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8일 수요일  
로동신문
충성과 애국의 억센 숨결
동평양화력발전소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새해 정초부터 전력생산에서 혁신을 창조하고있다

2025.1.6.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선혁명은 하늘이 주는 신비한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일편단심 당을 따르고 옹위하는 영웅적 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을 비롯한 우리 인민의 위대한 힘에 떠받들려 전진합니다.》

얼마전 우리는 동평양화력발전소를 찾았다.

멀리에서부터 눈에 뜨이는 하늘높이 치솟아 흰 연기를 뿜어올리는 굴뚝과 쭉쭉 뻗어나간 고압선들에서 새해 첫 보폭부터 힘차게 내짚는 발전소로동계급의 억센 숨결이 금시라도 들려오는것만 같았다.

우리와 만난 발전소의 일군은 지금 온 발전소가 지난해 전력생산에서 최고생산년도수준을 기록한 기세를 더욱 고조시키며 불꽃튀는 증산투쟁을 벌리고있다고 말하였다.그 말을 증명이나 하듯 구내에는 생산의 동음이 높이 울려퍼지고있었다.

화력발전소는 석탄을 태운 열로 증기를 생산하고 그 증기를 고압으로 내뿜어 거대한 타빈날개를 돌리는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단위이다.그러나 우리는 취재과정에 결코 그와 같은 물리적힘에 의해서만 발전소가 가동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열생산직장과 타빈직장은 전력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을 맡은 핵심직장들로서 발전소의 심장부라고 할수 있다.

이곳 로동자, 기술자들은 전력공급이 중단되면 인민경제의 생산활동이 멎는다는 비상한 자각을 안고 새해 첫날부터 설비들의 정상가동을 위해 피타는 노력을 기울이였다.이들의 일터에는 요란한 동음도 없고 쥐죽은듯한 고요가 깃들어있다.그러나 그 고요속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있으며 이들이 소리없이 하는 일은 얼마나 조마조마하고 격렬한 작업인지 모른다.계기들을 긴장하게 감시하면서 보이라를 조작하는 기술자도 그렇지만 타빈의 가동상태를 관찰하는 기능공의 눈길에는 고도의 긴장감이 어려 예리한 빛을 발산하는듯싶었다.

단 한시라도 설비들이 가동을 멈춘다는것은 당원의 영예와 량심이 흐려진다는것이며 당의 신임을 저버리는 죄스러운 일이다.이런 생각으로 설비들을 눈동자와 같이 아끼고 그 가동상태를 세밀히 관찰하며 적시적인 예방보수로 전력증산의 줄기찬 동음을 지켜가는 사람들, 바로 이런 고결한 정신세계를 지니였기에 이들은 보이라의 보수기일을 앞당기기 위한 투쟁에서 무한한 헌신성을 발휘하였다.

그것은 숨막히는 고열과 인간의 정신력간의 대결이였고 시간을 다투는 치렬한 격전이였다.숨이 꺽꺽 막히는 로안에 무엇때문에 그들은 앞을 다투어 뛰여들군 하였고 어쩌다 설비에서 자그마한 이상증상이 나타나도 왜 그렇게 불안해하며 비상대책을 세우고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군 하였던가.

전기, 그것은 당을 따르는 자기들의 충성심의 산물이며 바로 줄기찬 전기의 흐름에 자기들의 충실성과 의리, 신념과 의지 그 모든것이 다 비끼기때문이였다.

바로 그래서 열생산직장의 기술자들은 배풍기와 송풍기들에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도입한 장치가 효과적으로 동작하도록 지혜와 열정을 합치고 심혼을 깡그리 쏟아부으며 애써 노력하였다.

타빈직장 직장장 강창남동무는 초급당결정서에 반영된 급수타빈뽐프날개를 개조하기 위한 투쟁에로 직장의 기술자, 기능공들을 불러일으키였다.보수반 기능공들인 최성길, 장명진동무들이 날개개조의 합리적인 안을 내놓고 밤낮으로 분투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안아왔다.

이들이 얼마나 깐지고 에누리없이 보수작업을 진행하였는가는 어느한 설비의 내부에 그물처럼 뻗어간 조밀한 관들을 수백개나 교체하였지만 단 한개의 관에서도 물 한방울 새지 않은 사실만 놓고서도 잘 알수 있다.

급수관을 교체하기 위한 백열전을 시작할 때에는 난데없이 열생산직장의 특수용접공들이 달려왔다.

