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6. 《로동신문》 4면
《오늘 우리에게 부족한것도 많고 없는것도 적지 않지만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나가면 뚫지 못할 난관이 없으며 점령 못할 요새가 없습니다.》
당중앙전원회의 결정관철로 들끓는 경성갱목생산사업소에서 있은 일이다.
년초부터 힘찬 투쟁을 벌려 년간 산지통나무생산계획을 앞당겨 완수한 기세로 마감나르기에 련속 진입한 이곳 일군들과 벌목공들의 앞길을 또 다른 난관이 막아나섰다.새로 정한 림지에서 통나무를 채벌하다나니 마감나르기거리가 지난해에 비해 훨씬 길어졌던것이다.
년간 통나무생산을 당앞에 결의다진 기일내에 마무리하는가 못하는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는가 하는데 달려있었다.그런데 백수십리나 되는 현재의 운재길로는 마감나르기실적을 좀처럼 올리기 어려웠다.륜전기재대수가 늘어나고 연유소비량이 많아지는 등 한㎥한㎥의 통나무를 나르는데 이전보다 훨씬 많은 품이 드는 반면에 생산성과는 그리 높지 못하였다.
조성된 정황에 맞는 새로운 대책을 세우지 않고서는 생산에서 알속있는 결실을 안아올수 없다는것은 명백하였다.
그날 밤 지배인은 좀처럼 잠들수가 없었다.
(중요건설장, 탄광들에서는 지금 더 많은 통나무를 보내줄것을 요구하고있다.한㎥의 통나무라도 더 빨리 나르자면 합리적인 운재길을 새로 닦아야 한다.그렇다면 방도는…)
지배인은 바로 자기와 똑같은 심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던 분초급당일군과 함께 산지로 달려갔다.
일군들은 험한 산발들을 오르내리며 운재길을 닦을수 있는 지점들을 찾아나갔다.뒤늦게야 이 사실을 알고 벌목공들이 두주먹을 부르쥐고 달려왔다.
그들과 함께 일군들은 동녘하늘이 푸름푸름 밝아올 때까지 합리적인 운재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바로 이런 혁명적열정과 기백으로 사업소의 일군들과 벌목공들은 높은 산을 가로질러 수십리에 달하는 운재길을 새로 닦을것을 결의해나섰다.
치렬한 철야전이 벌어졌다.
대중의 혁명열, 투쟁열을 고조시키는 화선식정치사업이 힘있게 벌어지는 속에 일군들이 앞채를 메고 혁신의 진격로를 열어나갔다.
사업소의 종업원들은 암반이 가로막으면 함마로 까내고 개울이 나서면 다리를 놓으면서 운재길을 한m한m 닦아나갔다.
산중에서 하는 일이여서 평지에서보다 곱절이나 힘들었다.두손바닥은 온통 물집투성이가 되였고 며칠밤을 새우다나니 눈에는 충혈이 졌다.
그러나 누구도 물러서지 않았다.이들의 가슴속에는 하루빨리 운재길을 닦아 통나무생산계획을 제기일내에 무조건 완수하려는 열정만이 맥박쳤다.
다리만 해도 여러개나 놓으면서 운재길을 걸싸게 닦아나가던 이들의 앞을 이제는 집채같은 암반이 떡 가로막아나섰다.
운재길을 닦자면 어차피 이 암반을 통과해야 하였다.그러니 온 사업소의 이목이 여기로 쏠리지 않을수 없었다.
암반을 살펴보니 간단히 처리하기는 어려웠다.
어떤 일이 있어도 년간계획을 수십일이나 앞당겨 끝내자고 결심한 이들이였던것만큼 안타까움은 말로는 다 표현할수 없었다.하지만 이들은 결코 동요하지 않았다.
당결정관철에서는 오직 무조건성의 원칙만을 아는 이들은 불같은 열의 안고 암반처리에 달라붙었다.
집체적협의에 붙이니 좋은 안들이 나왔다.특히 함마와 정대로 도저히 까낼수 없는 조건에서 암반밑을 깊숙이 파서 골짜기아래로 떨구자는 안은 모두의 관심을 모았다.신심이 생기자 모두의 일손에는 불이 일었다.
마침내 집채같은 암반은 처리되고 그날 운재길닦기실적은 배로 높아졌다.
수십리에 달하는 운재길은 높은 산을 가로질러 이렇게 닦아졌다.그길을 따라 통나무를 가득 실은 륜전기재들이 줄지어 달리였다.
새로 번듯하게 닦아진 수십리의 운재길,
바로 여기에는 당에 대한 열화같은 충성과 보답의 마음을 안고 혁명적기개를 남김없이 떨치며 통나무생산계획수행을 위해 줄달음쳐 내달리려는 경성갱목생산사업소 일군들과 벌목공들의 드높은 증산열의가 그대로 어려있는것이다.
본사기자 리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