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로동신문》 3면
지난 조국해방전쟁은 청소한 우리 공화국과 오만한 미제와의 보병총과 원자탄의 대결인 동시에 수호자와 침략자간의 정신력의 대결이였다.
하다면 우리의 영용한 인민군용사들이 지녔던 무비의 용감성과 영웅적인 희생정신은 어디에 그 뿌리를 두고있었는가.
생사판가리의 준엄한 3년간의 전쟁은 이에 대한 철리를 새겨주었다.
《전승세대 후손들의 영예로운 사명은
1950년대 영웅전사들이 지녔던
전승사의 갈피에는 평범한 병사였던 김명제동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씩씩하고 쾌활한 민청원이였던 그는 어느날 중대공개당총회에 참가하게 되였다.351고지를 무조건 점령할데 대한 부대의 명령을
공격명령이 내려지자 그는 비발치는 탄우를 뚫고 맨 앞장에서 고지로 돌격하였다.
수류탄으로 두개의 적화점을 련이어 파괴한 그는 수류탄이 떨어지자 파괴된 적화점에 뛰여들어 수류탄 8개를 찾아쥐고 다시 적화점들을 날려보냈다.
고지를 사수하기 위한 가렬처절한 방어전이 벌어질 때였다.파도식으로 밀려드는 적들의 7번째 공격을 물리쳤으나 적들은 시체를 덧쌓으면서 또다시 악을 쓰고 덤벼들었다.
이때 고지우에서
드디여 적들의 13번째 공격을 물리쳤을 때 그는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기관단총을 휘두르며 패주하는 적들을 추격하였다.
이렇게 5㎞가량 추격하면서 소탕전을 벌리던 그는 그만 적의 흉탄에 맞고 쓰러졌다.
전우들의 품에 안긴 그는 《당과
공화국영웅 김명제동지의 짧으나 빛나는 삶이 말해주는것이 있다.
우리 인민군용사들이 발휘한 무비의 용감성과 희생성, 그것을 거세차게 타오르는 불길에 비유한다면 그밑에서 용암처럼 끓고있은것은
339고지공격전투에서 용맹을 떨치고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받은 장룡인동지는 전투를 앞두고 자기의 수첩에 이런 글을 남기였다.
《나는
이처럼
제15보병사단 50련대직속 정찰소대원들은 날이 저물무렵 어느한 무명고지의 골짜기에 모이였다.그들은 생사를 기약할수 없는 적구에 들어가 적진지를 습격해야 하였다.
엄숙한 표정으로 자기의 당원증과 민청원증을 지휘관에게 맡긴 그들은 이런 글을 남기고 습격의 길을 떠났다.
《…원쑤들이 제아무리 발악하여도 일편단심
습격전을 마치고 돌아온 정찰병들중에서 몇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그들은 자기들의 맹세를 지켜 기어이 명령을 수행하였다.마음속에 살아도 죽어도
1952년 12월 23일 새벽 최승천동지는 최후의 결사전을 앞두고 고향의 어머니에게 편지를 써나갔다.원쑤를 부시려면 자기도 총탄에 맞을수 있다는것과 만약 자기가 잘못되였다는것을 알게 된다면 이 아들은
어머니이시여, 이 아들은
전사의 마지막목소리와도 같은 이 편지는 참으로 많은것을 말해주고있다.
하기에 기적과도 같은 영웅신화는 이 나라의 유명무명의 고지 어디에서나 태여났다.
무차별적인 포격에 이어 적들은 또다시 새까맣게 밀려드는데 어느한 고지에는 몇명의 전사밖에 남지 않았고 탄알과 수류탄마저 떨어졌다.
중대의 당세포위원장 천길우동지는 타다남은 나무에 《충성을 다할 때는 왔다》라는 아홉자의 글발을 쓰고 보병총에 총창을 꽂았다.몇차례의 전투끝에 지치고 상하여 일어설 기운조차 없었던 병사들이였지만 모두가 그 글발을 보고 초인간적인 힘을 발휘하여 육박전에 떨쳐나섰다.
충성을 다할 때는 왔다, 그 아홉자의 글발은 그렇듯 그들에게 상상할수 없는 거대한 힘을 안겨주었다.실로 그것이야말로 그들이 고지를 끝까지 사수한 비결이였으며 나아가서 전 전선에서의 승리의 비결,
바위도 불에 타던 1211고지에는 특별히 선발된 방위자들이 있은것이 아니였다.그러나 이 나라 전방의 어디서나 볼수 있었던 수수하고 평범한 그 전사들이 얼마나 비범한 용맹과 불굴의 영웅성을 발휘하였던가.
제2보병사단 17보병련대 2대대 정치부에서는 당회의결정서초안을 기관총탄피안에 말아넣고 구멍을 뚫은 나무토막에 꽂아놓은 다음 전호에서 다른 전호로 수류탄을 던지듯 돌려가며 보도록 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둘째: 목숨이 붙어있는한 끝까지 싸우라! 탄알을 아끼라!
셋째:
이런 무적의 용사들이 지켜섰기에 원쑤들은 1211고지를 두고 《상심령》, 《함정골》이라 부르며 패배자의 비명을 질렀다.
적들은 영원히 알수 없다.
전화의 용사들이 발휘한 조국수호정신과 대중적영웅주의, 숭고한 애국주의의 근본바탕에는 이렇듯
충실성의 전통은 오늘도 련면히 이어지고있다.
우리에게는 불굴의 기개와 영웅성의 근본원천인
어제도 오늘도 그러했지만 우리 인민은 앞으로도 충성의 일편단심으로 사회주의전면적발전기를 더욱 힘차게 열어갈것이며
본사기자 주창선
전화의 용사들이 지녔던 불굴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고있다.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서-
신철이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