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로동신문》 6면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강선이 끓는다.쇠물폭포가 장쾌하게 쏟아져내리고 주홍색강괴가 압연기사이로 끝간데없이 뻗어간다.
강선의 로동계급모두가 나라의 맏아들공업을 지켜선 무거운 임무를 언제나 자각하고 생산투쟁을 힘있게 벌리고있는 천리마의 고향에서는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꽃펴나고있는가.
함께 가는 마음
용해공들의 눈길은 전기로의 출구쪽을 주시하고있었다.잠시후 시뻘건 쇠물이 세차게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4호전기로 용해공들이 또 한차지의 출강을 보장한것이다.
《이번에도 쇠물이 잘 익었구만.》
흐뭇한 미소를 지은채 장련찬로장이 하는 말이다.
얼마후 교대시간이 가까와올무렵 직장사무실에 들렸던 로장이 다시 현장에 도착했을 때였다.하루일을 끝마친 용해공들이 그때까지도 전극교체와 슬라크남비교체작업을 하고있는것이 아닌가.
퇴근도 미룬채 다음교대를 위해 헌신하고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로장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졌다.어서 들어가라는 그의 권고에 누군가 용해장에 나붙은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가리키며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만 앞서갈수야 없지 않습니까.》
집단을 위하는 용해공들의 아름다운 마음인양 강선의 하늘가에 아침노을빛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부직장장의 일욕심
지난 9월말 직장사무실을 나서는 압연직장 3교대 부직장장 박성준동무의 귀전에서는 방금전에 직장일군이 하던 소리가 떠날줄 몰랐다.
《지금 1, 2교대는 압연강재생산을 늘이기 위해 부글부글 끓고있는데 3교대도 탕개를 늦추어선 안되겠소.》
부직장장은 속으로 마음다졌다.
(교대순서에서 세번째라고 생산에서까지 뒤질수 없지.)
그날 박성준동무의 교대에서는 매 작업공정마다에서 사소한 빈틈도 없도록 하기 위한 문제가 토의되고 그에 따르는 작업분담이 있었다.
작업에 진입한 순간부터 설비관리에 더 큰 힘을 넣고 시간을 합리적으로 리용하기 위한 긴장한 투쟁이 벌어졌다.
작업공정전반을 살피는 속에서도 박성준동무의 눈길은 시계에서 떨어질줄 몰랐다.교대가 끝나기 전까지 무조건 1, 2교대의 실적을 따라앞서야 했던것이다.
얼마후 교대당 생산실적이 집계되였다.
온 압연현장에 웃음꽃이 활짝 피였다.1, 2교대에 비해 압연강재생산이 껑충 뛰여올랐던것이다.
모두가 기쁨에 넘쳐있는 속에 작업반의 막내압연공이 웨치듯 물었다.
《이쯤하면 우리가 1등은 문제없지요?》
그러자 나이지숙한 압연공이 그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탕개를 늦추면 안돼.우리 부직장장동무의 일욕심에는 끝이 없으니까.》
그날 압연직장에서는 하루계획을 넘쳐 수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다른 출근길
며칠전 날이 저문 뒤 천리마의 고향 강선의 하늘가에 별이 돋을무렵 강철직장 생산현장은 종업원명단에 없는 종업원들로 흥성이였다.
용해공들의 투쟁을 고무하기 위해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 당위원회 일군들과 가족들이 현장으로 달려나왔던것이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용해공들에게 시원한 청량음료도 권하고 성의껏 마련한 지원물자도 안겨준 이들은 곧 현장경제선동을 시작했다.
전기로의 웅글은 동음을 짓누르며 힘찬 노래소리가 용해현장을 들었다놓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용해장의 분위기는 더욱더 달아오르고 용해공들의 일손에서는 불이 이는듯싶었다.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강선에서 제일 수고하는 사람들이라며 언제나 생활을 따뜻이 보살펴주고 이렇게 하루일을 마친 뒤면 가족들과 함께 또 다른 출근길을 걸으며 철강재생산을 적극 떠밀어주는 일군들의 모습은 용해공들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주고있었다.
어느덧 밤도 다 지나가고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0시가 되였다.그와 동시에 1호초고전력전기로에서 무수한 불꽃을 날리며 쇠물폭포가 쏟아져내렸다.
천리마의 고향 강선의 하루하루는 이렇게 흘러가고있다.열정과 랑만, 혁신과 위훈으로 밝아오고 저물어가며.
본사기자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