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4. 《로동신문》 4면
과학기술의 시대, 새로운 창조의 시대인 오늘날
예술영화 《열네번째 겨울》에는 그에 대한 귀중한 대답을 주는 장면이 있다.
《우리는 과학기술을 발전시켜도 남들이 걸은 길을 따라만 갈것이 아니라 우리 과학자들의 애국충정과 우리 인민의 슬기와 민족적자존심을 폭발시켜 년대와 년대를 뛰여넘으며 비약해나가야 합니다.》
당의 하늘같은 사랑과 은정속에 조선로동당원으로, 로력영웅으로, 박사로 인생의 크나큰 영광을 한꺼번에 받아안은 주인공,
그가 평양역홈에서 고향에서 올라온 어머니와 감격적인 상봉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뼈아픈 후회속에 자기를 돌이켜보는 동창생 윤석,
그의 내면독백이 화면에 울린다.
《나는 여태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다 차례지는 권리, 삶을 즐길수 있는 권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귀여운 자식을 가질 이 모든 권리를 하나도 빠짐없이 향유하여왔다.그러나 설경동문 그 모든것을 인간이 시대앞에 지닌 의무로 바꾸어 당과 혁명을 위하여 순결하게 바치지 않았던가.
아, 인생의 출발점은 저 설경이나 나나 다를바 없었건만 오늘 와닿은 종착점은 얼마나 아득한 차이를 가지는것인가!》
윤석이 머리를 푹 떨군다.
하다면 두 인생의 아득한 차이는 어디에 있는것인가.
당과 국가의 배려속에 다같이 대학공부를 하고 과학자로서의 첫걸음도 함께 내짚은 동창생들이였다.
그러나 자기를 키워주고 사회의 한 성원으로 어엿하게 내세워준 당과 국가의 은덕에 보답하려는 량심은 서로 같지 않았다.
주인공이 과학자로서 인민생활문제때문에 안고있는 당의 걱정을 어떻게 하나 덜어드리기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청춘도 사랑도, 가정의 단란한 행복도 깡그리 바쳐가며 10여년동안이나 연구사업을 할 때 같은 과학자인 윤석은 성공을 기약할수 없는 탐구의 길에서 당의 아픔보다 자기의 발전과 행복을 먼저 생각하며 다른 길을 택했다.
결국 받아안은 당과 국가의 은덕을 진정으로 고맙게 여기고 그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려는 순결한 량심을 지닌 주인공은 변함없는 애국의 한길만을 줄달음치며 살지만 당의 걱정과 아픔보다 자신의 전도와 안락을 먼저 생각하는 사심과 공명심으로 하여 흐려진 량심때문에 윤석은 겉으로는 당과 혁명을 위하는척하지만 실지로는 자기만을 위해 아득바득하는 인생길을 걷는다.
이 장면은 인생의 출발은 함께 뗐어도 자기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 당과 혁명을 위한 헌신의 의무보다 저 하나만을 위한 향유의 권리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어쩔수없이 시대에 뒤떨어진 락오자가 되고만다는 심각한 교훈을 우리모두에게 새겨주고있다.
두 인생의 아득한 차이, 그것은 결코 지식과 재능의 차이가 준것이 아니다.그들이 지닌 량심의 차이가 준것이다.
그렇다.과학자, 기술자들에게 있어서 지식과 재능보다 더 필수적인것, 무엇보다 귀중한것은 백옥같은 혁명적량심이다.
당과 국가의 사랑과 은덕을 언제나 잊지 않고 그에 보답하려는 과학자의 참된 량심이 성공의 열매와 인생의 영광을 준다.
본사기자 려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