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 수요일  
로동신문
우리 일터, 우리 마을의 좋은 래일을 위하여

2024.12.11. 《로동신문》 4면


자기 힘, 자기 손으로

 

얼마전 삭주군에 대한 취재길에 올랐던 우리는 몰라보게 변모된 읍지구의 희한한 모습앞에서 걸음을 멈추게 되였다.

웅장화려하게 일떠선 체육관과 콩크리트로 포장한 주변도로들, 여러가지 색갈로 단장된 소층살림집들, 번듯하게 꾸려진 문화정서기지들…

정말이지 지난 시기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수 없게 변모된 읍지구였다.하지만 그보다 우리 마음을 더 기쁘게 해주는것은 새롭게 성장하고 달라진 사람들의 모습이였다.

언제인가 군에서 읍지구건설이 시작된다는것을 알게 된 읍사무소일군들은 그 공사를 자진하여 맡아안았다.그때 일부 사람들은 방대한 과제를 우리 힘으로 꽤 해낼수 있겠는가고 동요하였다.

그러나 읍사무소의 일군들은 우리 고향마을을 꾸리는 일인데 흙 한삽을 떠도, 벽돌 한장을 쌓아도 우리의 손, 우리의 힘으로 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지방이 변하는 새시대를 펼쳐준 당의 사랑에 실천적성과로 화답해나서자고 열렬히 호소하였다.

이렇게 되여 읍지구의 면모를 일신시키기 위한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되였다.

인민반장들과 주민들은 스스로 맡은 과제를 넘쳐 수행하며 애국의 땀방울을 아낌없이 바치였다.

그렇듯 고향마을을 자기의 손, 자기의 힘으로 훌륭하게 꾸려가려는 이곳 일군들과 주민들의 뜨거운 애국의 마음에 떠받들려 방대한 공사과제를 짧은 기간에 끝내는 성과가 이룩될수 있었다.

자기들의 힘으로 고향마을을 아름답게 꾸려가는 나날 그들은 다시금 체감하였다.

자기 고향을 그 누구보다도 열렬히 사랑하고 자기 사는 고장을 더욱 아름답게 꾸려가려는 강렬한 지향만 있으면 그 어떤 어려운 과제도 능히 해낼수 있다는것을.

김예경

 

하루밤사이에 생겨난 양묘장

 

함흥시 동흥산공원관리소에는 종업원들이 애국자아바이라고 정답게 부르며 존경하는 리광림로인이 있다.

제대되여 년로보장을 받고있던 어느날 그는 동흥산공원에 휴식하러 올라갔다가 구천각주변에 빈땅이 많은것을 보게 되였다.

그날 집으로 돌아온 리광림로인은 그 땅들이 눈앞에 밟혀와 잠들수가 없었다.

그 다음날 그는 자리를 차고일어나 집주변에 심으려고 마련하였던 나무모를 가지고 산으로 올라 수십그루의 나무를 정성담아 심어놓았다.그러고도 리광림로인의 마음은 개운치 않았다.가져온 나무모를 다 심었지만 아직도 빈땅이 남아있었기때문이였다.

걸음을 돌려 집으로 내려간다고 해도, 남은 빈땅에 나무를 마저 심지 않는다고 하여도 그 누가 질책하는 사람은 없었다.하지만 그는 또다시 삽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이곳에 양묘장을 만들어 나무씨를 뿌려놓으면 후날에 떠옮겨 빈땅에 나무모를 심을수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되여 하루밤사이에 자그마한 양묘장이 새로 생겨나고 그때부터 리광림로인의 걸음은 매일과 같이 그곳으로 이어지게 되였다.그리고 심어놓은 어린 나무모의 잎새가 마를세라, 바람에 가지가 상할세라 자기의 혼심을 깡그리 바쳐 가꾸었다.

그의 정성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았다.

잠자리에 들었다가도 비내리는 소리가 들리면 어린 나무모가 걱정되여 십여리길을 달려가 나무모에 벋침대를 세워주고 그곁에 물도랑을 째주었고 뙤약볕에 나무가 말라들 때에는 매일과 같이 물통을 지고올라 나무에 물을 주었다.

그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며 관리소의 종업원들은 한결같이 이야기한다.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고향산천의 래일을 위하여 애국의 구슬땀을 바쳐가는 이런 훌륭한 사람들이 있어 우리 조국이 더욱더 아름답게 변모되고있는것이라고.

본사기자

 

비록 단위는 작아도

 

얼마전 토산군체신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한마음한뜻으로 떨쳐나 새시대의 요구에 맞게 과학기술보급실을 보다 현대적으로 꾸려놓았다.

지금 그들은 그전보다 산뜻하게 꾸려진 보급실에서 현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과학기술에 의거하여 풀어나가고있다.

하다면 우리는 이 크지 않은 단위가 이룩한 성과속에서 무엇을 새겨안을수 있는가.

사실 체신소와 같은 작은 단위에서 과학기술보급실을 현대적으로 꾸리자고보니 제기되는 애로와 난관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그리고 일부 종업원들속에서는 우리와 같은 작은 단위의 보급실을 현대적으로 꾸려야 의의가 있겠는가 하는 의견도 적지 않게 제기되였다.

하지만 비록 일터는 크지 않아도 지식과 기술로써 조국에 보탬을 주는 길에서 우리 단위도 응당 제구실을 해야 한다는 비상한 자각이 그들모두를 과학기술보급실을 현대적으로 꾸리기 위한 사업에로 떠밀었다.

자기 집을 꾸리는 심정으로 과학기술보급실꾸리기에 떨쳐나선 종업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때로 퇴근시간을 미루어가며 모자라는 자재도 구해오고 스스로 후방사업도 도맡아하였다.제기되는 모든 애로와 난관을 집단의 단합된 힘으로 풀어나간 결과 이들은 짧은 기간에 미장작업과 타일붙이기를 끝낼수 있었다.이렇게 당에서 바라는대로 자기 단위를 보다 현대적으로 일신시켜나가려는 체신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뜨거운 마음에 떠받들려 과학기술보급실은 훌륭히 꾸려지게 되였다.

비록 작아도 나라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단위로 시대의 전렬에 당당히 들어서려는 그 마음이야말로 얼마나 크고 소중하며 돋보이는것인가.

리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