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 《로동신문》 3면
결사의 90여일
당원의 생은 무엇을 위해 필요한가.
룡성기계련합기업소 1기계직장 보링작업반 연마공 강호철동무의 삶과 투쟁이 이에 대답을 준다.
대형압축기생산으로 온 룡성이 부글부글 끓던 두해전 8월, 뜻밖의 일로 발목을 상한 그는 침상에 매인 몸이 되였다.
상한 발목의 아픔보다 압축기생산걱정에 마음을 도저히 진정할수 없었다.그는 기업소의 외아들설비인 원통연마반의 유일한 기대공이였던것이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강호영영웅은 팔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수류탄을 물고 적의 무리속에 굴러내려 조선로동당원의 꺾을수 없는 투지를 보여주지 않았던가.그런데 두손과 한다리가 성성한 나는… )
기대앞에 의자를 놓고앉은 강호철동무는 안해의 시중을 받아가며, 주사를 맞으며 정밀부분품을 가공했다.
하루 2시간정도 쪽잠을 자며 교대없이 기대를 돌리자니 발목에 석고붕대를 감았지만 낫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였다.당장 수술을 하자는 의사들과 일군들에게 그는 절절히 부탁했다.
《당결정관철을 떠난 당원의 생이 무엇에 필요하겠습니까.수술을 받아도 압축기생산을 끝내고 받도록 절 좀 도와주십시오.》
그해 11월말 련합기업소를 찾으신
결사의 90여일간 룡성의 당원은 실천으로 보여주었다.당결정은 당원의 생명이라는 고귀한 진리를.
본사기자 김향란
스스로 맡은 일감
청진신발공장 준비종합작업반 로동자 신진심동무는 이신작칙의 모범으로 로동자들을 이끌어나가는 성실한 당원이다.
몇해전 공장에 배치받은 그는 병사시절의 정신과 기백으로 당정책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선봉투사의 영예를 빛내여나갈 굳은 결심을 다지였다.
그가 신발창제작을 자진하여 맡은것도 당원의 본분을 다해나가려는 뜨거운 지향의 발현이였다.
학생신발생산과업이 제기되였을 때였다.당시 공장에는 신발장식채본작업을 해본 로동자가 없었다.
누구도 높은 책임성과 섬세성을 요구하는 그 작업을 도맡아할 엄두를 선뜻 내지 못하고있을 때 스스로 나선 로동자가 있었다.신진심동무였다.
공장에서 오래 일한 기능공도 아니고 채본작업을 해본 경험도 없지만 당원인 자기가 응당 앞장에 서야 한다는 자각이 그의 심금을 울려주었던것이다.
어머니당의 뜨거운 사랑을 학생들의 가슴마다에 뜨겁게 새겨주려는 강렬한 지향을 소중히 간직한 그는 시간을 아껴가며 채본작업에 익숙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깊은 밤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작업의 묘리와 방법을 터득해나갔다.
생산과정에 형타에 생긴 자그마한 흠집도 제때에 발견하고는 그 원인을 찾아 퇴치하여 수많은 신발을 생산하면서도 한컬레의 불합격품도 나오지 않게 하였다.
어렵고 힘든 일감이 제기될 때마다 스스로 맡아안고 높은 책임성과 헌신성을 발휘하는 그의 정신세계와 일본새는 당결정관철에 떨쳐나선 로동자들을 새로운 혁신에로 고무하고있다.
본사기자 김승표