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로동신문
과학농사경험을 적극 일반화하자
농업부문의 관심을 모으고있는 새로운 유기농법
서흥군 대록농장에서 선진농법을 작업반포전들에 받아들여 지난해보다 1.3배의 알곡소출을 냈다

2024.11.11.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유기농법을 적극 장려하여야 합니다.》

최근 새로운 유기농법이 농업부문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김일성종합대학 지능생물제품생산소 소장 박사 김철성동무를 비롯한 연구집단이 수년간의 진지한 노력끝에 완성한 이 유기농법은 한마디로 지렁이를 리용하는 실리있는 농법이다.

큰 투자없이 덕을 볼수 있는 이 유기농법은 여러 농업생산단위에 도입되여 현실에서 은을 내고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시기 농사에서 뒤자리를 차지하던 서흥군 대록농장에서도 올해 이 농법을 받아들여 알곡생산에서 성과를 거두었다.이 단위들처럼 과학농법도입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실정에 맞게 받아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나라의 농업생산에서 진일보가 이룩될것이다.

 

올해 서흥군 대록농장에서는 지렁이를 리용한 유기농법을 30%의 면적에 받아들여 좋은 효과를 보았다.얼마전 이 농장을 찾은 우리는 척박하던 땅에서 지난해보다 1.3배의 알곡소출을 거둔 이곳 일군들과 농장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업공정이 단순하고 생육기일도 앞당깁니다》

 

우리는 농장의 여러 초급일군과 농장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 지렁이영양액과 관련한 흥미있는 사실들을 알게 되였다.

5년간의 모판관리경험을 가지고있다는 제5작업반 1분조 농장원 림춘실동무는 자기는 지금껏 적지 않은 영양액을 사용해봤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사실 벼모기르기에 리용하는 영양액치고 기술조작이 간단한것은 별반 없었다.비료용액만 놓고보아도 농도를 맞추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은데다 경험이 부족하여 자칫 실수라도 하면 오히려 벼모생육에 부정적영향을 주게 된다.그래서 작업반기술원이 직접 희석해주거나 그의 립회밑에 작업을 진행하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지렁이영양액은 적당히 희석해서 쓰면 되기때문에 복잡한 기술조작이 필요없다.작업공정이 단순해지니 우리 모판관리공들이 일하기가 한결 헐해졌다.

그의 말이 끝나자 이번에는 제1작업반 기술원 손명순동무가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실 지렁이영양액이라기에 처음에는 이것도 그전에 리용하던것들과 같고같겠지 하면서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었다.그런데 모판단계때부터 리용해보니 벼모의 생육상태가 실지로 좋아지는것이 눈에 띄게 알렸다.특히 논벼의 이삭패기가 그전보다 한주일정도 앞당겨진것을 보고는 내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정말이지 이 영양액을 리용하니 올해와 같은 불리한 기후조건에서도 농작물의 성장을 촉진하고 생육기일도 단축하여 좋았다.

 

《농약으로도, 성장촉진제로도 쓰니 정말 좋습니다》

 

올해부터 모판관리공을 하였다는 제1작업반 농장원 로명옥동무도 이야기를 펼치였다.

작업반의 한해 논벼농사를 좌우하는 벼모기르기를 맡고보니 솔직히 걱정이 컸었다.

그런데 일이 안될세라 올봄에 저온현상이 나타나더니 어떤 모판에서는 벼모마름병이, 다른 곳에서는 벼물코끼리벌레까지 발생하였다.모판관리경험도 없는 나때문에 이러다 작업반농사를 망치는게 아닌가 하여 눈앞이 다 새까매졌다.

때마침 우리 농장에 나와있던 김일성종합대학의 김현철연구사가 이 사실을 알고는 지렁이영양액을 두세번정도 분무해주면 별일 없을것이라고 하는것이였다.

그가 일러준대로 하였더니 며칠 안되여 병해충이 씻은듯이 사라지고 벼모의 생육도 좋아졌다.결국 지렁이영양액은 살균, 살충제로도 그저그만이였다.

로명옥동무의 말이 끝나자 제5작업반 2분조 농장원 정순덕동무는 지렁이영양액의 우점이 또 한가지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화학농약은 사용시 냄새가 불쾌한것은 물론 건강에도 나쁘거니와 환경을 보호하는 면에서도 좋지 않다.하지만 지렁이영양액을 리용하면 이런 부족점을 극복할수 있어 좋다.

이번에는 제5작업반 기술원 곽명선동무가 기회를 놓칠세라 덩달아 이야기판에 끼웠다.

