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9. 《로동신문》 3면
《혁명에 바치는 비상한 열정과 투신력은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미래에 대한 확신에서 우러나옵니다.》
강철이 불길속에서 단련되듯이 강의한 신념은 고난과 시련의 불도가니속에서 더욱 백배해진다.
항일혁명투쟁사에 피어린 장정으로 새겨진 고난의 행군!
지금도 그 나날을 그려보느라면 천고밀림의 눈보라소리가 귀전에 들려오는것만 같고 흰눈우에 뿌려진 투사들의 선혈이 눈앞에 밟혀오는것만 같아 우리 가슴 뜨겁게 젖어든다.
하다면 력량상 대비조차 안되는 대군과 맞서 눈보라와 굶주림, 병마와 싸우며 한치 또 한치를 피로써 열어간 투사들의 행군길이 력사에 아로새긴 중요한 성과는 과연 무엇이던가.
물론 일제가 대병력에 최신군사기술기재들을 동원하여 벌려놓은 군사정치적《총공세》를 파탄시키고 《철의 포위환》을 돌파하였다는것은 력사의 기적이 아닐수 없다.하지만 그보다 더 귀중한 성과가 있다.
항일혁명투사 지경수동지는 준엄했던 1940년 겨울을 돌이켜보며 회상기에 이렇게 썼다.
《무엇이, 그 어떠한 힘이 우리들을 이 첩첩한 포위속에서 20여일씩 굶으면서 그리고 4명의 환자까지 업고 이끌면서 끝끝내 난관을 뚫게 하였는가!
그것은
투사들이 고난의 시기들을 겪으면서도 비관에 빠지지 않고 불사신처럼 일어설수 있은 비결은 바로 신념이 강했기때문이다.
하기에 항일혁명투사 리을설동지가 남긴 회상기는 오늘도 우리의 심금을 세차게 두드린다.
《…우리가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그 모진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불사신처럼 살아남아 승리자로 될수 있은 비결은 어디에 있었는가.그에 대하여 말하자면
하지만 그중에서도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투사들은 이렇듯 신념의 대결장이라고 할수 있었던 고난과 시련의 고비들을 무수히 헤쳐넘으면서 불굴의 혁명가로 성장하였다.아마도 그때 혁명승리에 대한 신념을 굳건히 간직하지 못했다면 투사들은 형언할수 없는 굶주림과 혹한을 이겨낼수 없었고 수적으로나 군사기술적으로 대비조차 할수 없었던 적과의 치렬한 전투에서 승리만을 쟁취할수 없었을것이다.
그렇다.투사들은 신념이야말로 공산주의자의 최고의 인격임을 증명하였고 후세토록 우리가 본받아야 할 혁명적신념의 귀감을 창조하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