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일 월요일  
로동신문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복수의 음향

2024.12.2. 《로동신문》 6면


수산리계급교양관에는 하나의 유물이 전시되여있다.

애국자들의 코를 꿰여 끌고다니면서 두드린 북이다.모서리는 다 닳고 가죽은 찢어져 자기의 본색을 잃은 북이지만 참관자들은 쉬이 그앞을 떠나지 못한다.

해방의 기쁨을 안고 분여받은 땅을 발목이 시도록 거닐며 이 나라 인민의 기쁨과 감격의 분출을 장단에 담아 벌판이 떠들썩하게 울렸을 북이였다.하지만 그 북소리가 증오와 복수심의 피타는 절규로 공명되여 이 나라 산천에 울린것은 과연 언제부터였던가.

바로 그날부터였다.해방된 조국에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단 한가지 리유로 미제야수들과 계급적원쑤들이 애국자들의 코를 꿰여 끌고다닌 바로 그날부터였다.

그날부터 비단 인류문명의 고귀한 유산인 북만이 아닌 이 나라의 농기구들이, 창조와 건설에 리용되여야 할 삽과 정대를 비롯한 이 나라의 건설도구들이 살인흉기로 리용되였다.

자그마한 구멍이라도 있다면 북은 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게 되며 그로 하여 북의 사명은 끝난다.그러나 수산리계급교양관의 북은 찢어진 그날로부터 오늘까지 언제 한번 울림을 멈춘적이 없다.이 세상 그 어느 북소리도 대신하지 못하는 복수의 음향으로 이 나라 산천에 메아리쳐 울리며 새세대들의 가슴마다에 원쑤격멸의 의지를 백배해주고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