지렁이영양액으로 처리한 종자들은 확실히 다른것을 리용할 때보다 실한 싹이 동시에 빨리 트고 모판단계에서의 생육도 왕성하였다.결국 이 영양액은 갈데 없는 종자처리제이다.

이들의 말에 꼬리를 잇는 식으로 독립3분조 농장원 정인숙동무도 해마다 걱정하던 저온피해를 극복하고 이전보다 정보당 2.2배의 알곡을 수확하였다며 한마디 하였다.

산간지대에 위치한 우리 분조에서는 올해 물에 어느 정도 희석한 이 영양액으로 여러가지 재료를 이겨서 영양단지를 찍었다.올해 이 영양단지를 리용한 밭에서 많은 소출을 냈으니 지렁이영양액이야말로 나무랄데 없는 모판재료라고 할수 있다.

 

《그야말로 우리 농장의 〈비료공장〉입니다》

 

오가는 말들을 주의깊게 듣고있던 한상보부경리가 제일 중요한 문제가 있다면서 이야기하였다.

지렁이는 자기가 먹은 유기물질의 90%에 해당한 량을 배설하는데 여기에는 농작물생육에 좋은 작용을 하는 다양한 미생물과 효소들, 다량 및 미량원소, 식물성장호르몬들과 후민산염 그리고 항균물질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또한 보습능력이 높아 비료성분을 지속적으로 리용할수 있어 지력개선에 좋다.포전별토양분석자료에 기초하여 해당한 영양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유기물질을 지렁이의 먹이로 준다면 부침땅을 구색이 맞게 걸굴수 있는 질좋은 퇴비도 생산할수 있다.

이러한 지렁이퇴비를 영양액형태로 리용하면 보다 좋은 효과를 볼수 있다.

이 영양액은 그 희석배수에 따라 효과성이 다르게 나타날수 있지만 부정적작용은 없다.

화학비료를 극히 적게 쓰면서도 많은 알곡을 증수하니 좋고 농작물의 병해충저항성 및 구제효과는 물론 저온과 가물, 침수현상 등 불리한 환경에 대한 견딜성을 높여주는 지렁이영양액을 앉은자리에서 별로 품을 들이지 않고 생산할수 있어 더욱 좋다.이런 측면에서 볼 때 농사성과를 지속적으로 담보할수 있는 우리 농장의 지렁이양식장은 그야말로 《비료공장》이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다.

본사기자

 

이웃농장 작업반장의 결심

 

최근 이 농장으로는 실리있는 유기농법도입경험을 배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있다.

이 농법에 대한 견해를 알고싶어 우리는 이웃농장에서 왔다는 어느한 작업반장과도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그는 이 농장 제5작업반 반장 김영남동무와 자별한 사이라고 하더니 이 작업반에서 지렁이영양액을 리용하던 초기에 자기가 목격했던 일들에 대하여 말하기 시작하였다.

평상시에도 나와 5작업반장은 농사와 관련하여서도 무슨 문제가 생기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군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5작업반장으로부터 이 농장에서 도입한다는 새 유기농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그날 화학비료를 적게 쓰면서도 알곡생산을 늘일수 있는 전망이 열렸다며 좋아하는 작업반장에게 나는 지금 나라에서 올해 농사를 위해 화학비료까지 지장없이 보장해주고있는데 다른데 미련을 가질 필요가 있는가, 지렁이영양액이 좋다 한들 아무렴 비료를 준것보다야 소출을 더 내겠는가고 하면서 이런 때일수록 심사숙고하는것이 상책이라고 말해주었다.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호기심이 동하여 지렁이영양액을 리용한다는 5작업반의 포전들을 은근히 주시하기 시작하였다.

처음 얼마동안은 우리 작업반의 농작물생육상태가 우세하였다.그런데 무슨 조화를 부렸는지 봄철의 가물을 겪고나서부터는 5작업반의 곡식들이 부쩍 추서는것이였다.

논벼만 보아도 모내기후의 모살이기간이 무척 짧아진것은 물론 이삭아지가 더 나오고 여문률과 천알질량도 우리보다 높았다.

밀포전의 작황도 다를바 없었다.

가을을 해보니 예견했던바대로 우리 작업반포전에서의 수확량은 그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그렇지만 지렁이영양액을 리용한 5작업반 포전에서는 화학비료소비량이 줄어든 반면에 소출은 퍼그나 올랐다.

이 엄연한 사실앞에서 내가 받은 충격은 컸다.

과학농사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림해야겠다는 교훈을 찾는것과 동시에 이 실리있는 유기농법을 어떻게 해서든 도입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본사기자 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