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10. 《로동신문》 4면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얼마전 송화거리의 한 봉사기지에서는 만사람의 축복속에 뜻깊은 결혼식이 진행되였다.
신랑 리혁철동무는 평양기초식품공장 로동자이다.
몇해전 그가 제대되여 집에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였고 누이와 녀동생은 평양기초식품공장에서 일하고있었다.
공장에서는 벌써 오래전부터 그들의 생활을 물심량면으로 돌봐주었다.
공장일군들은 사람들모두가 한식솔로 사는 우리 사회에 불행한 사람이 한명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리혁철동무가 제대되여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살림집도 새집처럼 번듯하게 꾸려주었고 그가 형제들과 함께 한공장에서 일하도록 해주었다.
서로 협력하고 떠밀어주면서 다같이 전진하고 애로와 아픔을 겪는 사람일수록 더 가까이 다가가 친혈육의 정으로 보살펴주는 과정에 우리 사회에서는 아름다운 인간관계가 꽃펴나고있다.
사리원시에는 서흥군 읍에 살고있는 영예군인 허석동무를 위해 오랜 세월 진정을 바쳐가고있는 한 가정이 있다.직포동 34인민반에서 사는 조규순로인과 그의 손자 전권웅이다.
그들이 영예군인과 알게 된것은 7년전 여름 어느날이였다.
그날 거리에 나섰던 조규순로인은 한 뻐스정류소에서 소낙비를 긋고있는 영예군인을 보게 되였다.로인은 영예군인에게 다가가 어디서 살며 어디로 가는가를 묻고는 자기의 우산을 영예군인의 손에 들려주었다.
영예군인은 로인이 고마왔지만 성의를 받을수 없었다.자기에게 우산을 주면 로인은 어떻게 하고 주소성명도 모르는데 그것을 어떻게 돌려준단 말인가.
그러는 그에게 로인은 나라에서 귀중히 여기는 영예군인에게 무엇인들 아깝겠는가고, 집에 꼭 한번 찾아가겠다고 하고는 비속으로 총총히 걸음을 옮기였다.
그로부터 며칠후 로인이 어린 손자를 데리고 영예군인을 찾아 먼길을 달려왔다.이렇게 맺어진 그들의 인연은 수년세월 변함없이 이어졌다.
조국을 위해 한몸 서슴없이 내대는 고결한 정신세계에 대한 열렬한 공감과 그것을 본받으려는 고상한 지향, 바로 그런 마음이 이렇듯 아름답고 진실한 인간관계를 낳는것이 아닌가.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기계공학부 교원 리택남동무에게는 수많은 제자들이 있다.그들속에는 그가 처음으로 담임하였던 30여년전의 제자들도 있다.
《선생님은 저희들에게 지식에 앞서 당의 사랑을 먼저 알게 해주고 가슴속에 보답의 마음을 소중히 심어주시였습니다.저희들이 대학을 졸업한지도 수십년세월이 흘렀지만 오늘까지도 제자들의 인생길을 마음속으로 함께 걸으며 바른길만 가라고, 나라에 이바지하는 참된 인간이 되라고 떠밀어주고 밑거름이 되여주는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이것은 리택남동무의 첫 제자인
인생의 먼길을 갈수록, 받아안은 영예가 클수록 스승을 잊지 않고 제자된 도리를 다하는것이야말로 참된 인간들만이 꽃피울수 있는 미덕이다.
덕과 정, 사랑과 의리로 아름다운 우리의 인간관계, 이것은 진정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오은별
서흥군 읍에서 사는 영예군인 허석동무를 친혈육의 정으로 돌봐주고있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