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5일 목요일  
로동신문
인류의 평화지향에 또다시 도전한 악의 제국

2024.12.3. 《로동신문》 6면


얼마전 팔레스티나의 가자지대에서 무조건적인 정화를 실현하며 민간인들에 대한 기초적인 봉사와 인도주의원조를 즉시 제공할것을 요구하는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안표결에서 미국이 또다시 반대표를 던졌다.지난해 10월 가자사태가 발생한 이후 벌써 6번째로 되는 미국의 단독거부권행사이다.이로써 《인권옹호자》, 《인권표본국》으로 자처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천인공노할 반인륜적인 대량학살만행을 극구 비호두둔하고있는 미국의 파렴치성과 이중기준적행태가 다시금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가자지대정화와 관련한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안은 13개월이상이나 지속되고있는 무력충돌로 하여 4만명이 훨씬 넘는 민간인사망자와 전례없는 인도주의재난이 초래되고있는 엄중한 상황을 놓고 10개의 비상임리사국들이 수주일동안의 진지한 협상을 거쳐 작성제출한것이였다고 한다.시급한 정화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강렬한 지향을 반영한것이였다.

그러나 미국은 거부권을 휘둘러 유엔안전보장리사회와 국제사회의 정화노력을 또다시 침체상태에 빠뜨리였으며 이스라엘의 반인륜적인 집단학살만행에 푸른등을 켜주었다.

이 엄청난 악행을 놓고 따지지 않을수 없다.

미국은 이번의 정화결의안에 인질석방과 관련한 조항이 없다고 앙탈을 부리였는데 결의안에는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정화와 함께 모든 인질들의 즉시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명백히 지적되여있다.

팔레스티나이슬람교항쟁운동(하마스)의 테로공격이 현 사태를 빚어냈다고 하는것도 궤변이다.

국제사회는 가자사태의 근원이 한 당사자는 조상대대로 살아온 자기의 땅에 국가를 세울 권리조차 거부당하고 다른 당사자는 남의 땅에 자기의 국기를 꽂고 수차례의 전쟁과 살륙으로 령지를 넓혀온 오랜 력사적부정의에 있다고 평하고있다.

이외에도 미국은 가자지대에 대한 인도주의원조제공이니, 인도주의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것이라느니 하는따위의 시시껄렁한 소리들을 늘어놓았는데 하나같이 속검은 횡설수설뿐이여서 구태여 론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미국의 행위는 명백히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들기이며 안전보장리사회에서의 거부권을 도용하는 오만한 인권유린, 이중기준의 극치이다.

유엔헌장에 따르면 거부권은 대량살륙과 반인륜적인 전쟁범죄를 막기 위해 안전보장리사회 상임리사국들에 부여된 권리이다.

그러나 미국은 랭전시기에는 물론 랭전이 종식된 이후에도 저들의 세계제패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거부권을 마구 람용하여 세계평화와 안전에 막대한 해독을 끼치였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티나를 강점한 때로부터 80년을 가까이하는 오늘까지도 중동에서 전쟁범죄와 대량살륙의 류혈이 멎지 않는것은 미국의 이 오만한 태도가 빚어낸 일면에 지나지 않는다.

가자사태가 발생한 이후만 놓고보아도 미국이 지난해 첫 거부권을 행사하였을 때에는 약 3 000명의 팔레스티나민간인이 사망하였고 두번째 거부권을 행사한 시점에서는 1만 7 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올해 2월 세번째로 거부권을 행사하였을 때 근 3만명의 사망자와 약 7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고 4월 다섯번째로 거부권을 행사하였을 때에는 사망자수가 3만 4 000여명으로 증가하였다.

이번 여섯번째 거부권행사의 시점에서는 팔레스티나인사망자수가 4만 4 056명, 부상자수는 10만 4 268명으로 늘어났다.

이 끔찍한 사상자수는 《인권옹호자》니, 《인권표본국》이니 하고 자처하는 미국이 인권은커녕 오히려 극악한 대량살륙만행을 옹호하는 희세의 인권유린국, 유태복고주의자들에게 방대한 각종 살인무기들을 쥐여주어 대학살과 파괴에로 끊임없이 내모는 평화의 원쑤, 인류의 적이라는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있다.

미국의 거듭되는 악행을 보며 국제사회가 분노로 끓고있다.

정화가 문제해결의 첫걸음인데 국제법이 이스라엘에는 다르게 적용되는가.수만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의 죽음이 아직도 부족한가.얼마나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야 하겠는가.

이스라엘에 의해 지난 1년간 제2차 세계대전과 윁남전쟁에서보다 더 많은 기자들이 살해되고 력사상 가장 많은 320여명의 인도주의활동가들이 사망하였으며 1 000여명의 의료성원들이 죽었다.《인권옹호》, 《언론의 자유》를 운운하는 미국이 어째서 이에 대해 침묵하는가.

비발치는 이 절규는 미국이야말로 팔레스티나인민들의 생존과 희망, 인류의 정의와 량심을 유린하는 악의 제국이라는것을 만천하에 고발하고있다.

장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