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4일 수요일  
로동신문
력사유적을 통해 민족의 우수한 건축술

2024.11.24.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력사유적유물들은 우리 선조들이 투쟁과 창조적활동을 통하여 이룩한 귀중한 유산이며 후세에 길이 전해갈 민족의 재부입니다.》

우리 나라에는 민족의 우수한 건축술을 보여주는 력사유적들이 많다.

강원도 고산군에 자리잡고있는 석왕사입구에 세워진 일주문이 대표적인 대상이다.

높이가 1m이상인 두개의 돌기둥우에 나무기둥을 세우고 그우에 수백t 되는 합각지붕을 올려놓은 일주문에는 우리 선조들의 우수한 건축술이 반영되여있다.

일주문의 합각지붕은 한변의 길이가 8m로서 평면상으로 볼 때 원에 내접하는 바른4각형을 방불케 한다.

육중한 지붕을 떠받들고 수직으로 세워진 돌기둥과 나무기둥은 그저 맞닿아있는 상태이지만 건축물이 력학적으로 안정되도록 설계되여있다.총체적으로 기둥과 지붕의 모든 요소들이 서로 조화롭게 그러면서도 매우 안정된 구조를 이루고있어 지진이나 강풍에도 끄떡이 없는 일주문은 우리 민족이 얼마나 슬기롭고 뛰여난가 하는것을 잘 보여준다.

일주문은 건축학적으로나 구조력학적으로 볼 때 우리 나라에만 있는 특색있는 건축물이다.

우리 민족의 우수하고 뛰여난 건축술은 강원도 금강군에 위치한 표훈사 보덕암에도 깃들어있다.고구려시기에 처음으로 세운 이 건축물은 내금강 만폭동의 아찔한 절벽중턱에 높이가 7.3m인 구리기둥 하나에 떠받들려 서있는것으로 하여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내고있다.

정면길이가 3.35m인 합각단층건물을 놓고 또 그우에 련이어 배집지붕을 한 건물과 우진각지붕을 한 건물을 층층으로 올려놓아 마치 3층건물처럼 보이는 이 건축물은 절벽을 감도는 뽀얀 구름안개에 둥실 떠받들려있는것처럼 아름답고 황홀하게 안겨온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는 민족의 슬기와 지혜, 재능이 슴배여있고 세인의 경탄을 자아내는 훌륭한 력사유적들이 참으로 많다.

평양건축대학 건축1학부 실장 리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