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로동신문》 6면
얼마전 청천강화력발전소에 대한 취재길에서였다.창가에서 흘러나오는 밝은 불빛에 이끌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공무직장의 문화선전실이였다.열기띤 토론을 하는 종업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동행한 일군과 함께 우리는 그들속에 자리를 잡고앉았다.
《대중의 무궁무진한 지혜와 힘을 발동하면 그들속에서 훌륭한 창의고안과 새로운 기술적발명이 많이 나올수 있습니다.》
한가지 문제에 대한 토론이 끝나자 가공1작업반의 한 종업원이 일어섰다.얼마나 많이 연구해보았는지 보풀이 인 종이를 주머니에서 꺼내놓은 그는 중량이 1t이상 된다는 고압전동기회전자축가공을 어떻게 하겠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이렇게만 하면 열흘이 걸려야 하는 가공기일을 앞당길수 있다고 결론짓는 그의 토론은 종업원들의 호기심을 부쩍 당기였고 열렬한 박수를 자아냈다.
이어 수리작업반 반장이 일어섰다.어느한 부분품을 해체하지 않고도 대형선반의 원성능을 회복시킬수 있는 방도에 대해 토론하는 그의 모습도 열정에 넘쳐있었다.곁에 있던 일군이 10여건의 새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능률을 부쩍 올려세운 창의고안명수라고 하는것이였다.
잠시후 우리와 만난 자리에서 기술공정원 리철우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들의 착상이 현실에 도입되여 은을 내는것을 직접 목격하는 과정에 종업원들은 더 좋은 착상을 내놓기 위하여 분발해나서고있습니다.》
서로의 기술과 경험을 교환하고 자기의 착상을 마음껏 꽃피우는 착상발표모임, 정녕 그것은 창의고안명수, 단위의 인재력량을 키워내는 터밭이였고 로동자들에게 주인다운 자각을 안겨주어 높은 생산성과를 담보하는 중요한 고리였다.
밤은 깊어가도 문화선전실의 밝은 불빛은 꺼질줄 몰랐다.
그 불빛을 바라보며 우리는 저저마다 자기들의 착상을 터놓는 로동자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떠올렸고 직장의 더 좋은 래일을 그려보았다.
본사기자 백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