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9. 《로동신문》 6면
수산리계급교양관에는 농촌마을의 내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징검돌이 전시되여있다.아마도 사람들은 해방의 기쁨과 함께 그 징검돌을 밟으며 개울을 건너 고향으로 돌아왔고 그 징검돌을 부지런히 짚으며 건국사업에 분투하였을것이다.
정녕 그 징검돌은 마을사람들에게 언제나 행복과 기쁨만을 가져다준 고향의 소중한 한 부분이였으리라.
허나 언제부터였던가.그 징검돌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너무나 커다란 아픔의 상처로 남게 된것은.
미제와 계급적원쑤놈들이 한 애국자의 가족을 무참히 학살하고 그들의 시신을 토막내여 징검돌밑에 깔아놓고 마을사람들에게 그 징검돌을 밟고 개울을 건느라고 강박하였던 바로 그날부터였다.
그때로부터 세월은 많이도 흘러 징검돌에 진하게 새겨졌던 피자욱은 가뭇없이 사라졌다.그러나 흐르는 세월이 자연의 모든것을 변화시킨다 해도 그 징검돌에 서린 애국자들의 원한을 어떻게 지울수 있단 말인가.
하기에 오늘도 사람들은 징검돌을 보며 그날의 령혼들의 피타는 절규를 새기고있으며 원쑤놈들을 천백배로 복수할 결의를 다지고있는것이다.
그렇다.지금도 애국자들의 피가 스며있는 징검돌, 그것은 결코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아픔의 상처, 풀지 못한 원한의 응어리만이 아니다.
결전의 시각이 온다면 수천만의 복수자들이 원통하게 쓰러진 이 땅의 모든이들의 몫까지 합쳐 원쑤놈들을 무자비하게 쳐부실 불같은 증오와 멸적의 상징물인것이다.
본사기자 박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