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로동신문》 4면
모두의 지혜를 합쳐
봉천탄광 운반갱에 가면 누구에게서나 들을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운반이자 석탄생산이라는 말을 수십년동안 해왔지만 지금처럼 그 의미가 새삼스럽게 되새겨지는 때는 여태껏 없었다는것이다.
지금 탄광이 매달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하고있는것도 다 운반갱 종업원들이 아글타글 노력한 덕분이라고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할 때면 그들은 서로 돕고 이끌면서 걸린 문제들을 풀어나가던 잊지 못할 나날을 돌이켜보며 더욱 분발하군 한다.
얼마전에도 운반갱의 종업원들은 한자리에 모여앉았다.토의하려는 문제는 단 하나 운반능력을 좀더 끌어올릴수 없겠는가 하는것이였다.
지난 시기에도 많은 기술혁신과 창의고안으로 운반능력을 끌어올렸지만 점점 높아지는 생산속도에 비해볼 때 그것만으로는 운반을 성과적으로 보장할수 없었던것이다.
집체적토의를 거듭하던 끝에 전차중대 성원들이 전차의 주행속도를 높일수 있는 방도를 내놓았다.
그러나 그것을 실현하자면 몇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였다.
그때 다른 중대 성원들이 그 문제는 자기들이 맡아 풀어보겠다고 나섰다.
모두가 집체적지혜를 합쳐가며 걸린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나날 전차중대 성원들은 교대를 마치고서도 막장을 떠나지 않고 기술혁신을 위한 사업에 뛰여들었고 벨트중대와 광차수리중대 성원들도 수시로 제기되는 수리과제들을 맡아안고 바쁜 시간을 보내는 속에서도 짬짬이 생각해두었던 문제들을 가지고 서로서로 토의를 거듭하였다.
오직 석탄산을 높이 쌓아갈 불같은 일념으로 살며 일해왔기에 그들은 운반능력을 훨씬 높일수 있는 기술적문제들을 원만히 풀고 석탄증산의 전망을 열어놓을수 있었다.
지금도 그들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제기된다 하여도 모두의 힘과 지혜를 합쳐가며 떨쳐나선다면 얼마든지 해낼수 있다는 자신심을 가지고 맡은 사업에서 련일 성과를 이룩하고있다.
안정철
렬차원들의 일지
평양청년려객렬차승무대 승무4중대에 가면 류다른 일지가 있다.《나의 객차일지》이다.거기에는 렬차원들이 승강대와 출입문청소 등 객차관리를 진행한 정형이 기록되여있다.원래 그 일은 렬차원들이 아니라 객화차대에서 하게 되여있는것이였다.하지만 그들이 그 일을 하게 된데는 사연이 있다.
지난 1월 김창건동무를 비롯한 중대의 일군들은 협의회를 진행하였다.회의에서는 사회주의애국운동, 혁명적인 대중운동을 힘있게 벌릴데 대한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중대에서 무엇을 할수 있겠는가고 토의하였다.그들은 늘 자기들이 맡은 려객렬차에 대한 관리를 객화차대의 일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자기들도 주인이라는 관점에서 적극 도와주자고 락착을 지었다.이렇게 되여 시작된 일이였다.그 앞장에는 려객전무 서의성, 렬차원 장영화, 현경란, 김금향동무들이 서있었다.그들은 스스로 객차안의 여러가지 비품들을 깨끗이 세탁하여 손님들에게 문화적인 려행조건을 보장해주었으며 렬차가 역에 서있을 때면 객차관리에 성실한 땀을 바치였다.이 사업이 활발히 벌어지면서 작업반호상간 승벽심도 부쩍 높아졌다.중대의 일군들은 높아진 렬차원들의 열의에 맞게 청소도구를 마련해주는것을 비롯하여 조건보장에 힘을 넣었다.
그러던 어느날 객화차대의 일군들이 중대를 찾아왔다.자기들을 도와주어 정말 고맙다고 하는 그들에게 중대의 일군들은 말하였다.
다 우리 철도를 위한 일인데 여기에 무슨 네일내일이 따로 있겠는가고.
지금 이 운동은 승무대적인 사업으로 활발히 진행되고있다.
《나의 객차일지》, 비록 그것은 크지 않아도 여기에는 서로 돕고 이끌며 다같이 조국의 부강번영에 이바지하려는 소중한 지향이 비껴있다.
본사기자 김진욱
돌격대원을 위해 바친 진정
지난 8월에 있은 일이다.볼일이 있어 도종합병원에 들렸던 평안북도의약품관리소 로동자 김순림동무는 날이 어두워질무렵 여러명의 사람들이 구급환자를 데리고 병원으로 들어서는것을 보게 되였다.
마중나온 의사들에게 알아보니 환자는 당의 호소를 높이 받들고 피해복구전구로 달려나온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대원이라는것이였다.
그날 밤 김순림동무는 어쩐지 남같지 않은 그 돌격대원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종시 눈을 붙일수가 없었다.
그 돌격대원들이 어떤 사람들인가.당에서 우리 피해지역 인민들을 위해 보내준 청년건설자들이 아닌가.더우기
이런 생각을 하느라니 그는 좀전에 본 돌격대원이 친자식처럼 느껴졌다.물론 의료일군들이 정성을 다하겠지만 자기도 그 돌격대원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자리를 차고 일어났다.
생각끝에 그는 많은 영양식품과 보약재들을 마련해가지고 환자의 호실을 찾았다.맥을 놓지 말고 힘을 내여 치료를 잘 받으라고 고무도 해주고 필요한것이 있으면 친어머니처럼 여기고 서슴없이 이야기하라고 하는 그의 진정에 돌격대원은 물론 의사들과 간호원들도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그후에도 병원의료일군들의 노력에 의해 환자의 몸상태가 점차 호전되여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제 집일처럼 기뻐하며 매일같이 병원을 찾았다.맡은 일이 바쁜 속에서도 평범한 돌격대원을 위해 혈육의 정을 기울이는 그의 모습은 자식의 아픔을 두고 마음을 놓지 못하는 친어머니의 모습그대로였다.
그 사심없는 진정속에 퇴원하는 날 의료일군들과 김순림동무의 손을 놓지 못하는 돌격대원의 두눈에서는 뜨거운것이 흘러내렸다.
정녕 그 감동깊은 화폭이야말로 어디 가나 남이란 말을 모르고 모두가 화목하게 사는 우리 나라에서만 꽃펴날수 있는것이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