맞이하는 아침,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탐구와 로동의 피로를 푼 사람들이 샘솟는 열정과 힘을 안고 출근길에 오르는것이 례사로운 아침풍경이지만 한동안 유화의 의미를 새겨보던 우리에게는 남흥의 아침이 류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루의 시작인 청신한 아침의 약동하는 기운과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의 환희가 거대한 대화학공업기지의 전경에 어린 이 그림이야말로 부흥강국의 희망과 락관이 응축된 명화가 아니랴.
아마도 굴지의 대화학공업기지가 틀지게 앉아있는 이 자리가 수십년전만 하여도 모래바람이 날리고 갈대만 무성하던 불모지였다는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것이다.
강혜란동무는 대화학공업기지가 이 자리에 일떠서게 된 사연을 설명해주는것이였다.
유구한 세월 이곳 청천강일대는 강물이 범람하면 물바다로 변하고 물이 줄면 갈밭으로 변하는 쓸모없는 대지, 무심한 자연에 몸을 맡긴채 나날이 황무지로 변해가는 버림받은 지대였다고 한다.
바로 이 일대를 대화학공업기지를 일떠세울 명당자리로 확정하신분은
일찌기 《비료는 곧 쌀이고 쌀은 곧 사회주의이다.》라는 력사적인 명제를 내놓으신
이렇게 되여 물새도 깃들이기 저어하던 갈밭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어떤 홍수에도 끄떡없을 제방이 눈뿌리 아득히 뻗어간데 이어 주체공업의 위력을 과시하는 대화학공업기지가 고고성을 울리였다고, 비료폭포며 갖가지 화학제품들이 쏟아져나오는 신비로운 화폭과 더불어 청천강반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혜란동무는 격정에 젖어 이야기하는것이였다.
남흥의 새 아침은 이렇듯
결국
남흥로동계급이 뜻깊은 유화를 받아안은지 얼마후
출하직장 직장장 신영림동무는 그날의 감격이 되살아나는듯 저으기 흥분된 어조로 우리를 못잊을 그날에로 이끌었다.
그날 새로 꾸린 기능성박막생산공정을 비롯하여 여러곳을 돌아보신
출하직장에 들어서신
우리는 련합기업소의 축사와 청춘원을 돌아보면서
모두 만점,
이 얼마나 값높은 평가이고 최상최대의 믿음인것인가.
이날에 진행하신
탁월한
바로 그래서 남흥의 로동계급은 노을피는 저녁이나 은하수흐르는 유정한 밤보다 확실히 아침을 좋아하고 아침에 대해 류다른 애착을 품고있었다.
동트는 아침이면 여기 남흥에서 번영할 내 조국의 새 아침을 하루빨리 안아오자는 방송원의 목소리가 구내길에 울려퍼지고 하루사업을 시작하는 아침모임의 마감 역시 언제나 우리 남흥에서 남먼저 부흥강국의 아침을 열어가자는 호소로 결속되군 하는것이 남흥의 일과였다.
우리는
《나는 남흥로동계급을 믿습니다.
2013 7 24》
비의 글줄은 비록 길지 않아도 얼마나 숭고한 믿음의 세계가 실려있는 글발인가.
련합기업소당위원회 일군의 말에 의하면
그뿐이 아니였다.
이곳 지배인은
그 끝을 알수 없는 무한대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의 열정은 활화산마냥 분출하였다.
우리는 급수직장의 한 청년혁신자가 품고있는 수첩의 첫 갈피에서 이런 글줄을 보았다.
《내 조국의 새 아침을 나의 일터에서부터!》
바로 이 열망이였다.
련합기업소로동계급은 누구라 할것없이 부흥강국의 새 아침을 남먼저 열어제끼기 위해 총분기하였다.
지난해 무연탄가스화에 의한 비료생산에서 최고생산실적을 기록하고 축산물생산에서도 최고실적을 기록한 이들은 여러 자재, 부속품생산에서도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하였고 고급기능공대렬을 현저히 늘이고 기술혁신운동을 힘있게 벌려 10만여t의 석탄을 절약하면서 비료생산계획을 초과완수하는 기적을 창조하였다.
그 기적도 놀라운것이지만 생산원가를 30%나 절약하면서 2만여t의 비료를 더 생산하여 사회주의농촌에 보내준 사실을 통해서도 우리는 이들이 지닌 애국심의 열도와 선구자의 투쟁기세에 대해 잘 알수 있었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서에 반영된 뇨소합성공정, 청정공정증설공사를 비롯하여 여러 대상건설을 성과적으로 결속하면서도 170여세대의 살림집 건설, 청춘원과 축사를 비롯한 문화생활거점들과 후방기지들을 일신시키기 위한 거창한 건설 진행, 능력이 큰 돼지목장과 메기양어장 새로 건설…
남흥은 이렇게 줄기차게 비약하고있으며 어제와는 또 다른 아침을 매일과 같이 맞이하고있었다.
운반직장 직장장 강성일동무는 신심에 넘친 목소리로 말하는것이였다.
《국가적인 최우수기업으로 꼽힌다는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그러나 우리는 해냈습니다.》
참으로 무심히 들을수 없는 말이였다.
화학공업기지치고는 희한하게도 수림이 울창하고 수십마리의 사슴떼가 유유히 오가는 구내길에서 우리는 련합기업소책임일군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생산도 건설도 후방사업도 모두 당의 령도업적을 빛내이기 위한 사업으로 여기고 한치의 드팀도 없이 집행해나가고있는 련합기업소의 자랑찬 성과의 비결이 어디에 있는가고 묻자 그는 오늘날 기업소가 이처럼 기세좋게 내달리고있는것은 전적으로
그렇다.
이 땅우에 무수히 태여나는 천지개벽의 서사시들중에는 남흥의 전변을 노래하는 서사시도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할것이다.
우리는 바야흐로 이 땅우에 밝아오는 찬란한 미래에 대한 크나큰 신심과 락관을 안고 련합기업소를 떠났다.
글 본사기자 주창선
사진 오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