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눈보라한생
2024.12.6. 《로동신문》 2면
흰눈, 어찌하여 우리 인민은 해마다 흰눈을 맞을 때면 어버이장군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으로 가슴끓이는것인가.조국의 산과 들을 은빛으로 물들이며 하얗게 내려앉는 눈송이들은 얼마나 하많은 사연과 못잊을 추억들을 속삭여주는것인가.
백두의 눈보라속에서 빨찌산의 아들로 탄생하신 그날로부터 세월의 모진 눈보라는 자신께서 다 맞으시고 인민들에게는 따뜻한 봄을 안겨주시기 위해 끝없는 헌신의 자욱을 새기신 위대한 장군님,
정녕 위대한 장군님은 백두의 눈보라기상으로 고난을 길들여 락원의 길을 여신 절세의 애국자, 위대한 인민의 어버이이시여서 오늘도 천만인민은 목메여 외운다.
위대한 장군님의 한생은 눈보라한생이였다고, 우리 장군님 끝없이 헤치신 눈보라강행군길에서 조국의 번영과 인민의 행복이 꽃피는 따뜻한 봄날이 펼쳐졌다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백두산의 아들로 탄생하시여 우리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앞에 실로 영구불멸할 업적을 쌓아올리시였습니다.》
눈덮인 백두밀림에서 탄생하시여 사나운 눈보라소리를 자장가마냥 들으시며 성장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 흰눈과 더불어 얼마나 가슴뜨거운 사연들을 력사에 깊이 새기시였던가.
오래전 우리 장군님께서 남기신 글발이 세월의 언덕넘어 되새겨진다.
…나는 눈내리는 아침을 사랑한다.
순식간에 온 천지를 상쾌함과 정갈함으로 덮어버려 하나의 동화적인 신비경으로 만들어놓는 이런 아침을 사랑한다.
내가 세상에 태여나 처음으로 본 황홀경이 은세계였기때문일가, 아니면 억년 녹지 않는 장설에 첫 자욱을 찍었기때문일가, 혹은 우리 조국의 려명이 거기서부터 시작되였기때문일가.
눈내리는 아침이면 나의 마음이 끝없이 달리는 곳이 있다.그곳은 조국의 아침이 시작되는 백두산이다.…
지나간 력사를 돌이켜보면 인간의 삶에 대하여 참으로 많은 론의를 하여왔다.하지만 누구도 흰눈에 그처럼 참되고 아름다운 삶의 무게를 담아보지 못하였다.
우리 장군님의 흰눈에 대한 남다른 정서가 자아희생의 흰눈철학에 대한 유명한 명제를 낳았고 그 고결한 정신이 절세의 위인의 눈보라한생을 관통하고있기에 사람들 누구나 흰눈이라는 말만 들어도 장군님에 대한 생각으로 가슴적시는것이리라.
정녕 위대한 장군님의 한생은 눈보라처럼 강하고 눈보라처럼 질풍쳐온 눈보라한생이였다.쪽잠과 줴기밥, 야전복과 야전리발의 못잊을 이야기들을 무수히 남기시며 이어오신 전선길, 공장길, 농촌길은 이 세상 가장 걸출한 령장, 절세의 애국자, 인민의 어버이께서만이 걸으실수 있는 애국애민의 장정이였다.
흰눈이 강산같이 내려쌓이던 새해의 첫날부터 한해가 저물어가는 마감날까지 백두의 눈보라폭풍을 일으키시며 인민군부대들과 거창한 전변으로 들끓는 방방곡곡을 찾아가신 위대한 장군님의 헌신과 로고가 있어 우리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이 굳건히 수호되고 고난의 행군이 락원의 행군으로 이어지는 위대한 사변도 이룩되였다.
사랑하는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그리도 분과 초를 쪼개가시며 사신분, 하루하루를 백년, 천년맞잡이로 사시며 영원불멸할 업적을 쌓아올리신 위대한 장군님,
따뜻할 때 좋은 길로 걸으신 날보다 추울 때 험한 길로 걸으신 날이 더 많았다.생신날도 명절날도 휴식일도 없었던 그 나날 사나운 눈보라를 앞장에서 헤치며 이어가신 그길에서 야전렬차는 우리 장군님의 정든 집과도 같았다.
세월의 눈바람, 비바람을 한몸에 다 맞으시는것이 과연 우리 장군님께서 응당 겪으셔야 할 고생이였던가.혁명의 모든 중하를 한몸에 걸머지시고 험난한 길을 폭풍쳐 달리시는것이 과연 우리 장군님의 천직이였던가.
이는 진정 한생을 조국과 인민의 아들로 살 포부와 뜻을 지니신 우리 장군님의 고귀한 선택이였고 생의 더없는 희열이였다.
하기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혁명생애의 마지막시기에도 나라의 방방곡곡에로 현지지도의 자욱을 새겨가시였다.
중앙동물원, 룡악산샘물공장, 흥남비료련합기업소, 희천발전소건설장…
우리 장군님께서 헤쳐가신 2011년의 강행군길은 이렇듯 조국과 인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시는데서 희열과 보람을 찾으시는 위대한 헌신의 장정이였다.
