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9. 《로동신문》 3면
사람에게 생은 한번밖에 차례지지 않는다.
그 한생이 력사와 후대들앞에 떳떳하고 자랑스럽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꼭같을것이다.허나 바란다고 하여 인생이 저절로 값있게 빛나는것은 아니다.
하다면 인생의 가치는 과연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우리 혁명의 첫 세대들인 항일혁명투사들의 고귀한 생애를 더듬어보면 그에 대한 대답을 찾을수 있다.
《신념과 의리로 하는것이 혁명이며 신념과 의리로 하여 빛나는것이 혁명가의 인생행로입니다.》
인생의 가치는 겉모습이나 재부, 사회적지위나 권력에 의해 좌우되는것이 아니다.
항일혁명투사 박영순동지는 함께 싸운 동지에 대하여 자기의 회상기에 이렇게 썼다.
음흉한 놈들은 명예와 부귀, 높은 자리와 안락한 생활보장을 약속하면서 그를 회유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살아도 혁명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혁명을 위하여 죽을것을 각오한 김동호동무는 이러한 회유뿐만 아니라 그 어떤 위협과 공갈앞에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짐승처럼 백년을 사느니보다 혁명을 위하여 하루라도 떳떳하게 살겠다.》
…
짐승처럼 백년을 사느니보다 혁명을 위해 하루라도 떳떳하게 살겠다, 바로 이것이 항일투사들의 투철한 신념이 비껴있는 인생의 가치관이였다고 할수 있다.
부귀와 명예, 안락한 생활을 위해 신념을 버린다면 그런 생은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하여도 가치가 없고 아무리 뛰여난 재능과 용모를 지녔다 해도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수 없는것이다.
용용히 흐르는 거세찬 대하에도 시원으로 되는 샘줄기가 있고 아름다운 꽃과 탐스러운 열매가 맺힌 나무에도 땅속깊이 내린 뿌리가 있듯이 해박한 지식과 기술도, 뛰여난 용모도 인생의 뿌리와 같은 드놀지 않는 신념이 있어야만 빛이 나는 법이다.
이렇게 놓고볼 때 정녕 신념은 인간을 아름답게 하는 고결한 량심과 깨끗한 순결성의 원천이며 난관앞에서도 좌절을 모르게 하는 무한대한 힘의 젖줄기이다.
하다면 투사들이 지녔던 투철한 혁명적신념의 핵은 무엇이였던가.
그것은 자기
그렇다.인생의 가치는 혁명적신념에 의해 좌우된다.신념이야말로 인간이 한생을 값있게, 참되게 살아갈수 있게 하는 사상정신적원천인것이다.
떳떳하고 긍지높은 생, 존엄높은 삶을 누리려거든
선렬들의 피줄을 이어받은 우리는 그 아름다운 가치관을 귀중한 사상정신적재부로 자자손손 길이길이 물려갈것이다.
본사기자 강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