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 목요일  
로동신문
요덕령을 넘나드는 젖제품운반차

2024.11.28.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당과 국가정책의 제1순위는 언제나 후대들을 위한 시책이며 이것은 조선로동당의 절대불변의 원칙, 영원한 국책으로 될것입니다.》

얼마전 요덕군에 대한 취재길을 이어가던 우리는 인화리와 흥상리사이에 솟아있는 요덕령을 넘게 되였다.

굽이굽이 령길을 오르는데 《함남53-2846》번호를 단 차가 멎어섰다.

이렇게 되여 우리는 운전사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

어디에 갔다가 오는 길인가고 묻는 우리에게 쾌활한 운전사는 《나라의 왕인 어린이들에게 공급할 젖가루를 실으러 함흥시에 갔다옵니다.》라고 대답하는것이였다.

그의 말을 듣는 순간 우리의 가슴은 저으기 뜨거워졌다.

밤새 달려왔다는 운전사의 수고도 헤아려졌지만 철길에서 멀리 떨어진 산골군의 어린이들에게도 젖제품이 정상적으로 공급된다는 사실이 가슴을 쳤던것이다.

우리가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데 적적하던 참에 길동무를 만난 운전사는 흥이 나서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알고보니 그는 요덕군탁아소유치원물자공급소에서 일하고있는 운전사 박명학동무였다.

그는 당의 사랑을 싣고가는 자기 직업을 제일 사랑한다고 하면서 문득 이런 말을 하는것이였다.

《지금 넘는 요덕령의 이전이름이 월왕령이였습니다.》

그리고나서 그 유래에 대해 구수하게 풀어나갔다.

그 옛날 령이 하도 험하고 높아 거기에 올라서면 달을 가까이 볼수 있다는 의미에서 월앙령이라고 불리우던것이 언젠가 외적이 침입해오자 왕의 화상을 피난시키기 위하여 이 령을 넘은 다음부터 월왕령으로 불리웠다는것이였다.

그러면서 지금도 어떤 사람들은 나라에서 왕으로 불리우는 어린이들에게 돌려주는 어머니당의 사랑과 배려가 쉴새없이 넘나드는 이 령을 월왕령이라고 부른다고 하는것이였다.

참으로 그럴듯한 해석이였다.

요덕령을 다 넘고나서 우리는 서로 헤여졌다.

젖제품운반차는 또다시 군안의 탁아소, 유치원을 향하여 달려갔다.

요덕령을 넘나드는 젖제품운반차와 더불어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운행길에 꽃펴나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우리의 가슴은 절로 후더워졌다.

본사기자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