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로동신문》 4면
새 마을에 꽃피는 자랑
벽성군 장해농장에도 당의 은정속에 새 살림집들이 일떠섰다.
농장의 천지개벽과 함께 그 주인들의 사상정신상태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농장벌에서도 마을에서도 제일 확실하게 느껴지는것이 다름아닌 공기처럼 흐르는 집단주의기풍인것이다.
제3작업반의 김영길동무는 한때 생활상어려움으로 하여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농장원이였다.사람들의 말밥에 오르다가 끝내 농장을 떠나갔던 그는 몇달전에 다시 돌아왔다.이런 그에게도 덩실한 새 살림집이 차례졌다.
병든 자식, 말썽많은 자식 탓하지 않고 따뜻이 보살펴주는 당과 국가의 은덕에 목메여 눈물을 흘리는 그를 보며 작업반원들은 자신을 질책했다.
우리가 일찌기 친형제의 심정으로 그를 잘 도와주고 이끌어주었더라면 그가 왜서 농장을 떠났겠는가.그것은 동지의 어려움과 아픔을 자기의것으로 여기지 않았던 우리모두의 잘못이다.
이렇게 생각하며 반장 오세철동무를 비롯한 작업반원들이 그를 돕기 위해 떨쳐나섰다.
이것은 비단 제3작업반에서만 있은 일이 아니다.지난해까지만 하여도 뒤자리에 있군 하던 제4작업반에서 올해에는 모두가 서로 합심하여 자체의 힘으로 농사를 잘 지은것을 비롯하여 어느 작업반, 어느 분조에서나 당의 사랑을 같이 받아안았으면 보답도 꼭같아야 한다고 하면서 뒤떨어진 사람들을 도와나서는 아름다운 기풍이 높이 발휘되였다.
그런 속에 김영길동무를 비롯하여 많은 농장원들이 실농군으로 자라났고 농장에서는 올해에 풍작을 거두었다.
지금도 이곳 일군들과 농장원들은 당의 은덕에 쌀로써 보답하려는 하나의 지향을 안고 서로 돕고 위해주고 떠밀어주며 힘차게 나아가고있다.
본사기자 김송이
10여일간에 있은 일
얼마전 평안북도종합병원으로 사경에 처한 한 환자가 실려들어왔다.그는 당의 호소를 높이 받들고 보통강유원지관리소에서 피해복구전구로 앞장서 탄원한 돌격대원이였다.
수도 평양의 정든 집을 멀리 떠나 당의 웅대한 구상을 현실로 꽃피우기 위해 자신의 더운 땀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친 탄원자인데 단순한 의료일군의 의무감만으로가 아니라 혈육의 정과 사랑을 다 바쳐 무조건 소생시켜야 한다는 각오를 안고 온 병원이 떨쳐나섰다.
즉시 의사협의회가 열리고 긴급치료대책이 취해졌다.그때부터 환자의 소생을 위한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긴장한 치료사업이 시작되였다.소화기내과의 의료집단을 비롯한 병원의료일군들이 교대로 환자의 머리맡을 지키면서 그의 몸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성을 기울이였다.
그들만이 아니였다.피해복구지역에 나와있는 보통강구역의 일군들과 근로자들도 필요한 생활용품들을 구해가지고 찾아와 환자의 몸상태를 세심히 알아보군 하였다.그렇듯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정성속에 환자는 마침내 의식을 회복하게 되였다.
그의 입가에서는 동지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며 친혈육의 정을 부어준 의료일군들에 대한 고마움의 목소리와 함께 온 사회가 화목한 하나의 대가정을 이룬 우리식 사회주의제도가 세상에서 제일이라는 격정의 웨침이 울려나왔다.
그가 입원해있은 기간은 불과 10여일이다.하지만 그 길지 않은 나날에 그와 함께 입원해있던 환자들도, 병원의 의료일군들도 다시금 가슴뜨겁게 새겨안았다.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고 남을 위해 희생하는것을 평범한 생활의 한 부분으로, 누구나 할수 있는 례사로운 일로 여기며 자신들의 모든것을 깡그리 다 바쳐나가는 그처럼 지극한 정과 사랑이 공기처럼 흘러넘치기에 이 땅에서는 어디서나 그런 놀라운 소생의 기적들이 수없이 태여나고있음을.
본사기자
동지들의 지지와 방조속에
동림군고려약공장에는 로동자발명가로 동지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김정남동무가 있다.
얼마전 그가 공장의 현행생산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설비의 가동률을 더욱 높이기 위한 기술혁신사업을 스스로 맡아나섰을 때였다.
결심을 단단히 품고 달라붙었지만 헐치 않았다.특히 설비의 어느한 부분에 새로 설치한 회전날개가 시험도중에 꺾어져나갔을 때 그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의 부족을 더욱 통절하게 느끼였다.
바로 그때 공장의 기술준비원이 그를 찾아왔다.그리고는 김정남동무와 함께 실패의 원인을 기술적으로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설비를 다시 조립하였다.
얼마후에는 공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도 설비조립이자 공장을 위한 일이고 우리모두를 위한 일인데 어떻게 가만있겠는가고 하면서 한결같이 떨쳐나섰다.
저마다 한가지라도 새로운 방안을 내놓기 위해 고심하였고 집에서 성의껏 마련한 별식들을 가지고나와 그들에게 안겨주며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었다.그렇듯 사심없는 방조속에 마침내 성공의 날은 오고야말았다.
지난 시기에 비해 훨씬 좋아진 설비가동상태를 보며 수고가 많았다고, 정말 없어서는 안되는 공장의 보배라고 정을 담아 칭찬해주는 동지들을 보며 김정남동무는 솔직한 심정을 터놓았다.공장의 일군들과 동지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사심없는 방조가 있었기에 이런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고.
이런 귀중한 진리는 비단 김정남동무만 깨달은것이 아니였다.공장종업원들모두가 그 나날에 공장을 위한 일을 자기자신을 위한 일로 받아들이고 한사람같이 떨쳐나설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것을 다시금 깊이 새겨안게 되였다.
리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