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7. 《로동신문》 4면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
전면적국가부흥의 새시대를 안아오기 위한 거창한 투쟁이 전개되고있는 오늘 당이 제시한 《애국으로 단결하자!》는 구호를 높이 들고 부강조국건설에 자기의 지혜와 열정을 다 바치며 애국의 일감을 스스로 찾고있는 사람들이 날을 따라 늘어나고있다.
본사로 쉬임없이 전해지는 편지마다에서, 취재과정에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은 자기들이 실체험을 통해 깨달은 애국과 인생에 대한 소박하고 진실한 견해들을 터놓고있다.
본사편집국은 《애국의 길에서 울리는 량심의 목소리》라는 표제아래 우리 조국을 진심을 다해 받들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꾸밈없는 목소리를 계속 전하려고 한다.
시대의 부름은 량심으로만 들을수 있다
사실 몇해전까지만 해도 나는 들끓는 시대의 흐름에 자기의 보폭을 맞추려는 용기가 부족하였다.사회주의건설의 어렵고 힘든 부문에 자진하여 달려가는 청년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받아안는 감동은 컸어도 선듯 그 대오에 합세할 결심은 내리지 못하였다.불편한 몸과 가정사정 등의 리유가 있었지만 그럴수록 왜서인지 마음속의 중압감은 커만 갔다.
그러던 어느날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수천수만금을 들여서라도 보다 개선된 양육조건을 지어주는것을 우리 당과 국가의 최중대정책으로 내세웠으며 각지 청년들이 앞을 다투어 당정책관철을 위한 전구들에로 탄원한다는 소식에 접했을 때 나는 꼭 바늘방석에 앉아있는것만 같았다.
그들도 나도 당의 품속에서 행복만을 알며 자란 새세대가 아닌가, 받아안은 사랑은 꼭같은데 나는 왜 그들처럼 시대의 부름에 솔선 화답해나서지 못하고있는가.
정말이지 그때처럼 자신의 량심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없었다.량심은 나에게 지금 당장 탄원대오에 합세할것을 애타게 호소하고있지만 오래전부터 저도 모르게 잠재해온 안일과 보신의 마음속울타리는 좀처럼 터쳐지지 않았다.한마디로 나의 가슴속에서는 량심과 리기심이 서로 맹렬하게 충돌하고있었다.
끝내 나는 량심이 가리키는 길을 택했다.량심을 저버리면 키워준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인간이 되고 저 하나의 안락만을 위해 시대의 절박한 부름도 듣지 못하는 속물이 되고만다는 생각에 더는 그냥 앉아있을수 없었던것이다.
탄원지에서의 하루하루는 결코 헐치 않았다.하지만 그때마다 이길에서 물러서는것은 시대의 격류에서 밀려난 물거품처럼 되는 길이라는 생각에 다시금 분발하군 하였다.
오늘 조국은 우리 청년들을 보다 큰 위훈과 혁신에로 부르고있다.시대의 그 벅찬 부름은 오직 순결한 량심으로써만 들을수 있다는것을 나는 실체험으로 깨달았다.
나는 언제나 당과 조국이 바라는 곳에 남먼저 자기를 세우고 그길에서 자신의 리상과 꿈을 꽃피워가는 량심의 인간이 되겠다.
갑산군청년염소목장 작업반장 신광국
받아안은 은덕은 얼마이고 바친것은 무엇인가
내 나이 이제는 여든을 훨씬 넘었다.하지만 나는 키워주고 내세워준 고마운 나라의 은덕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전국각지의 중요대상건설장들에 나의 적은 힘이나마 바쳐가는데서 생의 보람을 느끼고있다.
자식들도 이웃들도 이제는 나이도 많은데 여생을 편히 보내라고 권고할 때면 나는 젊은 시절
내 한생에 나라의 은덕을 받은것은 얼마이고 고마운 당과 조국을 위해 바친것은 얼마인가.
나의
하지만 인생의 황혼기에 이른 지금도 귀전에는 누리는 행복이 커갈수록 보답의 의무를 잊지 말라고 하던
사회적존재인 인간에게는 누구나 국가앞에 지닌 의무가 있다.그것은 인생의 로년기에 이르렀다고 하여 달라지지 않는다.
