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0. 《로동신문》 6면
한 로동자가 터친 격정
얼마전 강서구역유기질복합비료공장에서는 년간계획완수자들을 축하하는 모임이 진행되였다.
꽃목걸이를 걸고 나선 혁신자들속에는 로동자 박성철동무도 있었다.사람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으며 어쩔줄 몰라하던 그의 눈굽은 축축히 젖어들었다.
왜 그렇지 않으랴.
세상을 떠난 부모를 대신하여 결혼식상을 남부럽지 않게 차려주기 위해 애쓴 공장의 일군들이며 마음이 나약해질 때면 힘과 용기를 안겨주고 성과를 이룩했을 때에는 누구보다 기뻐하며 진심으로 축하해준 작업반장, 늘 자기를 아끼고 위해주며 사랑해준 친형제와도 같은 작업반원들…
이렇게 공장의 종업원모두가 박성철동무의 일이라면 제일처럼 떨쳐나섰고 무엇 하나 특별한것이 생겨도 그에게 먼저 안겨주군 하였다.
다심하고 뜨거운 사랑을 기울여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는 친혈육의 정을 느끼였다.
바로 그 고마운 손길들에 떠받들려 혁신자로 자라날수 있었던것이다.
이윽고 박성철동무는 자기의 격정을 터놓았다.
《저를 위해 바쳐진 동지들의 사랑과 정이 아니였다면 어떻게 오늘의 이 자리에 설수 있었겠습니까.정말 고맙습니다.》
이 말에는 자기를 키워주고 내세워준 조직과 집단의 사랑과 믿음에 기어이 보답하려는 한 로동자의 뜨거운 마음이 어려있었다.
지성인
깊은 밤에 찾아온 사연
지난 10월 어느날 만경대구역 팔골2동에서 살고있는 김학철동무의 집문을 조용히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었다.지배인 김창혁동무를 비롯한 대성구역량정사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였다.
깊은 밤에 그들을 맞이한 김학철동무는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며칠전 급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자기의 병문안을 하고 그길로 지방출장을 떠났던 그들이였기때문이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동무가 보고싶어 병원에 들렸더니 퇴원했더군.》
그들은 이렇게 말하며 집안에 들어섰다.그리고는 몸보신에 좋은 보약재들과 영양식품들을 꺼내놓았다.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김학철동무는 감동을 금할수 없었다.
사실 그들이 이렇게 집을 찾아온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였다.
장기출장을 자주 나가는 종업원의 가정이라고 또 제대군관이라고 때없이 찾아와 살림형편을 알아보고 대책을 세워주군 하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였다.
친혈육의 진정을 다하는 그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앞서 퇴원하는것도 알리지 않았는데 먼 지방출장길에서도 잊지 않고 이렇게 밤늦게 찾아왔으니 그 심정을 무슨 말로 표현하랴.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고 누구나 화목하게 사는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고마움으로 그는 흐르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였다.
본사기자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