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6. 《로동신문》 5면
얼마전 우리는 지도첩을 펼치고 법동군 룡포리를 찾아보았다.
우리가 새삼스레 아호비령너머에 있는 이 고장을 찾아보게 된데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다.
한 농장원이 본사편집국으로 한통의 편지를 보냈던것이다.그의 편지에는 두메산골인 자기네 고장의 전변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우리식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전진시키기 위한 간고한 투쟁행정에서 누구보다 고생을 많이 한 우리 농업근로자들이 부유하고 문명한 사회주의리상향에서 행복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게 하려는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지난해 이 마을에서는 백수십세대가 한날한시에 새 살림집을 받아안았다고 한다.사실 각지의 농촌들에 새 살림집들이 일떠서고 새집들이를 하는 농업근로자들의 모습을 TV화면으로 볼 때마다 이 고장 사람들은 못내 부러워하면서 자기 마을에는 언제면 저런 희한한 새집들이 일떠설가 하고 생각했다.그런 가운데 마을에 새 살림집조감도가 나붙었고 그로부터 몇달후에는 농장원들이 궁궐같은 살림집을 받아안았다.
농산제3작업반에는 여러개의 살림집리용허가증을 받은 가정도 있었다.새집들이를 한지도 퍼그나 시일이 흘렀지만 지금도 꼭 꿈을 꾸는것만 같다고, 자식들을 군대에 내보낸 농장원들은 저마다 희한한 새집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새집들이를 한 기쁨을 담은 편지를 초소에 보내고있다고 하면서 룡포리의 농장원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
농촌진흥의 새시대에 산촌도 변하고 사람들의 일본새도 달라져갔다.
마을사람들 누구나 한몸이 그대로 한줌 거름이 되여서라도 농사를 기어이 잘 지어 당의 크나큰 은덕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맹세를 안고 산악같이 떨쳐나섰다.아침이면 제일먼저 포전으로 달려나가군 하고 저녁이면 별을 이고 집으로 돌아왔다.올해에도 풍작을 이룩하고 지난해보다 더 많은 분배를 받았다.
이뿐이 아니였다.룡포리에는 이른아침이면 류다른 풍경이 펼쳐지군 한다.나라에서 지어준 살림집과 마을들을 알뜰히 거두고 관리하는것 역시 농업근로자의 본분을 다하는것이라고 하면서 사람들모두가 떨쳐나 집안팎을 깨끗이 거두는것은 물론 마을길도 쓸고 또 쓸며 새 농촌마을을 알뜰히 관리하고있다는 자랑도 편지에 적혀있었다.
우리는 아호비령너머에서 보내온 한통의 소박한 편지를 통해서도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의 빛발아래 훌륭히 변모되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농촌의 자랑스러운 화폭을 뜨겁게 안아볼수 있었다.
본사기자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