육체적생명에는 한계가 있을수 있어도 조국앞에 다진 보답의 맹세를 변함없이 지켜가는 값높은 인생길에는 결코 황혼기란 있을수 없는 법이다.
룡성구역 은하동 104인민반 정승현
나라를 위해서라면 고생도 사서 할줄 알아야 한다
나의 인생은 조국의 부흥발전에 얼마나 보탬이 되고있는가.
이런 물음앞에 자신을 세울 때면 다수확의 기쁨 안고 어쩔줄 몰라하던 우리 농장 리기남동무의 모습이 지금도 어려오군 한다.
제4차 전국농업부문열성자회의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주시며
왜 힘든 일을 스스로 찾아하는가고 하는 나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우리 농사군들이 저마다 이런 고생, 저런 고생을 가려가며 팔짱을 끼고있으면 나라의 쌀독은 누가 채우겠는가.우리가 땀흘린것만큼, 고생한것만큼 농장이 일떠서고 나라가 일떠서지 않겠는가.
그때부터 그는 억척스레 땅을 걸구었다.집에서 내는 두엄도 모자라 매일 먼길을 오가며 거름을 져날랐다.씨뿌리는 계절부터는 아예 포전에서 살다싶이 했다.태풍과 폭우, 극심한 가물도 그의 앞길을 막을수 없었다.마침내 그해의 예상수확고판정에서는 종전보다 몇배나 되는 실적이 기록되였다.그런데 그가 포전에서 숨을 거둘줄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도 나는 나라를 위해서는 고생도 사서 하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제집쌀독보다 나라쌀독부터 먼저 걱정하는 참된 실농군이 될수 있다고 하던 그의 절절한 당부를 가슴에 새기고 전야를 가꾸어가고있다.
개천시 대각농장 농장원 로금성
중간정류소인가, 삶의 영원한 주소인가
몇해전 나는 영광스럽게도 조선로동당원의 영예를 지니였다.
그런데 이제는 고향으로 떳떳이 돌아갈 때가 되였다는 생각만 하다나니 자연히 맡은 일에서 종전과 같은 열성을 발휘할수 없었다.
굴진작업이 한창이던 어느날 변화된 암질조건을 타산하지 않고 종전방식에만 매달리는 나에게 입당보증인인 대대장동지는 준절히 말했다.
동무는 돌격대가 자기 인생의 무슨 중간정류소인줄 아는가.
혈육의 정으로 결혼상도 차려주고 뜻밖의 일로 몸져누웠을 때에는 나를 업고 수십리 밤길을 달리던 인정많은 사람, 입당하던 날에는 제일처럼 기뻐하며 축하해주던 그가 그날처럼 엄하고 무정해보이기는 처음이였다.그날 저녁 나와 마주앉은 그는 복무년한도 있고 이제는 당원이 되였다고 하여 어느덧 마음의 탕개가 풀어졌는가, 물론 한생을 한모습, 한본새로 살아간다는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힘겨워도 그렇게 살아야만이 후회없는 생을 누릴수 있다고 일깨워주었다.
나는 그 말을 한생토록 잊을수 없다.사람이 바라던것을 성취했다고 해서, 직무와 일터가 달라진다고 해서, 자기 리해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처음 다진 맹세를 망각하고 사심을 앞세운다면 어떻게 량심과 의리가 있는 인간이라고 말할수 있겠는가.
며칠후 나는 지휘관들을 찾아가 돌격대생활을 계속하게 해줄것을 청원하였다.인생의 참된 진리를 깨닫게 해준 돌격대생활을 떠난, 땀젖은 돌격대제복과 손때묻은 착암기가 없는 나의 생활에 대해서는 생각할수 없기에 나는 돌격대를 영원한 삶의 주소로 소중히 새겨안았다.
조국을 받들어 끝까지 한길만을 곧바로 이어갈 마음속맹세는 그때에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8.28청년돌격대 제2려단 중대장 성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