《이런 일이 생기면 제꺽 도움을 청할줄도 알아야지.이게 뭐 네일내일 가릴 일감인가.》

자기 직장의 일도 아닌 어려운 특수용접작업에 뛰여든 그들은 두명씩 교대제로 꼬박 12시간동안 용접의 불꽃을 날리였다.

둘씩 마주서서 태운 용접봉은 거의 20㎏에 달했으니 그들의 헌신성과 투신력에 타빈직장의 기능공들은 감동을 금치 못하였다.

하지만 일을 끝낸 후 한 용접공은 서정시 《어머니》의 한 대목을 읊었다.

《그대 숭엄하고 존엄높은 모습에 한줄기 빛이라도 더해드릴수 있다면 내 불붙는 석탄이 되여 어느 발전소의 화실에 날아들어도 좋아라》

바로 그것이였다.

용접봉이 아니라 육체를 깡그리 태워서라도 수도의 밝은 불빛을 지켜가려는것이 전력생산자들의 확고한 신념이였다.

전력의 중단없는 생산!

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남모르게 자신을 바쳐가는 사람들은 공무직장에도 있었다.

지난해 타빈대보수를 진행할 때였다.

대보수의 성패는 길이가 5m나 되는 고압회전자축을 얼마나 빨리 가공하는가 못하는가에 달려있었다.기존방식으로 가공한다면 3일이상 걸려야 했다.그러나 그것은 절대로 허용할수 없는 기일이였다.

공무직장 선반공인 당원 장광남동무가 그 까다로운 축가공을 자기에게 맡겨줄것을 제기하였다.숱한 일군들과 기술자들의 눈길이 쏠린 상태에서 6시간동안 긴장한 작업을 진행하여 끝내 현장에서 축가공을 마무리한 선반공 장광남동무에게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때 저으기 송구한 표정을 지은 그는 무엇이라 말했던가.

《저야 송화거리의 새집에서 살고있지 않습니까.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그 하늘같은 은덕에 보답하자면 아직 너무도 한 일이 적어 안타깝습니다.》

큰일을 해놓고도 바치고바치여도 모자라는것에 대해 말한 량심적인 사람, 그의 마음속에서는 한생토록 다 갚지 못할 크나큰 은덕에 대한 보답의 열망이 언제나 세차게 끓고있었다.

한창 신나게 돌아가던 열생산직장의 배풍기에서 이상이 생겼을 때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현장에서 긴급히 소집된 기술협의회의 분위기는 다치면 터질듯이 긴장되여있었다.여러명의 기술자가 빨리 배풍기를 해체하고 변형이 간 축을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와 같은 큰 기계제작기지에 가서 가공해와야 한다고 주장할 때였다.

공무직장 직장장 라성일동무는 단마디로 그 주장을 일축하였다.

《무슨 소릴 하는겁니까.우리 손으로 원상복구해야 합니다.》

이어 그는 놀라운 착상을 내놓았다.

하여 배풍기는 그로부터 7시간이 지나 아무 일도 없었던듯 고르로운 동음을 울리기 시작하였다.많은 사람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마치도 심장이 멎어 생사기로에 놓여있던 환자를 기적적으로 살려낸 경우와도 같이.

양력설명절을 즐겁게 쇠는 수도의 거리와 일터들에, 인민들의 보금자리에 전력을 중단없이 보장할수 있게 되였다는것으로 하여 전력생산자들은 격정과 환희에 휩싸이였다.

발전소의 기술자, 기능공들은 그렇듯 소문없이 위훈을 새겨가면서도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불밝은 수도의 거리를 바라보며 로동의 희열과 보람을 한껏 느끼면 그만이라고 여기는것이다.

수도의 불빛을 위해서라면 무엇인들 서슴으며 무엇인들 아끼랴.

이런 고결한 희생정신은 막아버린 증기발브에도 어리여있다.

열생산직장의 로동자들은 일치한 의견대로 자기들의 일터에 더운 증기를 공급하는 열공급계통의 발브를 아예 막아버리였다.전력생산에 한줄기의 증기라도 더 보태자는 그들의 마음은 이렇듯 뜨겁고 이렇듯 결곡하다.

그렇다.이 발전소의 거대한 보이라는 전력생산자들의 충성의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있으며 거대한 타빈은 충성과 애국의 열정에 의해 그렇게도 힘차게 돌아가는것이다.

나라의 동력기지마다에서 이처럼 미더운 전력생산자들이 힘과 열정, 지혜와 재능을 아낌없이 바쳐가며 헌신분투하고있기에 당창건 80돐을 향한 올해의 총진군대오에 활력이 넘치고 우리의 진군속도는 나날이 가속화되고있는것이 아니랴.

글 본사기자 주창선

사진 본사기자 주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