우리 장군님의 잊지 못할 그 강행군길에서 천만의 심장을 울리는 가슴뜨거운 이야기들은 또 얼마나 수많이 태여났던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수십년래에 처음인 강추위속에서 2.8비날론련합기업소를 찾으신 날이였다.
아침부터 눈가루를 휘뿌리며 몰아치는 바람이 어찌나 세찼던지 밖에 잠간만 서있어도 온몸이 얼어드는 그 추운 날 위대한 장군님을 자기들의 일터에 모신것으로 하여 죄송스러움을 금치 못하고있던 기업소의 일군은 그이께 목메여 말씀올리였다.
《저희들의 간절한 소원입니다.이렇게 날씨가 추운 때만은 현지지도를 그만…》
말끝을 채 맺지 못하고 눈굽을 적시는 일군을 바라보시며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흔연히 말씀하시였다.
이렇게 자주 다녀야 모든 일이 잘될수 있다고.
우리 장군님은 이런분이시였다.인민이 바라는것이라면 설사 그것이 하늘의 별을 따와야 하는것만큼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 기어이 다 풀어주시면서도 자신의 안녕을 바라고바라는 그 간절한 소원만은 언제한번 받아들인적 없으시였으니 오히려 그 소원을 자신에 대한 믿음과 기대로 간주하시고 강행군속도를 더욱 높이시였다.
그해의 12월, 찬바람부는 추운 날씨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여러 단위를 돌아보신데 이어 16일에는 밤늦도록 수도시민들에게 물고기를 공급할데 대한 구체적인 조치까지 취해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을 부르시였다.그러시고는 이제 현지지도의 길을 떠나야겠으니 렬차를 준비하라고 하시였다.
12월에 들어서면서 의사들이 이달 25일까지는 특별히 건강에 주의하셔야 한다고 위대한 장군님께 간절히 말씀올렸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던 일군들은 안타깝게 말씀올리였다.
이길만은 절대로 떠나시면 안된다고, 지금 상태로는 못떠나신다고.
하지만 그이께 있어서 그길은 기어이 가야 하는 길이였다.조국과 인민을 위해 가시는 그이의 걸음을 무엇으로 막을수 있단 말인가.
잊지 못할 그 12월에 눈보라속을 달린 인민행렬차의 기적소리는 어버이장군님의 고결한 눈보라한생의 총화와도 같았다.
그래서 이 나라 인민 누구나 저 하늘에서 내리는 12월의 흰눈송이를 보면서도 궂은비, 찬눈을 다 맞으시며 헌신해오신 어버이장군님의 로고를 눈물겹게 되새겨보는것이며 이름없는 산기슭에 뻗어간 눈덮인 길을 걸으면서도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야전렬차를 타고 헤쳐가신 장군님의 강행군길을 더듬어보며 눈시울을 적시는것이다.
한생을 고스란히 사랑하는 인민을 위하여 눈보라속에서 보내신 우리 장군님 같으신 위대한 혁명가, 위대한 인간, 위대한 인민의 어버이가 이 세상 그 어데 또 있었던가.
우리 장군님의 한생에 실렸던 백두의 눈보라기상이야말로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폭풍치는 그이의 애국의 발걸음이였으며 부흥강국의 미래를 앞당겨오는 거세찬 불길이였다.
눈보라 휘몰아치는 겨울이 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는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진정 위대한 장군님의 한생은 봄을 불러 태동하는 눈보라마냥 이 땅에 밝아올 번영의 봄을 위하여 불같이 사신 절세의 애국자의 불멸할 생애이다.
눈보라의 기상으로 헌신해오신 위대한 장군님의 한평생의 업적을 잊지 못해하시며 장군님의 고귀한 뜻과 념원을 이 땅우에 현실로 꽃피워가시는분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이시다.
삼지연시에 모신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을 찾으시였던 8년전 11월의 그날 눈이 내리는구만, 장군님과 눈물속에 영결하던 날에도 눈이 내렸지, 우리 장군님께서 자신의 살붙이처럼 사랑하시던 이 땅에서 어떤 기적이 창조되는가를 보시였으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하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갈리신 음성이 지금도 귀전에 들려오는듯싶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높이 추켜드시였던 혁명의 붉은기를 절대로 놓지 않고 그이의 필생의 념원대로 이 땅우에 부강번영하는 주체의 사회주의강국, 인민의 락원을 반드시 일떠세우시려는것이 경애하는 그이께서 잊지 못할 그날 백두의 흰눈우에 새기신 력사의 맹세가 아니였던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이시야말로 위대한 장군님의 눈보라한생을 이으시며 이 땅우에 조국번영의 새시대, 인민에 대한 사랑의 새 력사를 펼쳐가시는 또 한분의 걸출한 위인이시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백두의 눈보라기상으로 온 나라 방방곡곡을 종횡무진하시며 세계의 상상봉에 올려세워주시는 우리 조국의 벅찬 현실, 우리 인민의 긍지높은 모습을 어버이장군님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시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따라 온 나라 인민과 인민군장병들은 우리 장군님의 한생의 념원을 기어이 현실로 꽃피워 이 땅우에 번영하는 사회주의강국을 반드시 일떠세울것이다.
본사기자 백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