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로동신문
썩고 병든 자본주의사회

2024.12.20. 《로동신문》 6면


집도자는 누구인가

 

어느한 자본주의나라에는 《인간장기시장》으로 불리우는 한 빈민촌이 있다.수십년전부터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몸에서 콩팥을 떼내여 판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있는데 언제인가는 이런 일도 있었다.

어느날 한 가정에서 어린 자식이 의자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치게 되였다.피를 뽑아 팔았어도 치료비를 당해낼수 없게 되자 아버지는 콩팥을 팔았다.그러나 아이는 끝내 곱사등이가 되고말았다.

장기를 떼낸 아버지는 이전처럼 일을 마음대로 할수 없을뿐 아니라 나중엔 쓰러져 가정이 파산에 직면하게 되였다.

가난한 사람들은 몸에서 장기마저 뜯어내야 하는 사회,

하다면 가난한 사람들의 장기를 떼내여 돈많은자들에게 넘겨주는 그 악독한 집도자는 과연 누구인가.

다름아닌 사람들을 돈의 노예로 만드는 자본주의사회이다.

 

피할수 없는 비극

 

몇해전 유럽의 어느한 자본주의나라에서는 년금으로 근근히 살아가던 한 로인이 시내의 중앙광장 한복판에서 권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당시 경제가 위기에 빠져들자 이 나라 정부는 근로자들의 년금을 대폭 줄이고 세금을 올리는 조치를 취하였다.그로 하여 로인은 살아갈 길이 막막하게 되였다.

하는수없이 그는 거리와 골목의 쓰레기통을 뒤져서라도 생계를 유지해보려고 무진 애를 써보았지만 모든것이 허사였다.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극도의 절망과 비관에 빠진 로인은 《도무지 살아갈 방도가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사람들이 모인 중앙광장으로 나가 자살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던것이다.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사회에서 수시로 빚어지는 이런 비극은 절대로 피할수 없다.

 

거꾸로 된 세상

 

언제인가 미국의 한 자본가의 집에서 주인내외의 비통한 울음소리가 울리였다.얼마 안있어 《조객》들이 밀려들어왔다.찾아온 《조객》들의 얼굴에도, 맞이하는 주인내외의 얼굴에도 《슬픔》이 짙게 드리워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장례식》을 지켜보았다.

순간 그들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관에는 사람이 아니라 죽은 앵무새가 놓여있었다.

아연해하는 사람들에게 그 집 하녀가 사연을 이야기하였다.

자본가는 아프리카에서 희귀한 앵무새를 사다가 애지중지 길렀다.그런데 그만 앵무새가 이름모를 병에 걸려 《동물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죽었던것이다.

죽은 앵무새를 놓고도 《장례식》이 진행되는 자본주의사회야말로 거꾸로 된 세상이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