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 수요일  
로동신문
해발고가 800m이상인 고장에서 풍요한 결실을 마련한 비결
보천군 가산농장에서 농장이 생긴이래 처음으로 알곡생산계획을 130%이상 넘쳐 수행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

2024.11.27.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농사를 잘 짓자면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농업부문 일군들과 농장원들이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올해 보천군 가산농장에서는 강냉이를 정보당 7.5t 낸것을 비롯하여 콩, 감자 등 알곡생산계획을 130%이상 넘쳐 수행하는 자랑찬 성과를 거두었다.

이 농장은 해발고가 800~1 200m 되는 곳에 위치하고있으며 토양상태도 농사에 매우 불리하다.하기에 이곳 농장원들은 지난 시기 강냉이를 정보당 3t만 내도 대단한 성과로 여기군 하였다.

그러던 농장에 전례를 찾아볼수 없는 풍작이 들었다.그 비결은 어디에 있는가.

 

벌방에만 다수확자가 있는것이 아니다

 

올해 농장에서 받아들인 두둑재배방법은 토지리용률을 높여 더 많은 강냉이를 심을수 있는 농사방법이다.

농장에서 이 재배방법을 도입하는 문제가 일정에 올랐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속에서 의견이 제기되였다.

농사일은 심중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한해 농사를 망친다, 이불깃을 봐가며 발을 펴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만일의 경우를 생각하여 심중히 대해야 한다, 무엇때문에 안전한 길을 놔두고 생소한 길을 걸으며 고생을 사서 하려는가.

농장안팎에서 오가는 말들은 대체로 이러했다.

경리 고영삼동무를 비롯한 농장일군들도 그것을 모르는바는 아니였다.그렇게 걱정해주는것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 몹시 섭섭하게 여겨졌다.

그러면 일군들은 무엇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는가?

그들의 주장은 단 한가지 당앞에 부끄럽게 살아갈수 없다는것이였다.

농촌진흥의 시대에 당의 은덕으로 생각도 할수 없었던 희한한 새 살림집들이 일떠서 농장마을이 변모되고있으며 농장원들이 새집에 보금자리를 펴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있다.지금처럼 어렵고 힘들 때 아이들이 사랑의 새 교복을 받아안고 마음껏 공부하며 젖제품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고있다.

어디 그뿐인가.비료와 비닐박막을 비롯한 영농물자가 전해에 벌써 농장에 공급되고 당에서 보내준 120hp뜨락또르가 포전들을 갈아엎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감동을 금치 못하지 않았는가.다수확자는 벌방에만 있는것이 아니다.

농장일군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사람들의 생각은 깊어졌다.산골이기때문에 수확고를 올리지 못하는것을 어쩔수 없는 일로 여기던 농장원들은 자기들에게 농장의 주인, 땅의 주인된 자각이 있는가를 돌이켜보기 시작하였다.

그럴수록 일군들은 당의 사랑을 받을줄만 알고 보답이 따라서지 못한다면 어떻게 이 나라의 농민들이라고 떳떳이 말할수 있겠는가, 언제까지 농사를 잘 지은 단위들에 박수만 보내겠는가고 하면서 두둑재배방법을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을 똑똑히 깨닫지 못한 농장원들을 꾸준히 일깨워주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대중을 하나의 목적달성의 길로 이끌어나갔다.

결국 이 재배방법을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 더는 론의할 필요가 없게 되였다.

그럴수록 일군들은 신들메를 단단히 조여매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농장원들이 두둑재배방법을 무조건 도입해야 한다는것을 깨달은것은 하나의 전환으로 되지만 그들에게 나아갈 방도를 대주지 못할 때에는 열려진 문앞에서도 뒤걸음칠수 있는것이다.

농장의 당, 행정일군들은 농장원들속에 더 깊이 들어갔고 뜨락또르운전수들과도 자주 무릎을 마주하였다.그리고 농사로 한생을 살아온 로인들에게도 찾아갔고 기상수문부문 일군들의 집문을 두드리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 자신들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훌륭한 방도들을 찾아냈으며 얼마든지 두둑재배방법을 성공시킬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였다.

농장일군들은 자기들이 찾아낸 방도들을 농장원들에게 제기하고 그 실현가능성을 하나하나 심의해나갔다.그중에는 두둑방향을 바람이 부는쪽으로 정하며 지면피복재배를 하여 생육기일을 단축하는 방법 등 합리적인 안들이 있었다.작업반과 분조들에서 그리고 모임장소들에서 대중토의를 심화하는 과정에 일군들과 농장원들의 파악은 더 깊어졌으며 결심하고 달라붙으면 된다는 자신심도 가지게 되였다.

갈수록 더해만지는 당의 크나큰 은정에 보답하겠다는 결심이 투철하면 대중의 다수확의지도 그만큼 강렬해지기마련이였다.

