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 《로동신문》 3면
흰눈처럼 티없이 맑고 깨끗하게
지금도 백두산밀영고향집을 찾았을 때 강사가 들려준 이야기가 귀전에서 떠날줄 모른다.사령부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하여 한겨울에도 소백수물줄기를 따라 행군한 투사들의 그 모습이 눈앞에 어려와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여름에도 찬기운이 스며드는 소백수, 하거늘 살을 에이는것같은 백두의 사나운 추위속에서 서슴없이 차디찬 얼음물에 발을 들여놓고 한치한치 전진해가던 빨찌산들의 그 고결하고도 눈물겨운 충성의 세계를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겠는가.
나도 투사들처럼 티없이 맑고 깨끗한 충성심을 간직하고
남포시혁명사적관 관장 리정철
영원히 간직할 자력갱생의 교본
이미전에 도서와 신문, TV를 통해 알고있었지만 실지로 이번 답사길에 사자봉밀영을 찾아 항일혁명투사들이 리용하던 유물들을 한점한점 눈여겨볼수록 감동을 금할수 없다.
항일대전의 준엄한 환경속에서, 익측도 후방도 없는 험지에서 투사들은 결코 밀림속의 병기창만 꾸려놓은것이 아니였다.일상생활조차 어려운 천고의 밀림속에 출판소까지 차려놓고 등사잉크가 떨어지면 봇나무껍질을 태우면서, 강필이 못쓰게 되면 돗바늘로 대신하면서 《붓대포》, 《글대포》로써 조국해방에 이바지한 항일의 문필전사들이였다.하기에
정말이지 사자봉밀영에서 발휘된 항일혁명투사들의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기풍으로 일해나간다면 뚫지 못할 애로와 난관이란 있을수 없다는것을 가슴깊이 체득했다.
나는 앞으로 어렵고 힘든 과업이 제기될 때마다 사자봉밀영의 등사기를 자력갱생의 교본으로 삼고 앞길을 가로막는 모든 난관을 자체의 힘과 기술로 뚫고헤치겠다.
라선삼룡신발공장 로동자 김진국
생활기풍도 일본새도 오직 빨찌산식으로
이번 답사기간에 청봉과 건창, 베개봉과 무포를 비롯한 여러 숙영지를 돌아보면서 다시금 가슴깊이 느낀것이 있었다.
비록 하루밤을 자고가도 숙영지자리도 알뜰히 꾸리고 박우물도 정히 파놓은 투사들의 혁명적인 일본새와 생활기풍이였다.그렇듯 모든 면에서 정규화적면모를 갖추었기에 뒤따르던 왜놈들이 숙영지자리만 보고서도 줄행랑을 놓았다는 일화까지 생겨난것 아니겠는가.
정말이지 투사들이 항일의 나날 발휘한 깐진 생활기풍과 주인다운 일본새는 우리모두가 본받아야 할 귀중한 교본이다.
나는 한개 단위를 책임진 일군으로서 대안의 모든 종업원들이 한가지 일을 하고 한가지 생각을 해도 항일유격대식으로 살며 일하도록 이끌어줌으로써 우리 대를 그 어떤 난관이 앞을 가로막아도 굴함없이 나아가는 생기발랄하고 힘있는 집단으로 꾸려가는데 적극 이바지하겠다.
평양건설위원회 중기계대 대장 리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