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 수요일  
로동신문
방대한 물길확장공사를 20여일만에 끝냈다
다음해 농사차비에 떨쳐나선 재령군의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

2024.12.24. 《로동신문》 5면


재령군의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보다 큰 자신심을 안고 다음해의 알곡증산을 위한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고있다.

특히 이들은 단 20여일동안에 많은 토량을 처리하여 말단지역 농장들의 관개물길을 확장하는 큰일을 하였다.아름찼던 이 공사를 자체의 힘으로 결속함으로써 여러 농장의 물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다음해 군적인 알곡생산을 더 늘일수 있는 전망을 열어놓았다.우리는 이들의 헌신적인 투쟁에서 쌀로써 당을 굳건히 받들어가려는 온 나라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의 불같은 의지를 다시금 새겨보게 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다음해 농사준비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은 실로 적지 않았다.

지력개선에 필요한 질좋은 거름도 충분히 생산해야 하였고 모판자재도 미리미리 장만해놓아야 하였다.

그러나 이 모든 일감들중에서도 군일군들이 특별히 왼심을 쓴것은 다름아닌 관개체계의 말단에 위치한 청천, 부덕, 신곳농장의 물문제를 원만히 푸는것이였다.

사실 지난 시기 늘 생각은 하고있으면서도 선듯 엄두를 내지 못하였던 일이였다.하지만 나라의 알곡생산에서 적지 않은 몫을 맡고있는 군의 실정에서 볼 때, 더우기 5개년계획수행의 마지막해인 다음해 농사에서 혁신을 일으키자면 반드시 해결하여야 할 문제였다.

군책임일군의 방에서 그와 관련한 협의회가 진행되였다.

관개부문의 기술자들이 청천관개물길의 물이 종전처럼 양수동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연흐름식으로 해당 농장들에 흘러들도록 하면서 부덕평화관개물길을 확장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이대로 하면 얼마든지 해당 농장들의 물문제를 풀수 있었다.그러나 작업량이 너무나 엄청났다.처리하여야 할 토량만 해도 간단치 않았던것이다.

하지만 군일군들은 조금도 주저하거나 동요함이 없이 공사를 진행할 대담한 결심을 하였다.

그때를 돌이켜보며 군농업경영위원회의 일군은 이렇게 말하였다.

자체의 힘으로는 어려운 일감이라며 주저하는 축들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일군들은 립장을 명백히 하였고 추호도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

나라의 방방곡곡에서 농촌살림집들이 현대적으로 건설되고 관개체계를 완비하기 위한 투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있는 오늘의 벅찬 현실에 부응하여 기어이 이 공사를 해제끼자는것이 당시 군일군들의 드팀없는 의지였다.

김제원농민영웅을 비롯하여 준엄한 날에나 평화로운 날에나 쌀로써 변심없이 우리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전세대 애국농민들처럼 살며 투쟁한다면 못해낼 일이 무엇이겠는가.

이런 각오와 배짱을 가지고 일군들은 관개부문 기술자들과 함께 현지측량사업에 착수하였다.

그 과정에 명수저수지에서부터 일정하게 떨어진 곳에 잠관을 새로 건설하면 얼마든지 청천관개물길에 자연흐름식으로 물이 흐르게 하는데 필요한 락차고를 보장할수 있다는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였다.그리고 공사를 위한 설계도 신속히 완성하였다.

이러한 준비밑에 군에서는 공사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짚었다.

물길폭을 확장하면서 제방을 종전보다 더 높이 쌓아야 하였다.군에서는 기계수단들을 효과적으로 리용하는데 선차적인 주목을 돌리고 로력을 기동성있게 집중배치하는 한편 합리적인 공법을 적극 도입하며 공사성과를 부단히 확대해나갔다.

지금도 하루하루가 긴장하게 이어진 그 나날의 제일 잊혀지지 않는 때가 언제인가고 물어보면 누구나 암반이 나타나 애를 먹던 때이라고 대답하군 한다.

작업실적이 눈에 띄게 오르던 어느날 자연흐름식물길공사장에는 예견치 않았던 정황이 조성되였다.

뜻밖에도 굳은 암반이 나타났던것이다.물길공사에 동원된 삼지강, 신환포농장의 농장원들이 맥을 놓고있던 그 시각 공사장에 꿈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군의 지방공업공장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는 소식이였다.공사장만이 아니라 온 군이 세찬 격정으로 설레이였다.

인민들에게 더 좋고 문명한 생활을 마련해주시려 지방공업공장건설을 발기하시고 우리 군에 위민헌신의 자욱을 새기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크나큰 사랑과 은정에 알곡증산으로 보답하자.이 공사를 무조건 앞당겨 해내자.

불을 토하듯 웨치는 일군들의 힘찬 호소에 삼지강농장에서는 초급일군들이 그리고 신환포농장에서는 청년들이 돌격대에 자진하여나섰다.

암반구간을 극복하기 위한 긴장한 분분초초가 흘렀고 돌격대원 누구나 온몸을 땀으로 적시면서도 작업을 중단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뒤질세라 녀성농장원들도 승벽내기로 일손을 다그쳤다.그리하여 난관을 극복하고 공사과제를 앞당겨 끝내는 혁신을 창조할수 있었다.

자연흐름식물길공사에 동원된 다른 단위의 농장원들도 줄기찬 투쟁을 벌리면서 깨끗한 량심과 헌신의 땀을 아낌없이 바치였다.특히 군책임일군들의 적극적인 방조속에 유압식적재기, 불도젤운전수들은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 그날 계획한 토량처리과제를 그날로 무조건 수행하는 기풍을 발휘하면서 공사의 성과적보장에 기여하였다.

집단적혁신의 불길은 부덕평화관개물길확장공사장에서도 세차게 타올랐다.

북지농장의 일군들이 손상된 구조물이 나타나자 즉시 그것을 파내고 흄관을 새로 설치할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책을 세우며 과제수행을 위해 아글타글 노력하고있을 때 래림농장의 농장원들은 합리적인 공법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작업의 질과 속도를 다같이 높이였다.특히 이들은 손상된 암거때문에 공사가 계획대로 진척되지 못한다는것을 알고 자진하여 그 과업을 맡아 빠른 기간에 해제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시키는 이런 투쟁기풍과 일본새는 잠관공사에 떨쳐나 계획된 날자에 기어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분투한 근로자들속에서도 찾아볼수 있었다.

일군들은 제일 어렵고 힘든 모퉁이마다에 어깨를 들이밀었으며 필요한 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밤길도 마다하지 않았다.굴착기운전공들은 오랜 시간의 작업으로 힘들었지만 교대도 미루어가며 동음을 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너무도 힘에 부치고 지치여 그자리에 주저앉고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군안의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모든 곤난을 이겨내면서 마침내 공사를 끝내였다.

보란듯이 뻗어나간 물길, 그것은 단순한 수리구조물이 아니였다.당에 대한 이들의 끝없는 충성의 창조물이였고 보답의 산아였다.

자기 힘에 대한 확신을 안고 이들은 오늘도 다음해 농사성과를 담보하기 위한 혁신의 하루하루를 이어가고있다.

본사기자 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