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로동신문》 3면
가족들과 한 약속
조선인민군 김남호소속부대의 초기복무사관 리찬덕동무는 얼마전 안해로부터 보내온 한통의 편지를 받게 되였다.
내용인즉 며칠 있으면 당신의 예순번째 생일인데 잠간만이라도 시간을 낼수 없겠는가 하는것이였다.편지의 글줄을 새겨볼수록 자기를 위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삼삼히 떠올랐다.
그날 저녁 리찬덕동무는 가족들에게 회답편지를 보냈다.
당의 명령을 관철한 다음 떳떳하게 나서려고 하니 그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이런 그였기에 제방공사에 필요한 물동량을 운반하느라 하루도 휴식없이 일하는 속에서도 공사의 질을 원만히 보장할수 있는 새로운 공법을 내놓은것을 비롯하여 피해복구전구에 자신의 지혜와 정열을 아낌없이 바쳐갈수 있었다.
정녕 자신의 편안에 앞서 당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아름다운 인간들이 수없이 많기에 건설장에 일어번지는 혁신의 열기가 그처럼 뜨겁고 거세찬것 아니겠는가.
열백밤을 지새운다 해도
조선인민군 김명성소속부대 군인들이 건설장적으로 제일 큰 다리건설에서 혁신을 일으키고있던 며칠전이였다.
부대지휘부에서는 밤낮이 따로없이 일하는 군인들을 위하여 다문 몇시간이라도 휴식할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였다.그런데 2대대의 최진, 원주혁동무들을 비롯한 군인들의 모습만은 휴식장소에서 찾아볼수 없었다.
한참만에야 대대지휘관들은 다른 대대의 작업장에서 그들을 찾게 되였다.원인은 명백했다.자기 대대의 작업장에서 일하면 영낙없이 숙소로 들어가야 했기에 지휘관들의 눈을 피해 다른 곳에서 일하였던것이다.
그렇게 일하면 무쇠라도 견디여내겠는가고 하면서 당장 돌아갈것을 권고하는 지휘관들의 손을 잡으며 그들은 저마다 안타까운 심정을 터놓았다.
그동안 밀린 휴식은 건설이 끝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으니 우리를 막지 말아달라고,
군인은 당이 준 명령을 관철하기 전에는 순간도 휴식할 권리가 없다고 불같은 진정을 토로하는 그들앞에서 지휘관들은 더 다른 말을 할수가 없었다.
자그마한 흠집이라도 허용한다면
살림집내외부마감공사가 한창이던 어느날 깊은 밤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라선시려단 선봉구역대대의 김영철, 김영만동무들은 약속이나 한듯 또다시 작업장으로 향했다.
자기들이 맡은 하루공사과제를 이미 끝낸 뒤였지만 낮에 본 미장면이 마음에 걸려 도무지 내려가지 않았던것이다.물론 그것은 누구나 알아볼수 없는 미세한것이였고 시공상문제로 되는것도 아니였다.
손에 미장칼을 쥐고 부지런히 일손을 놀리던 그들은 지휘관에게 이렇게 말했다.여기서 살게 될 집주인의 립장에서 생각하니 도무지 잠을 이룰수 없었다고.
이런 뜨거운 마음을 안고 라진구역대대의 처녀돌격대원들도 양생조건에 필요한 물보장을 스스로 맡아 무거운 물통을 지고 낮에 밤을 이어가며 헌신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치였다.
우리가 세우는 창조물에 한점의 흠집이라도 생긴다면 그것은 인민들앞에 자기의 량심을 속이는것으로 된다, 바로 이것이 날에날마다 혁신을 창조하고있는 라선시려단 돌격대원들의 한결같은 심정이였다.
글 본사기자 김학철
특파기자 김명훈
사진 본사기자 정철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