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4. 《로동신문》 5면
《일군들은 인민들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과 허물없이 어울리면서 당정책집행에서 걸린 문제가 무엇이고 그 해결방도는 무엇인가를 찾고 대중을 당정책관철에로 적극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지난 2월 어느날 밤 대안전기공장 책임일군의 방에서는 오랜 시간 불빛이 꺼질줄 몰랐다.
그때까지도 지배인의 머리속에서는 좀전에 생산현장에서 오랜 기능공들과 만났던 일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다.
대상설비생산으로 들끓던 그날 오후무렵이였다.
종전보다 2배이상 증가된 대상설비생산계획을 수행할수 있는 신통한 묘술을 찾지 못하여 답답해하던 그는 생산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전동기가공직장에 나가 오랜 기능공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에게 전동기생산량을 늘일 예비는 얼마든지 있습니다.조직사업만 치밀하게 해도 한교대당 전동기기계틀가공속도를 부쩍 높일수 있습니다.》 하고 성수가 나서 말을 뗀 기능공들이 기계틀가공을 할수 있는 수직선반이 공무직장을 비롯한 일부 직장들에도 있는것만큼 작업조직만 잘하면 얼마든지 제기된 문제를 풀수 있다고, 지금처럼 기계틀과 복철을 주물품으로만 만들지 말고 제관방식에 의한 기계틀, 복철제작방법을 받아들여도 생산성을 높일수 있겠는데 여기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특히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서 자신들이 품고있던 소박한 대책안과 의견들도 슬그머니 제기하는것이였다.
현장종업원들의 이야기가 책임일군에게 준 충격은 컸다.
공장참모부에서도 이에 대해 고심해왔지만 여직껏 기계틀가공을 다른 직장들에서도 할수 있다는 대중의 의견을 받은적이 없었던것이다.이것은 일부 일군들이 아래사람들의 주장과 절실한 요구를 귀담아들으려고 하지 않고 주관적고집을 내세우면서 계획량을 기대별로, 종업원별로 나누어주는데만 급급해왔다는것을 의미했다.
사실 지난 시기에도 몇몇 초급일군들은 《우에서 어련히 다 알아처리하니 맡은 일이나 착실하게 하면 된다.》고 하면서 우의 지시를 아래에 그냥 되받아넘기는 기계식일본새를 근본적으로 털어버리지 못하고있었다.
이런 관점밑에 다음날부터 아예 현장에 틀고앉은 책임일군들은 기능공들과 허물없이 무릎을 마주하고 걸린 문제들을 툭 털어놓고 말해주면서 증산의 방도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했다.이렇게 하니 종전에는 힘들게만 생각했던 여러가지 문제들이 얼음판에 박밀듯 쭉쭉 풀려나갔다.수직선반의 소재물개를 간단히 개조할수 있다는 기발한 착상도 그때 현장로동자들속에서 나온것이다.
결국 공장에서는 설비들의 가동률을 부쩍 끌어올려 짧은 기간에 생산성을 몇배로 제고할수 있게 되였다.
여기에서 교훈을 찾은 공장의 책임일군들은 그후 생산활성화를 위한 명백한 선을 그어주고 대중의 창조적지혜를 합치는 방향으로 사업을 더욱 심화시키였다.
조형작업에 심형건조방법을 받아들이던 경우가 그러했다.
사실 공장의 기계제품생산에서 그중 품이 많이 드는것이 이 작업이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초급일군들은 이것을 어쩔수 없는 일로 여기면서 조형작업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종업원들을 들볶기만 하였다.이것 역시 대중의 창조적열의를 발동시킬 궁리보다는 계획수자맞추기에만 급급하는 일부 사람들의 그릇된 사상관점의 표현이였다.
책임일군들은 종업원들에게 심형건조방법을 받아들이면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생산물의 질을 높일수 있다는데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그들이 자체의 실정에 맞는 합리화안들을 더 많이 내놓도록 일련의 조치를 취하였다.그 과정에 여기에 도움이 될수 있는 창의고안들과 함께 도색공정도 동시에 꾸리자는 의견이 새로 제기된것을 비롯하여 일군들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착상들이 허다하게 나왔다.
이러한 좋은 의견들을 합쳐 심형건조로와 도색공정을 새로 꾸린 결과는 긍정적이였다.종전보다 조형작업시간을 3시간이나 앞당기게 되였으며 생산물의 질제고에서도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공장의 책임일군들이 기능공들과의 담화에서 찾은 교훈과 그후에 이루어진 조직사업은 중요한것을 시사해주고있다.
생산장성의 관건적고리는 역시 대중의 지혜를 최대한 발동하는데 있다는것이다.
본사기자 조광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