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 《로동신문》 5면
《간석지개간사업에 계속 큰 힘을 넣어 부침땅을 늘여야 합니다.》
토지정리돌격대 평안북도려단의 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이 홍건도간석지 2단계 내부망공사에서 중요한 포전정리과제를 결속하였다.간고한 투쟁의 나날에 이들은 포전정리를 다그쳐 끝낸 간석지논에서 첫해 농사까지 보장하였다.
이 성과는 간석지개간을 국가적인 중대사로 내세운 당의 뜻을 받들고 산악같이 일떠선 려단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의 불가능을 모르는 완강한 투쟁기풍이 안아온 자랑찬 결실이다.
혹한속에서의 30여일, 그 나날에 비껴있는것은
지난 2월 서해기슭으로 수십대의 불도젤을 실은 화물자동차들이 달리고있었다.
거기에는 황해남도토지정리를 비롯하여 중요대상공사에 동원되였던 토지정리돌격대 평안북도려단 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이 타고있었다.그들앞에는 드넓은 간석지를 옥토로 전변시켜야 할 과업이 나서고있었다.
현지에 도착한 그들은 숙소를 전개한것이 아니라 포전정리를 해야 할 간석지부터 돌아보았다.돌아볼수록 누구나 어깨가 무거워지는것을 금할수 없었다.
대부분의 간석지가 불도젤이 작업하기 힘든 갈밭이거나 바다물면과 수평이였다.그런데다가 메워야 할 웅뎅이만 해도 수십개소나 되였다.길이가 200여m, 폭이 30여m나 되는 한개의 웅뎅이를 메우는데 보통 700㎥의 흙이 필요하다고 볼 때 이것은 아름찬 과업이 아닐수 없었다.
그때를 돌이켜보며 박천군대대 대대장 홍성렬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현장을 돌아볼수록 우리는 앞으로 진행될 공사가 매우 어렵다는것을 알게 되였다.하지만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그 어떤 난관도 박차고 하루빨리 간석지를 옥토로 전변시킬 결심을 굳히였다.
실지로 그들은 현장까지 불도젤을 운반해오는 나날에 자기들의 결심이 빈말이 아니라는것을 증명하였다.
홍건도간석지 2단계 포전정리과업이 제기되였을 때였다.
불리한 공사조건, 긴박한 일정으로 하여 려단에서는 불도젤들을 빠른 시일안에 이동시키기 위한 작전을 펼치였다.
화물자동차들이 불도젤들을 실으러 현지로 달려갔지만 쌓인 눈때문에 목적지까지 갈수 없었다.
이렇게 되자 돌격대원들은 한시가 귀중하다고 하면서 화물자동차들이 있는 곳까지 불도젤들을 몰고나와 적재함에 실었다.
그런데 한대의 불도젤은 고장으로 움직일수 없어 화물자동차에 싣기 어려웠다.수리할 때까지 기다린다면 계획된 날까지 간석지에 도착할수 없었다.돌격대원들은 대담하게 불도젤을 분해하여 운반하기로 하였다.이런 불굴의 정신력에 의해 20여대의 불도젤이 모두 제기일에 공사장에 도착하였던것이다.
지금도 사회주의애국공로자이며 공훈설계가인 참모장 홍창성동무는 한치의 땅이라도 더 개간하기 위해 한겨울에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간석지를 매일 수십리씩 걸으며 측량을 진행하던 나날을 잊지 못하고있다.
간석지에 논구역과 도로, 물길구간을 표시하는 기발을 제때에 꽂아야 공사장에 불도젤들을 빨리 들이밀수 있었다.그런데 감탕속에는 살얼음이 있었다.
차디찬 바다바람이 몰아치고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감탕판에서 발에 동상을 입을수도 있다는것을 누구나 모르지 않았다.
그러나 시공일군들은 맨몸으로도 걷기 힘든 감탕길을 매일과 같이 측량기를 메고 오갔다.
언제인가 키를 넘는 하천을 건는 뒤 맥없는 소리를 하는 젊은 시공일군에게 홍창성동무는 말하였다.
《우리가 고생하는것만큼 조국의 대지가 넓어진다고 생각해보라구.》
비록 자기들의 헌신은 설계도에 선이나 점, 수자로밖에 남지 않아도 그것이 있어 조국의 영원한 재부인 땅이 넓어진다는 크나큰 삶의 희열, 숭고한 애국의 의지,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그들은 더욱 넓어질 조국의 땅을 위해 자기들의 뜨거운 가슴에 신념의 표척을 굳건히 세웠다.
드디여 그들은 수천개의 시공표식기를 드넓은 공사장 곳곳에 꽂았다.
이렇게 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은 혹한속에서 30여일만에 기본작업에 착수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끝냈다.
하지만 그들은 마음속신들메를 풀수 없었다. 앞으로 더욱 험난한 길이 가로놓여있었던것이다.
간석지논에 설레이는 벼바다를 위해
개척자들이 간난신고로 새겨간 발자취를 따라 불도젤들이 발동소리를 높이 울리며 포전정리를 시작하였다.
