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6일 토요일  
로동신문
인민을 위한 일에서는 타산을 몰라야 한다
녕변군당위원회 일군들의 사업을 놓고

2024.11.16. 《로동신문》 3면


지난해 5월 군당회의실에 모인 녕변군안의 당, 행정일군들은 무척 긴장해졌다.

새로 임명된 군당책임비서가 불현듯 종이 한장씩 나누어주면서 군내 인민들이 절실히 요구하고 바라는 문제와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를 자기식으로 분석하여 제출하라는것이였다.

수백명의 일군들이 지금까지 겪은 일들과 인민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되새겨보면서 특이한 시험지에 자기들의 견해를 밝혔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으신 수령님과 장군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인민을 하늘같이 여기고 무한히 존대하고 내세워주며 인민의 요구와 리익을 첫자리에 놓고 모든 사업을 진행하여야 합니다.》

일군들이 써낸 각이한 문제들중에서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있은것은 읍지구를 흐르는 약산천제방공사에 관한 문제였다.

해마다 장마철이 오면 약산천이 불어나 여기저기서 집들과 도로가 파괴되고 또 큰비가 지나가면 그것을 보수하느라 누구라 할것없이 눈코뜰새가 없었던것이다.

그런데 시기시기 제방공사를 힘들게 진행했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계속 반복되고있는것이였다.

김경석군당책임비서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대답은 명백했다.거충다짐식으로 하였기때문이다.

무엇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하천정리의 중요성을 누구나 잘 알고있었지만 로력과 자금을 비롯하여 너무나 많은 품이 드는것으로 하여 한번을 해도 질적으로 공고히 할 엄두를 내지 못하였던것이다.

군당책임비서는 일군들의 모임에서 자기의 결심을 이렇게 피력했다.

무슨 일이든 조건부터 따진다면 인민을 위해 아무것도 해놓을것이 없다.인민을 위한 일이라면 수지타산을 앞세우지 말라는것이 바로 당의 의도이다.…

그로부터 얼마후 약산천제방공사가 군이 생겨 처음으로 되는 큰 규모로 진행되였다.

군당책임비서가 총설계가, 작전가가 되였다.공사에 필요한 자재해결은 군당위원회가 전적으로 맡아안았다.여기서 중점은 다시는 반복공사가 없도록 질적으로 완벽하게 하는것이였다.

군안의 일군들과 주민들이 하나와 같이 떨쳐나섰다.결과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여 진행된 제방공사는 짧은 기간에 성과적으로 끝나게 되였다.

큰 장마를 두번이나 끄떡없이 거친 지금에 와서 주민들은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놓고 누구나 놀라움을 금치 못해하고있다.

무릇 사람들은 모든 성과의 비결은 그것을 대하는 관점에 기인된다고 말하고있다.

옳은 말이다.관점에서 기발한 착상도 나오고 완강한 실천력도 나오는 법이다.

제방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이런 일도 있었다.

공사가 큰 규모로 진행되는 까닭에 읍 47인민반의 여러 세대 주민들이 리용하던 징검다리가 없어지게 되였다.

일부 일군들이 아무래도 장마철이면 빙 돌아야 할텐데 그까짓 징검다리야 무슨 소용이 있는가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군당책임일군은 다시금 그루를 박았다.

설사 거기에 한세대가 살고있다 할지라도 인민들의 생활상불편을 놓고 누구도 흥정할 권리가 없다.

이렇게 되여 줄다리공사가 착상, 설계되고 며칠후에는 훌륭히 완공되게 되였다.

몇세대를 위한 줄다리, 현재 이 다리는 이름이 없다.하지만 주민들은 이 다리를 《사랑의 다리》라고 정담아 부르고있다.

인민을 위한 일이라면 그 어떤 타산도 앞세우지 않는 군당일군들의 복무관점과 진취적인 일본새는 1년 남짓한 기간 군안의 곳곳에 많은 창조물들을 일떠세웠다.

그가운데는 약산동대기슭에 자리잡은 야외물놀이장도 있다.

사실 군당책임일군이 군에 물놀이장을 새로 건설하자고 할 때 놀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한것은 현재 벌려놓은 일도 많은데 물놀이장 같은것이야 아직 시기상조가 아닌가 하는것이였다.

군당책임일군은 그러는 일군들에게 며칠전에 겪은 일을 상기시켰다.

그날 군안의 여러 농장 실태를 료해하고 돌아오던 군당책임일군은 구명대를 끼고 걸어가는 아이들을 띄여보게 되였다.

그런데 그들속에는 유별나게 다리를 절룩거리는 어린이가 있었다.

차를 세우고 그들을 불러 물어보니 개울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발이 상했다는것이였다.철부지아이들이였건만 그들을 마주보기가 몹시 민망스러웠다.…

군당책임일군의 자책어린 이야기에 일군들 역시 머리를 들지 못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하지만 문제는 그 어떤 조건이나 가능성에 있는것이 아니라 인민을 대하는 우리 일군들의 관점에 있다.인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수판알을 튀기면서 쉬운 일만 찾아하는 그런 일군이 열백이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군당책임일군의 호소에 일군들모두가 열렬히 호응해나섰다.

그후 군당책임일군은 직접 약산동대를 여러번 오르내리면서 물놀이장을 건설하는데 합리적이고 편리한 위치를 찾아냈다.공사가 시작되였을 때에는 시공주가 된 심정에서 어려운 일의 앞채를 메기도 하였다.

뿐만아니라 야외등과 계단의 란간, 샤와대, 탈의함 등 물놀이장의 구석구석 자그마한 세부에 이르기까지 깊은 관심을 돌리면서 그 하나하나가 최상의것으로 질적으로 완성되도록 요구성을 높였다.결과 군에서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약산동대의 기슭에 멋쟁이물놀이장과 휴식터, 청량음료점을 번듯하게 건설하여 인민들에게 또 하나의 기쁨을 안겨주게 되였다.

읍지구 중심에 건설된 야외뽀트장도 마찬가지이다.

인민들이 요구하는데 무엇을 마다하겠는가.

이런 관점과 립장이 군당일군들을 더없이 분발시켰고 그것은 지난 10월 10일을 계기로 인민의 밝은 웃음으로 이어지였다.

* *

아직 인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고많은 이곳 군이다.

하지만 인민을 위한 일이라면 그 어떤 타산도 앞세우지 않고 완강하게 실천하는 군당위원회일군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이곳 군이 멀지 않은 앞날에 살기도 좋고 일하기도 좋은 인민의 락원으로 훌륭히 변모되리라는것을 우리는 믿어의심치 않는다.

본사기자 윤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