 

조건이 불리할수록 과학농사에 사활을 걸자

 

《두둑재배방법을 받아들이고 수확고를 올리는것이 욕망을 앞세운다고 되는 일이 결코 아니며 조건이 불리할수록 과학농사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농장기술일군인 장정란동무는 두둑재배방법을 받아들이는 문제는 일단락 지었지만 그 실행과정은 헐치 않았다고 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실지 농사에 들어가보니 걸리는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였다.더우기 농장의 대부분의 포전이 등판에 위치하고있어 사계절 바람이 멎지 않았으며 비가 한번 오면 한주일이상이나 들어갈수가 없었다.

그럴수록 일군들은 두둑재배와 관련한 하나하나의 사업들을 철저히 과학의 힘에 의거하여 진행하는데 사활을 걸었다.비상한 각오를 안고 농장일군들은 앞선 단위들을 찾아가 강냉이재배기술을 직접 배워오기도 하고 기술도서들을 통하여 새 기술을 부단히 습득해나갔다.이와 함께 농장원들이 앞선 영농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였다.

여기서 일군들이 잘한것이 있다.아무리 우수한 영농기술이라도 실지 은이 날 때라야 농장원들이 그것을 자기의것으로 받아들이고 실천에 옮길수 있다는 관점에서 작전한것이다.

피토신을 리용한 사실을 놓고보자.

피토신으로 처리한 종자는 싹이 빨리 트고 충실했다.현실적으로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면서 농장원들은 종자처리만이 아니라 비배관리에도 피토신을 리용하는 사업에 신심있게 달라붙게 되였다.

일군들은 작업반, 분조들에 내려가 두둑재배방법의 특성에 맞게 평당포기수보장과 비배관리, 가을걷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농공정들을 기술적요구대로 수행하도록 이끌어주었다.

특히 농장원들의 과학기술수준을 높여주기 위한 기술학습에 큰 힘을 넣었다.

실례로 평당 강냉이포기수를 정확히 보장하는것이 왜 중요한가라는 문제를 놓고서도 원리적으로 알기 쉽게 해설해주는데 많은 품을 들이였다.이렇게 매 영농공정을 앞두고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진행하는 기술학습에 농장원들은 열성껏 참가하였으며 배운 내용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노력하였다.

눈짐작, 손짐작이 아니라 과학적인 측정과 분석에 기초한 선진적인 비배관리방법을 받아들여야 소출을 높일수 있다.일군들은 이것을 어길수 없는 원칙으로 여기고 실천에 구현하였다.

잎덧비료주기과정을 놓고보아도 농장의 실정에 맞게 강냉이잎이 3~5잎 되였을 때 피토신주기를 한번 진행하고 개꼬리가 나오기 전에 두번, 종합영양액을 세번 주었다.그리고 이삭이 팬 다음에는 이삭부위에 피토신을 3차례 주어 강냉이생육에 유리한 조건을 지어주었다.

과학농사에서 강한 규률을 세우는 문제를 중시한 일군들의 사업도 긍정적이다.

강냉이를 심을 때였다.그때 일부 농장원들속에서는 포기수를 기준대로 보장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기술일군들이 기술학습을 조직하고 기술적요구를 지키라고 강조하였지만 낡은 경험에 미련을 가지고있는 일부 나이많은 농장원들의 고집때문에 작업반장, 분조장들이 강한 요구성을 제기하지 못하였던것이다.결국 계획된 포기수를 보장할수 없었다.

현실은 규률확립이 과학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고리라는것을 보여주고있었다.

농장에서는 이런 실태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하고 매일 총화를 엄격하게 하였으며 우점을 적극 일반화하면서 이런저런 편향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였다.

결국 초급일군들은 맡은 임무를 정확히 수행하기 전에는 잠자리에 들지 않았으며 자기 단위가 앞장서도록 하기 위해 뛰고 또 뛰게 되였다.농장원들도 무슨 일이나 제힘으로 해낼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과학기술에 의거하여 백가지 농사일을 해나갔다.

결과는 좋았다.

대중의 과학농사열의를 불러일으켜 작업반적으로 정보당 평균 10t을 낸 제1작업반장 호철호동무, 정보당 12t이상을 낸 김정학, 렴정순, 김영순, 김순희동무들, 해발고가 1 000m이상인 등판에서 9t을 낸 허명희동무를 비롯하여 수많은 다수확선구자들이 배출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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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농장의 결산분배장에서는 농장원들의 신심넘친 목소리들이 힘차게 울려나왔다.

《다수확은 결코 꿈이 아니였습니다.다음해에는 온 농장이 정보당 10t을 냅시다.》

나라에 많은 알곡을 수매하고도 집집마다 분배를 듬뿍 받은 농장원들은 기쁨에 넘쳐있다.

경험은 당의 사랑과 은정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일군들이 만짐을 지고 뛴다면 산골농장에서도 얼마든지 다수확을 낼수 있다는것을 뚜렷이 보여주고있다.

본사기자 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