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로동신문》 6면
《우리 인민은 사회주의제도가 얼마나 귀중한가 하는것을 실생활을 통하여 깊이 체험하고있습니다.》
얼마전 량강도송배전부의 목장에서 방목공으로 일하고있는 오혁동무는 자기 집이 바라보이는 마을어구에 이르러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동방목을 마치고 돌아오는 그의 눈앞에 이전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수없이 번듯하게 꾸려진 새집이 나타났던것이다.혹시나 하여 다시한번 둘러보았지만 자기가 서있는 곳은 여러달동안의 방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면 언제나 들어서군 하던 운흥군 일건로동자구 7인민반의 낯익은 동구길이였고 새집이 있는 곳은 분명 자기 집이 있던 위치가 분명하였다.
집대문을 조심히 열고 뜨락에 들어선 그는 한동안 망설이였다.이때 부엌문이 열리더니 물젖은 손을 앞치마에 문대기며 어머니가 나오는것이였다.아들을 본 홍기옥녀성은 반가움을 금치 못해하였다.영문을 몰라 사방을 두리번거리던 오혁동무는 어머니에게서 자초지종을 듣게 되였다.
몇달전 어느날 홍기옥녀성은 뜻밖의 재난으로 집을 잃는 불행을 당하게 되였다.마당가에 망연히 앉아있느라니 눈물만 앞섰다.
(이제는 어쩌면 좋단 말인가.)
하지만 그것은 한순간이였다.어쩔바를 몰라하는 그의 손을 마을사람들이 저마다 잡아끌었다.좀 불편해도 자기 집에서 함께 살자고, 서로 힘을 합쳐 집을 다시 짓자고 하며 이웃이 당한 불상사를 자기 일처럼 여기는 그들을 바라보며 홍기옥녀성은 뜨거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그후 더욱 놀라운 사실들이 련이어 펼쳐졌다.
어떻게 알았는지 다음날 아침일찍 김휘동무를 비롯한 도송배전부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자동차에 건설에 필요한 자재들을 가득 싣고왔던것이다.그들은 오혁동무가 돌아오기 전에 집을 번듯하게 꾸리자고 사업소에서 토론이 있었다며 천막을 치고 거기서 침식까지 하면서 새집을 짓기 시작하였다.
다음날에는 량강도농촌경리위원회 운흥호프농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나타나 자기 지역의 주민이 당한 일인데 어떻게 가만있을수 있겠는가고 하며 살림집건설에 달라붙었다.
그들은 마치 자기 집을 꾸리듯이 부엌과 방안은 물론 출입문에 이르기까지 온갖 정성을 쏟아부었다.새집건설과 함께 살림도구들을 마련하는 사업도 동시에 진행되여 생활에 필요한 여러가지 문화용품들과 부엌세간들이 갖추어졌다.
이렇게 마련된 새 보금자리였다.…
오혁동무는 자기들이 살던 집보다 더 번듯하고 환한 새집을 눈물속에 바라보았다.
남의 아픔이 자기의것으로 되는 고마운 사회주의제도에서 살고있기에 그들은 오늘과 같이 복받은 주인공들로 된것이였다.
어머니와 함께 방안으로 들어서는 그의 마음속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울려나오고있었다.
(이처럼 고마운 제도를 위해 내 무엇인들 아끼랴.사회주의 우리 집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리라.)
본사기자 박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