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로동신문
창당위업실현의 길에 새겨진 성스러운 자욱
산간벽촌에서 깨우쳐주신 단결의 진리

2024.12.7. 《로동신문》 2면


우리 당이 력사의 온갖 곡경속에서도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을 승리적으로 전진시켜올수 있은것은 창당위업실현의 첫 기슭에서 마련된 단결의 위대한 전통을 견결히 고수하고 빛나게 계승발전시켜왔기때문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김일성동지는 심오한 사상리론과 비범한 령도력, 거창한 혁명실천으로 조국과 인민, 시대와 혁명앞에 불멸의 업적을 남기신 가장 걸출한 수령, 희세의 정치원로이시다.》

조국땅 북변에 자리잡은 온성지구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초기혁명활동시기부터 매우 중시하신 곳이였다.그것은 국내혁명조직을 확대강화하는데서 온성을 비롯한 륙읍일대가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었기때문이였다.

1930년 9월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국내에 당조직을 내오고 카륜회의에서 제시한 로선과 방침대로 전반적조선혁명을 확대발전시켜나가시기 위하여 몇몇 조직성원들과 함께 몸소 온성지구에로 진출하시였다.

이곳 조직성원들로부터 온성지구 혁명조직들의 활동정형을 구체적으로 료해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월파혁명조직들의 실태를 바로잡기 위하여 당시 온성군 미포면 월파동일대의 철도부설공사장으로 들어갈것을 결심하시였다.

그때 혁명조직성원들은 위대한 수령님을 따라나서며 그곳에만은 절대로 가시면 안된다고 거듭 말씀올렸다.

당시 일제는 1929년초부터 두만강연선을 따라 철도공사를 다그치면서 월파주변 10리구간에만도 수많은 로동자들을 끌어다놓고 고역을 강요하고있었는데 그런것으로 하여 모여온 로동자들의 구성은 매우 복잡하였으며 놈들의 경계 또한 매우 삼엄하여 조직성원들이 활동하기가 조련치 않았던것이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수천리 사선을 뚫고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로동자들이 있는 철길공사장에 가보지 않으면 어데로 가겠는가, 우리는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될 때면 언제나 군중속에 들어가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힘을 얻어야 한다고 하시며 앞장서 걸음을 옮기시였다.

공사장에 이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로동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시고나서 스스럼없이 삽도 잡으시고 달구지군들이 싣고온 자갈을 함께 부리우시며 그들과 소탈하게 이야기도 주고받으시였다.

그들중에는 지난해 농사를 망치고 당장 굶어죽게 된 처자들을 먹여살리자고 공사장에 나온 늙은 로인도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의 따뜻한 인정미에 이끌린 로인은 팔자를 원망하면서 내 팔자는 무슨 망할놈의 팔자인지 한평생 뼈가 휘도록 농사를 해도 아이들의 주린 배 한번 채워주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눈물이 글썽하여 자기의 속생각까지 그대로 터놓았다.

그러는 로인의 터갈라진 두손을 꼭 잡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라없는 우리 인민들의 처지는 누구나 할것없이 다 같다고, 우리 인민들이 상가집개만도 못한 처지에 놓여있는것은 팔자탓이 아니라 일제놈들에게 나라를 빼앗겼기때문이라고, 우리는 힘을 합쳐 일제를 몰아내고 지주, 자본가놈들이 가지고있는 땅과 공장을 우리 인민의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그러면 그때 가서는 로인님도 제땅에서 마음대로 농사를 하면서 처자들을 배불리 먹이고 뜨뜻이 입힐수 있다고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들을수록 힘이 솟는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에 이끌려 로동자들은 하나둘 수령님의 곁으로 더욱 바싹 모여들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을 둘러보시고나서 로반우에 다져놓은 자갈을 가리키시며 저 자갈 하나하나로는 차바퀴 하나 떠받들 힘이 없지만 저것들이 저렇게 모이고 힘을 합치면 달리는 기관차도 떠받들게 된다고 알기 쉽게 일깨워주시였다.

자갈들이 모이고 힘을 합치면 달리는 기관차도 떠받들게 된다!

순간 로인을 비롯한 로동자들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환희의 빛이 어리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뜻깊은 이 가르치심은 가난과 천대속에 살아오던 이들에게 있어서 암흑속에 비쳐든 광명과도 같은것이였으며 그들의 가슴마다에 단결의 진리를 똑똑히 깨우쳐준 고귀한 금언이였다.

이렇듯 창당의 첫 기슭에서부터 광범한 대중을 단결의 기치아래 굳게 묶어세워 조선혁명을 승리적으로 전진시켜오신 위대한 수령님이시였다.

조선혁명의 첫 기슭에서 마련된 단결의 이 고귀한 전통이 있어 우리 혁명은 력사의 폭풍우속에서도 추호의 주저와 동요를 모르고 자기의 성스러운 행로에 승리와 영광만을 아로새겨올수 있은것 아니던가.

고영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