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3. 《로동신문》 5면
총화와 평가사업에 품을 들일 때
나의 분조장사업년한은 얼마 되지 않는다.하지만 올해 우리 분조는 알곡생산에서 농장적으로 앞자리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룩하였다.
비록 길지 않은 나날이였지만 내가 이 과정을 통하여 다시금 새겨보게 되는 문제가 있다.총화와 평가사업에만 품을 들여도 분조농사에서 커다란 혁신을 일으킬수 있다는것이다.
농사는 다름아닌 사람이 짓는다.아무리 농사조건이 좋다고 하여도 농장원들의 열의와 창조적적극성이 결여되여있다면 어떻게 풍요한 결실을 기대할수 있겠는가.
이렇게 놓고볼 때 대중의 생산의욕을 북돋아주는데서 중요한 고리의 하나인 공정하고 실속있는 총화와 평가야말로 다수확을 이룩하는데서 절대로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문제인것이다.
첫시작부터 나는 분조원들과 일도 함께 하고 그들의 의견도 심중하게 고려하면서 매일 로력일평가를 구체적으로 정확히 하기 위해 애썼다.점차 시일이 지나면서 분조원들이 어떻게 분발하고 개진되여갔는가를 이 자리에서 다 말할수는 없다.
명백한것은 이것이 후날 분조원모두가 한마음한뜻으로 굳게 뭉쳐 나라앞에 지닌 책임과 본분을 다하기 위한 길로 줄달음치게 하는데서 정말이지 큰 작용을 하였다는것이다.
지금 농사차비에 성수가 나 떨쳐나선 우리 분조원들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알수 있을것이다.다음해 농사도 문제없다는것을.
곽산군 와도농장 제1작업반 2분조장 심청
선진적인 농법은 이렇게 좋았다
올해 우리는 강냉이저온단련모재배방법을 적지 않은 면적에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이 방법을 도입하자면 강냉이파종시기를 이전보다 훨씬 앞당겨야 하였다.이에 맞게 영양단지찍기와 종자싹틔우기를 일찌기 시작하고 복토재료로 쓸 부식토생산에도 힘을 집중하면서 파종준비를 하나하나 빈틈없이 해나갔다.
분조에서는 적기에 력량을 집중하여 강냉이영양단지씨넣기에 들어갔다.
철저히 싹틔운 강냉이씨앗을 영양단지에 넣었으며 복토작업과 박막을 벗기고 모를 단련시키는것을 비롯하여 영양단지모를 포전에 옮겨심기 전까지의 모든 영농사업을 철저히 과학기술적요구대로 해나갔다.그리고 영양단지모옮겨심기를 제때에 끝내였다.
이 재배방법을 받아들이니 불리한 조건에 대한 견딜성이 강해진것은 물론 영농기일이 당겨졌다.이렇게 키운 영양단지모를 내여 재해성이상기후에도 끄떡없이 수확고를 높일수 있었다.특히 강냉이를 직파했을 때보다 소출이 더 났다.
우리는 이 재배방법의 도입면적을 앞으로 더 확대하여 정보당소출을 보다 높여나가겠다.
승호군 만달남새농장 남새제2작업반 1분조장 량명길
땀을 묻은것만큼
올해 나는 농사를 잘 지어 다수확자의 영예를 지니게 되였다.
나는 그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땅은 땀을 바친것만큼, 품을 들인것만큼 열매를 준다고 말해주군 한다.
곡식이 한창 자라는 시기에 세벌, 네벌김을 질적으로 매고 후치질도 알심있게 하는것은 보약을 주는것과도 같았다.
물론 이렇게 하는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였다.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이라는 자각을 깊이 간직하고 이 땅을 자기의 살붙이처럼 여기며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할 때만이 아무리 일을 해도 성차지 않아하며 늘 포전에서 살다싶이 하게 되는것이다.
올해 농사과정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포전을 돌아보던 나는 일부 벼포기들의 생육상태가 좋지 못한것을 발견하게 되였다.논벼는 이삭이 패는 시기에 논물과 영양관리를 잘해주는것이 특별히 중요하였다.시간이 급했다.그래서 다음날 새벽부터 영양액주기를 시작하였다.힘들 때도 없지 않았다.하지만 끝끝내 논벼생육상태를 추켜세우고야말았다.
이를 계기로 부지런한 농사군에게는 좋은 땅과 나쁜 땅이 따로 없다는 말의 참뜻을 다시금 새기게 되였다.
초산군 충상농장 제2작업반 기술원 김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