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로동신문》 4면
문천탄광이 끓고있다.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관철에 떨쳐나선 이곳 로동계급은 올해 석탄생산계획을 월별, 분기별로 어김없이 수행하며 기세좋게 전진하고있다.뿐만아니라 탄차와 동발, 침목생산을 힘있게 내밀어 운반능력을 부단히 높여나가고있다.
탄광이 거둔 성과도 좋다.
그러나 이보다도 가슴뜨겁게 안겨오는것은 애국으로 굳게 뭉쳐 당중앙전원회의 결정을 한치의 드팀도 없이 관철하려는 탄부들의 지향, 높뛰는 숨결이다.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석탄증산으로 들끓던 지난 어느날 저녁이였다.
그날도 전진갱의 굴진공들은 하루굴진계획을 수행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퇴근길에 올랐다.그러던 그들이 발걸음을 멈춘 곳은 탄차권양기장이였다.그곳에서는 쇠바줄교체작업이 진행되고있었던것이다.작업과정을 주시해보니 일감은 많은데 작업인원이 적다는것이 대뜸 알리였다.
이들은 선뜻 발걸음을 뗄수 없었다.지금 련관단위들에서는 더 많은 석탄을 보내줄것을 바라고있다.그런데 자기 맡은 과제가 아니라고 외면한다면 탄광의 석탄생산은 어떻게 되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며 굴진공들은 그 누가 시키거나 호소한 사람은 없었지만 작업복을 갈아입고 쇠바줄교체작업에 착수하였다.이어 무거운 쇠바줄을 산꼭대기까지 지고올라가 권양기에 련결하였다.
수백m구간의 가파로운 산길을 오르내리며 쇠바줄을 교체하는 작업은 무척 힘이 들었다.비바람이 몰아쳤지만 굴진공들은 물러서지 않았다.이날 굴진공들은 그날 계획되였던 권양기장쇠바줄교체작업이 끝날 때까지 도와주고서야 퇴근길에 올랐다.
사색과 실천을 석탄증산을 위하여!
바로 이것이 5개년계획수행의 명백한 실천적담보를 확보하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탄부들의 의지이고 굴할줄 모르는 완강한 실천력을 낳게 하는 힘의 원천이였다.
어느 막장에서 무슨 일을 하든 석탄증산에 모든것을 지향시켜온 이들은 국가적리익을 위한 일이라면 단 한걸음의 양보도 몰랐다.
지난 3월 어느날 지배인 리성원동무는 다른 탄광에서 생산되는 콩크리트동발의 기술경제적지표를 분석한 자료를 보게 되였다.그의 눈길을 끈것은 그 단위의 원단위세멘트소비량이 탄광의것보다 훨씬 적은것이였다.
일군이 받은 가책은 컸다.
한t한t의 세멘트가 귀한 때에 자재를 절약할 대신 동발생산에만 급급하고있지 않는가.우리에게 나라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려는 애국적열정이 부족하다고밖에 달리 말할수 없다.이렇게 자책한 일군은 동발생산을 중지시켰다.그리고 동발의 구조를 개조하는 사업을 조직하였다.
지배인의 결심에 탄광의 기술자들이 한결같이 호응해나섰다.현장에 나간 지배인은 기술자들과 함께 동발생산원가를 낮추는 문제를 놓고 토의를 심화시켰다.이 과정에 콩크리트동발의 내부구조를 새롭게 설계하면 경량화도 실현하면서 생산원가를 낮출수 있다는 안이 제기되였다.이것은 심중한 론의를 불러일으켰다.지압에 견디여내겠는가 하는것이 기본이였다.기술자들은 제일 깊은 심부에 자리잡은 막장에 여러 차례 들어가 동발이 받는 힘을 구체적으로 타산해보았다.이에 기초하여 탄광의 기술자들은 동발의 내부구조를 합리적으로 설계하는 사업에 달라붙었다.하여 탄광에서는 동발생산에 드는 원가를 종전보다 훨씬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도 이들은 수천척지하막장에서 전진하는 조국에 빛과 열을 더해줄 일념 안고 마음과 지혜를 합치며 새 기준, 새 기록창조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고있다.
본사기자 김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