감탕판을 갈아엎으면서 웅뎅이를 메우고 갈뿌리를 걷어내야 하는 포전정리는 엄혹한 환경속에서 진행되였다.
이른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불도젤을 몰아가는 운전수들에게 있어서 제일 큰 난관은 키를 넘는 웅뎅이를 메우는것이였다.
피현군대대 돌격대원들은 그때의 일을 오늘도 잊지 못한다.
물이 가슴을 치는 긴 웅뎅이를 메우는것은 쉽지 않았다.물이 차있는채로 메우자는 안도 제기되였다.그러나 대대일군들은 찬성할수 없었다.그렇게 하면 새땅은 랭습한 저수확지로 될수 있었기때문이다.
집체적토의끝에 웅뎅이주변에 흙을 날라다놓고 물을 뽑은 다음 메우자는 안이 나왔다.
평안북도당위원회의 일군들이 이 사실을 알고 발동양수기들을 보내주어 돌격대원들의 사기를 높여주었다.
불도젤운전수들은 낮에 이어 밤에도 웅뎅이주변에 흙을 밀어다 쌓아놓았다.그리하여 작업이 시작된지 불과 며칠 안되는 사이에 수백㎥의 토량을 확보하여 웅뎅이를 메우게 되였다.조국의 래일을 위해 한치의 땅에도 깨끗한 량심을 바쳐가는 마음은 이렇듯 뜨거웠던것이다.
하루하루가 격전의 분분초초로 이어진 그 나날에 제일 잊혀지지 않는 때가 언제였는가고 물어보면 누구나 무른 감탕판을 정리할 때였다고 대답하군 한다.
정주시대대가 맡은 구역은 조건이 매우 불리하였다.
대부분이 습지대인것으로 하여 불도젤들이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있었다.원래 이런 경우에는 물이 빠지고 감이 들어야 불도젤이 가동할수 있었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멈춰서면 올해 농사지을 땅이 줄어들게 된다.더 좋은 래일은 바로 우리의 정신력이 안아온다는것을 잊지 말자.
불을 토하듯 웨치는 대대정치지도원 김정철동무의 호소에 불도젤운전수들이 너도나도 자리를 박차고 떨쳐나섰다.
토론을 거듭하던 끝에 겉흙층을 불도젤의 삽날로 살짝 밀어놓기로 하였다.그래야 수분의 증발속도가 빨라질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로 되는것은 감탕판에 불도젤이 들어서면 후진할수 없는것이였다.
돌격대원들은 불도젤에 견인바줄을 걸고 다른 불도젤로 끌어내는 방법으로 작업을 계속하였다.
이런 불굴의 투쟁으로 이들은 마침내 감탕구간의 포전정리를 끝내게 되였다.
완공의 날을 향해 분투해온 려단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우리가 제일 깊은 감동과 충격을 받은것은 마지막포전정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문제가 제기되자 일부 일군들은 불도젤로 정리할수 없는 포전이 불과 몇정보밖에 안되는데 공사조건이 좋아진 다음에 하는것이 어떤가 하는 의향을 비치였다.
하지만 김형제려단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때까지 기다린다면 당결정관철에 지장을 주게 된다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 이만한 난관앞에 주저앉을수 없다, 그 어떤 조건에서도 당결정을 무조건 집행하자고 호소하였다.
돌격대원들이 모두 떨쳐나섰다.
공사는 힘들었다.
무릎까지 빠지는 감탕판에서 갈뿌리를 뽑고 배수로를 내야 하였다.깊숙이 뿌리박은 갈뿌리를 몽땅 들추어낸다는것은 너무도 힘겨운 일이였다.예리한 갈뿌리에 상처도 입었고 손에 물집이 생겼다.휴식을 해도 허리치는 감탕판에서 해야 했다.
이렇게 하루종일 작업을 하느라면 온몸이 나른해져 저녁식사도 하지 못하고 잠들 때도 있었다.허나 이들은 당의 뜻을 관철하는 길에 애국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칠 각오를 안고 과감한 투쟁을 벌리였다.
그 과정은 제힘을 믿고 떨쳐나선 인간의 정신력이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준 나날이였으며 당결정을 어떻게 관철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다시금 돌이켜보게 한 계기였다.
가을날 간석지벌에 풍요한 작황이 펼쳐졌다.
바다바람에 흐느적이는 벼이삭들을 바라보며 누구나 횡포한 자연의 도전을 맞받아헤쳐온 날과 달들이 감회깊이 돌이켜져 눈물을 지었다.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우리의 주인공들은 얼마나 시련많은 고비들을 헤쳐왔던가.
개간된 간석지벌에 펼쳐진 벼바다, 그것은 애국충정의 결정체, 불굴의 공격정신의 고귀한 산아였다.
당에 무한히 충직한 당원들, 돌격대원들에 의하여 려단이 내세운 목표는 수행되였다.
이들이 용감한 투쟁으로 안아온 자랑찬 결실은 당의 구상과 결심을 충성다해 받들어갈 불같은 열정 안고 일떠설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본사기자 정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