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5. 《로동신문》 6면
년년이 혹심해지는 자연재해는 많은 나라 사람들에게 슬픔과 불행을 들씌우고있다.
지난해 1월 1일 일본의 이시가와현 노또반도지역에서는 리히터척도 7.6의 강진이 발생하였다.리히터척도 1이상의 지진은 6일까지 1 045차례나 있었다.
지역의 곳곳에서 커다란 인적, 물적피해가 났다.
지방당국들의 발표에 의하면 숱한 사상자들이 발생하였으며 각지에서 건물들이 파괴되였다.와지마시에서만도 200채의 건물이 타버렸다.당시 혈육을 잃은 사람들의 울음소리, 부상당한 사람들의 비명소리, 재산을 잃은 사람들의 한숨소리가 이곳을 가득 채웠다.
넓은 공간에 주름판지로 대충 간막이를 한 피난소들이 마련되였다.하지만 생활용수와 위생시설을 비롯한 초보적인 생활조건도 제대로 구비되지 못한것으로 하여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끝없이 겹쳐드는 고통에 시달리지 않으면 안되였다.여기에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과 돌림감기, 설사증과 같은 각종 전염병까지 덮쳐들었다.특히 어느한 건물에서는 장애자들이 비좁은 곳에서 오글오글 뒤섞여 잠을 자고있어 전염병전파상황이 더욱 혹심하였다.
피난소의 막연한 형편을 두고 한 의사는 《물도 전기도 없고 식량도 다음날분이 있는지 모르는 형편이였으며 난방기구도 부족하여 바닥이 찼다.현지의 사람들이 지원이 없는 속에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있었다.가슴이 아프다.》고 개탄하였으며 어느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영양상태가 나쁘고 손을 씻을 물도 없기때문에 사람들이 밀집되여있으면 감염이 확대되는것을 피할수 없다.》고 비관을 표시하였다.
피난소라고 꾸려진 곳이 이러한 지경이니 교통조건이 불리한 산간지역이나 연안지역에 널려져있는 마을들은 더 론할 형편도 못되였다.
지진이 발생한 때로부터 수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였지만 복구사업에서는 이렇다할 진전이 없었다.그러한 속에 지난해 9월 일본의 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지진피해를 채 가시지 못한 노또반도지역은 그야말로 엎친데덮친 격으로 되였다.기록적인 폭우로 강하천이 범람하고 토사재해가 발생하여 도로가 끊어졌으며 마을들이 고립되였다.
큰물과 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으며 복구공사가 진행되던 현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자연재해에 뒤따른 피치 못할 피해라고만 할수 없다.
노또반도지방의 피해복구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를 두고 일본의 한 야당의원은 《정부는 예비비용을 가지고 찔끔찔끔 대응해왔다.성의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비난하였다.
불행과 고통속에 한해가 흘러가고 엄혹한 겨울이 다가오자 피난민들에게는 더 큰 걱정이 생겼다.
일본의 한 언론은 《노또반도지진으로부터 11개월, 더해지는 겨울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노또반도지진이 발생한 때로부터 11개월이 되는 현재 이시가와현의 피해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겨울의 추위와 눈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지진과 폭우로 피해를 입은 와지마시의 한 지역에서는 피해주민들이 추위에 떨며 밥을 먹지 않으면 안되였다.
지진으로 집이 기울어졌다고 하는 82살 난 한 주민은 〈많은 집이 피해를 입었다.무거운 눈에 견딜수 있겠는지 걱정스럽다.〉라고 불안감을 터놓았다.》
일본뿐이 아니다.그 어느 자본주의나라에서나 재해지역 피난민들은 항상 고통속에서 죽지 못해 살아가고있다.
엄중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피난민들이 생기기마련이다.그러나 그들이 불행과 고통을 깨끗이 가시고 안착된 생활을 누리는가 아니면 지옥과 같은 환경에서 비인간적인 대우와 사회적무관심속에 시들어가는가 하는것은 철두철미 해당 나라의 사회제도와 정치체제에 관계된다.
자본주의나라들에서 피난민들이 생활상고통속에서 비참한 삶을 보내는것은 전적으로 반인민적악정이 빚어내는 결과이다.
본사기자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