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로동신문》 4면
도서 《천리마시대 사람들》을 펼쳐드니 생각이 깊어진다.오직 한마음 당과 조국을 위하여 지혜와 열정을 아끼지 않았던
하다면 온 나라 전체 인민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제10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 산악같이 떨쳐나선 이 시각 수십년전 천리마기수들의 모습이 우리의 가슴속에 다시금 새겨주는 투쟁의 진리는 무엇인가.
도서에는 1958년 초겨울 어느한 수력발전소건설에 동원된 건설자들의 투쟁모습이 방불하게 그려져있다.북변의 어느한 곳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할데 대한 과업을 받고 달려온 건설자들앞에는 커다란 난관이 조성되였다.강으로 커다란 얼음장들이 계속 떠내려와 배로 물동을 운반하기 어려웠던것이다.
방도는 하루빨리 강우에 줄다리를 놓는것이였는데 안타까운것은 세찬 물결에 떠내려오는 얼음장들에 의해 공사를 진행할수 없는것이였다.바로 이때 공개당세포총회를 연 장용문천리마작업반원들은 강우에 쇠바줄을 가로건너매고 거기에 얼음장들이 걸려서 내려가지 못하게 한 다음 서로 얼어붙은 얼음장을 리용하여 줄다리공사를 진행할것을 결정하였다.
허나 그 결정을 수행한다는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였다.쇠바줄을 늘이자면 누구든 먼저 얼음장이 둥둥 떠내려오는 강을 건너가야만 했다.목숨을 내대야 하는 위급한 시각에 장용문작업반장은 누가 만류할 사이도 없이 강우에 가로질러간 높은 바줄에 매달렸다.그의 희생적인 노력에 의하여 마침내 쇠바줄이 늘여졌고 줄다리공사에 리용할 든든한 얼음판도 마련될수 있었다.
그후에도 그들은 공사과정에 어려운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현장에서 당세포총회를 열고 난관을 극복할 결정을 채택하군 하였다.물론 그 하나하나의 결정들은 우에서 이야기한것처럼 누구든 목숨을 서슴없이 내대야만 집행할수 있는것들이였다.그러나 그들중에는 자기들이 손들어 채택한 당결정을 집행하는 길에서 뒤걸음친 당원이 단 한사람도 없었다.
제1차 5개년계획을 앞당겨 완수하기 위한 투쟁이 힘차게 벌어지고있던 시기 어느한 광산에서는 인민경제발전에 필요한 광물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하여 280여m의 수직갱을 건설하기로 하였다.
사실 이 공사는 생명의 위험을 동반하는 어려운 공사였다.공사과정에 아차 실수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할수 없었다.그러나 그들은 5년이상 걸려야 할 공사를 훨씬 앞당겨 끝낼 대담한 목표를 세우고 차디찬 석수와 싸우며 한치한치 굴을 뚫어나갔다.
그런데 관통을 눈앞에 둔 시각 뜻밖의 난관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굴의 중간부에서 버럭을 밀어내리는 조구가 막혀버려 더는 굴착을 할수 없었던것이다.발파도 해보고 함마로 까보기도 했으나 그것은 새 조구를 만드는것보다 더 많은 품이 들었다.
광산에서는 토의끝에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굴을 조구로 리용하고 그대신 광부들은 수직갱에 통나무를 쌓아올려 그리로 오르내리게 하기로 하였다.그런데 문제는 통나무를 쌓아올리는데 많은 시일이 걸리는것이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광부들은 당앞에 다진 맹세를 절대로 어길수 없다고 하면서 쇠바줄사다리를 리용하여 오르내리자고 결의해나섰다.
석수가 비오듯하는 캄캄한 굴속에서 흔들거리는 쇠바줄사다리를 오르내린다는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수 없었다.그러나 그들은 혁명가요를 부르며 쇠바줄사다리로 수없이 오르내리면서 끝끝내 당앞에 맹세다진 날자에 수직갱을 완공하고야말았다.
진정 목숨을 내대고 당결정을 결사집행한 위훈의 이야기는 전화의 나날 불비쏟아지는 고지우에서만 태여난것이 아니였다.
천리마시대의 그 어느 일터라 할것없이 전쟁시기와 꼭같이 당결정결사집행의 맹세들이 끝없이 울려나왔다.그렇게 채택하고 집행한 당결정들이 있어 재더미우에서도 당의 구상과 결심대로 전설속의 천리마가 날아오르고 사회주의가 탄생하여 영웅조선의 본때와 기상을 다시금 온 세상에 힘있게 과시할수 있었다.
진정 우리 인민은 빈터우에서 새 조선을 일떠세우던 건국의 나날과 미제를 괴수로 하는 제국주의련합세력을 물리치고 조국의 자주권과 민족의 운명을 수호하던 3년간의 전쟁 그리고 페허를 헤치고 전후복구건설을 힘있게 밀고나가던 과정에 자기들이 당의 뜻을 받들어 채택한 당결정을 무조건 끝까지 관철하는 길에 조국의 번영과 인민의 행복이 있다는것을 철석의 신념으로 새겨안았다.
그렇다.천리마시대 사람들은 당결정관철이라면 목숨도 서슴없이 내댔다.
당결정관철을 위한 힘찬 투쟁이 도처에서 과감하게 벌어지고있는 오늘날 우리 당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것은 바로 전세대들이 지녔던 정신이다.
비록 세대는 바뀌였지만 일신상의 모든 고락을 당과 인민의 운명과 결부시키고 당결정집행을 위한 투쟁에 희생적으로 나서던 그날의 견결한 투쟁정신만은 변할수도 달라질수도 없다.
전체 일군들과 당원들이여,
본사기자 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