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한없이 소중한 고향, 조국을 위해

2024.11.25. 《로동신문》 4면


이른아침 먼길을 달려온 사연

 

얼마전 이른아침 삼지연시산림경영소 유용동물보호관리소의 사양공들은 먼길을 달려온 지배인 최창연동무를 보게 되였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그들에게 지배인은 다들 일하러 나가기 전에 오느라 뛰여오다싶이 했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하면서 가지고온 작업복들을 꺼내놓는것이였다.

그제서야 지배인이 자기들때문에 그 먼길을 달려왔다는것을 알게 된 사양공들의 가슴은 뜨겁게 젖어들었다.매 사람의 몸에 옷이 꼭 맞는가를 세심히 살펴보는 지배인의 모습을 볼수록 사양공들은 친혈육의 정이 어려와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금할수 없었다.해마다 어김없이 새 작업복을 안고 찾아오는 지배인이였던것이다.

그뿐이 아니였다.1년내내 유용동물들을 돌보며 산판에서 생활하는 그들이 적적해할세라, 부식물과 땔감이 떨어질세라 친부모의 심정으로 기울여온 지성은 또 얼마나 뜨거웠던가.

추위에 얼어든 지배인의 손을 꼭 잡고 해가 퍼진 다음에 와도 되지 않는가고 하는 종업원들에게 최창연동무는 이렇게 말했다.기뻐하는 동무들의 모습을 보니 추위에 얼어든 몸이 순간에 다 녹아버렸다고.

그처럼 뜨거운 마음에 떠받들려 사양공들은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고향산천의 아름다운 래일을 위하여 맡은 초소에서 성실한 애국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다.

본사기자 림정호

 

 

오늘도 하루계획을 수행한 기쁨에 넘쳐있다.

-검덕광업련합기업소에서-

본사기자 찍음

 

모두가 주인된 자각 안고

 

얼마전 무산군 주초로동자구의 하천제방공사장에서 있은 일이다.

하루작업이 끝났지만 공사를 책임진 일군들은 착잡한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가을철국토관리총동원기간을 리용하여 하천제방들을 그 어떤 자연재해에도 끄떡없게 든든히 보강할 통이 큰 목표를 세웠지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시간이 절대적으로 모자랐다.

제일 걸린것은 석축공사에 필요한 막돌이 부족한것이였다.아무래도 가까운 곳에서 막돌원천을 더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안고 일군들이 자리를 차고일어서는데 화물자동차가 공사장으로 들어서는것이였다.공사장의 형편을 어느새 알았는지 무산광산련합기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막돌을 싣고온것이였다.그들은 멀지 않은 곳에서 막돌원천을 찾았는데 석축공사에 필요한 막돌은 자기들이 전적으로 맡아나서겠다고 하는것이였다.

그뿐이 아니다.그날 주초로동자구의 많은 주민들도 공사장에 달려나와 그 어떤 큰물에도 끄떡없는 만년제방을 쌓자고 하면서 성실한 땀방울을 바치였다.그렇게 고향을 위하는 마음을 안고 모두가 발벗고나선 결과 제방공사를 일정대로 밀고나갈수 있게 되였다.

안정철

 

외진 산중에서

 

곽산군민족유산보호관리소 개원사 관리원 홍윤찬동무와 그의 안해 방남희동무는 지난 10여년세월 외진 산중에서 력사문화유적관리에 자신들의 모든것을 다 바쳐오고있는 성실한 근로자들이다.

개원사는 우리 민족의 슬기와 찬란한 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력사문화유적이다.산중의 외진 초소이지만 그들은 력사유적을 잘 관리하는것을 이 땅에 태를 묻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본분으로 여기고 스스로 맡아나섰다.

그리고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누가 보건말건 유적관리사업을 진행하면서 찾아오는 참관자들에게 개원사에 깃든 력사적사실자료들을 교양적의의가 있게 해설해주며 꽃밭을 조성하고 수종이 좋은 나무들을 심고 가꾸는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여 주변경치를 아름답게 가꾸는데 적극 이바지하였다.뿐만아니라 언제인가 유적의 가까운 곳에서 뜻밖의 일이 일어났을 때에는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제때에 대책하였다.

비록 사람들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한적한 산골에서 력사유적관리사업을 진행하고있지만 그들의 가슴속에는 자신들이 하는 일은 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더욱 빛내여나가는 성스러운 애국사업이며 고향산천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긍지높은 일이라는 남다른 자부심이 깊이 간직되여있다.

그런 소중한 마음을 깊이 간직했기에 그들부부는 그처럼 오랜 세월 외진 산중에서 조국의 귀중한 재부인 문화유적을 지켜 깨끗한 량심을 다 바쳐가고있다.

리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