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 목요일  
로동신문
한식솔의 뜨거운

2024.12.23. 《로동신문》 6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는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제도입니다.》

지난 11월 어느날 대동강구역 탑제1동 2인민반에서는 영예군인 고충성동무가 새 가정을 이루게 된다는 소식이 퍼져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었다.

이 소식을 제일먼저 알게 된 인민반장 전명숙동무는 기쁨을 금할수 없었다.

오래전부터 고충성동무의 가정과 이웃하고 살아온 그로서는 친동생의 결혼식소식을 들은것만큼이나 반가왔다.그럴수록 영예군인의 결혼식을 남부럽지 않게 차려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인민반원들과 함께 그 준비로 언제 시간이 가는줄 몰랐다.

동의 일군들도 영예군인의 결혼식은 응당 자기들이 차려주어야 한다며 물심량면으로 성의를 다하였고 고충성동무가 일하고있는 대동강락원기술사의 일군, 종업원들도 신혼살림에 필요한 생활용품들을 마련하는데 품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그 시각 구역당책임일군의 사무실에서는 영예군인의 결혼식문제를 놓고 협의회가 진행되고있었다.

영예군인의 결혼상을 차려주는것은 물론 새 가정이 살게 될 집을 잘 꾸려줄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구역당위원회일군들이 기울인 정성은 참으로 뜨거웠다.이렇듯 너도나도 영예군인의 결혼식준비를 위해 떨쳐나서는 바람에 손님격이 되여버린 신랑신부의 가족, 친척들은 뜨거운것을 삼킬뿐이였다.

이런 진정에 떠받들려 고충성동무의 결혼식이 의의깊게 진행되였고 신혼부부는 많은 사람들이 성의껏 꾸려준 보금자리에 새살림을 펴게 되였다.

고마운 사람들의 축복속에 번듯하게 꾸려진 집에 들어선 고충성동무는 자신을 위하여 진정을 바쳐온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보았다.미처 이름도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그들중에 피를 나눈 혈육이라도 있었던가.

한명도 없었다.하다면 그들이 무엇때문에 그처럼 뜨거운 지성을 바쳐왔던가.

그것은 바로 정이였다.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친 인간에 대한 존경과 사랑, 기쁨과 아픔도 함께 나누며 남을 위하여 자신을 바치는데서 삶의 보람을 느끼는 도덕의리심이 체질화된 사람들만이 지닐수 있는 가장 고상하고 아름다운 인간의 정이였다.

그날 고충성동무는 집벽면에 새로 걸어놓은 《우리는 모두다 한가정》이라는 글발을 오래도록 보고 또 바라보았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백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