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9. 《로동신문》 5면
퇴원하는 날에
며칠전 평양시제2종합병원에서는 많은 의료일군들의 축하를 받으며 대성구역 룡북동의 장옥화녀성이 병원문을 나섰다.
병원에서 환자들이 퇴원하는것은 흔히 있는 일이였지만 수십일전까지만 해도 생사기로에서 헤매이다가 온 병원이 떨쳐나 기적적으로 소생시킨 녀성이여서 많은 의료일군들이 따라나섰다.그리고는 꽃다발들을 가슴벌게 안겨주었다.
그 꽃다발들을 바라보는 녀인의 눈가에는 맑은것이 고여올랐다.
가족들마저 손맥을 놓고있던 그때 우리가 있는한 소생불가능이란 말도 되지 않는다고 하며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인 고마운 의료일군들이였다.그들속에는 병원에서 수시로 제기되는 중환자들을 돌보는 속에서도 평범한 녀성을 기어이 소생에로 이끈 기술부원장 윤경일동무도 있었고 가정주부의 몸이지만 수십일간 환자의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은 담당의사 라옥련동무도 있었다.
그들만이 아니였다.병원의 수많은 의료일군들이 그를 위해 뜨거운 정성을 바치였다.
그런데 오히려 의료일군들이 꽃다발들을 안겨주며 따뜻이 바래워주니 그가 어찌 격정의 눈물을 흘리지 않으랴.
장옥화녀성의 가슴속에는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감사의 정이 그들먹이 차올랐다.
가까와진 등교길
만포시 연포리소재지에서 퍼그나 떨어진 곳에 수십세대가 살고있는 마을이 있다.
바로 이곳에서 몇달전에 있은 일이다.이른아침 어느한 집에서는 아들을 깨우는 녀인의 목소리가 연방 울려나왔다.
《빨리 일어나렴.그러다 학교에 늦겠다.》
잠에서 깨여난 어린 아들이 시계와 어머니의 얼굴을 번갈아보다가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10여리길을 가야 하는데 일찌감치 준비하고 떠나야…》라고 하던 녀인의 목소리가 뚝 끊기였다.
서로 마주보는 그들의 얼굴에 웃음이 어리였다.
이 고장에서 살고있는 부모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어린 자식들을 아침일찍 깨워 학교에 보내야 했다.마을에서 고개 하나를 넘어가야 학교가 있었던것이다.그런데 몇달전 이 고장 사람들의 10여명의 자식들을 위한 새 분교가 일떠섰다.이때부터 학생들의 등교길이 가까와졌다.
산골마을학생들의 가까와진 등교길, 여기에도 후대들을 위해서는 천만금도 아끼지 않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참모습이 비끼여있다.
글 및 사진 지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